서울] 생에 첫 리컴번트 탄날의 한강 자전거 도로와 행주산성 국수, 좋은 사람들 (100526)

RECUMBENT를 탄 생의 첫 잊지못할 추억의 라이딩
오랜만에 라이딩 여행기다. 이날 라이딩은 누워 타는 자전거인 즉, '리컴번트'를 처음 타본 역사적인 날이다. 바이크 아카데미의 프로미케닉 교육 과정(PMP) 중, 교육생들이 모여서 라이딩을 하는 날이 있는데 이 라이딩기는 PMP 과정의 30기수들의 이야기다. 코스는 양화대교서부터 한강 자전거 도로를 타고 행주대교를 지나 행주산성에 도달 거기서 유명한 국수를 먹는 것이다.

바이크 아카데미에서는 교육생들의 라이딩과 더불어 리컴번트 체험기회를 제공하는데 나 또한 이날 아니면 언제 타보나 싶어 리컴번트를 타는 것을 자처 했다. 리컴번트는 일반 자전거를 탈 수 있다고 해서 바로 타는 것은 아니고 어느 정도의 연습이 필요 했다. 이 특이한 누워 타는 자전거는 경력에 따라 점점 사람이 눕는게 특징이다.

 

이날 GPS를 들고가지 않아서 MapMyRide로 오랜만에 마우스 노가다로 경로를 표시했다. 서울은 일단 한강만 타면 어디든 자전거로 갈 수 있다는게 좋다. 양화대교 부터 시작하여 한강 자전거 도로를 타고 행주대교까지 향한 후, 행주대교를 건너서 행주산성으로 거기서 다시 한강 북단 자전거 도로를 타고 양화대교까지 오는 코스다. MapMyRide상으로는 28.43km의 거리가 찍혔다.

 

▲ 바이크 아카데미가 위치한 건물 주차장에서 리컴번트 연습을 했다.

 

양화대교를 통해 한강으로 나가야 한다. 양화대교는 엘레베이터가 있고 또 계단도 자전거가 오르내리기 쉽게 경사면이 있어 자전거를 가지고도 다리 아래로 내려가기가 수월하다. 양화대교 뿐만이 아니라 많은 한강의 다리들이 이와 비슷했다.

 

▲ 양화대교 아래에서 바라본 서울의 한강, 서울은 한강이 있어 참 아름다운 도시인것 같다.

 

▲ 내가 탈 리컴번트는 바엔드 쉬프터를 이용해 변속을 하고 핸들바가 안장 아래쪽에 위치해 있어 자전거를 탔을때 다리 아래에 핸들바가 위치하는 특이한 형태가 된다. 이 덕분에 조향을 할때 각이 일반 자전거 처럼 크게 나오지 않기 때문에 커브시 요령이 필요하다. (리컴번트를 약간 기울여서 커브를 튼다.)

 

▲ 바이크 아카데미의 강사 한샘이와 그의 자전거 SCOTT SPARK 30(스캇 스파크 30)

 

▲ 양화대교 아래서 바이크 아카데미 원장님 & Wilier Lampre la triestina(윌리어 람프레)

 

▲ 리컴번트를 타고 지나는 사람은 바로 나다. 이런 특이한 자세 덕분에 목이 아파 죽는줄 알았다.

 

▲ 함께 30기를 수료한 동기, 종로의 김사장님께서도 리컴번트를 시승중이시다. 위와 같은 모델이 초급자용 리컴번트다.

 

▲ 나는 함께 수료한 호빈이형의 5Kg대 대륙봉을 시승중이다. 리컴번트로는 카메라를 들고 라이딩을 할 수 없기에 이 대륙봉 (직접 자작한 데칼에 NANOGRAM이라고 써 있다.) 을 타고 라이딩 사진을 촬영 하였다.

 

▲ 바이크 아카데미(BIKE ACADEMY)의 훈남 원장님 '이상훈'원장님 이번에 사단법인 한국미케닉협회를 결성하시고 회장에 취임 하셨다.

 

▲ 5Kg대 대륙봉 주인인 악성덕후, 호빈이형은 내게 그의 애마를 넘기시고 내가 타던 리컴번트를 시승중이시다. 이 모델은 중급자용 모델로 위에서 봤던 붉은색 모델보다. 좀 더 라이더가 누운 형태다.

 

▲ 바이크 아카데미 강사 한샘이와 스캇 스파크

 

▲ 나는 그의 로드를 타고 그는 내가 타던 리컴번트를 타고 행주대교로 향하고 있다. 위 리컴번트는 목받침이 없어, 목을 세워 주행을 해야 되기 때문에 피팅이 맞지 않은채로 장시간 라이딩을 하면 목에 상당히 무리가 오게 된다. 리컴번트가 일반 자전거에 비해 피팅이 더 중요한것 같았다.

 

▲ 산타쿠르즈(SANTACRUZ) 풀샥 MTB를 타고 계신 사진의 주인공은 국내 최고의 스노우보더 '이기영(Ricky Lee)'님이시다. 겨울은 따뜻한데 여름이 추우셔서 자전거쪽 사업을 준비하시게 됐다고.. 이 형님께서는 이 자전거 말고, 비앙키(Bianchi)의 로드바이크, 자이언트(GIANT)의 멋진 최고급 풀샥 MTB, 픽시등 다양한 자전거를 보유하셨다.

 

▲ 나 피아랑에겐 아버지뻘이신 김사장님께서도 자전거를 타시니 해맑은 표정을 지으신다. 자전거는 이처럼 친환경적이고 사람을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것 같다.

 

▲ 김사장님께서 바이크 아카데미 원장님과 함께 뷰파인더에 담기시고 싶다고 하셔서 다시 한번 찰칵

 

▲ 행주대교로 향하는 길 원장님과 30기 수료생들이 즐겁게 라이딩하고 있다.

 

▲ 바이크 아카데미 강사 정도 되면 눈감고 자전거를 탈 수 있을 정도로 내공이 쌓이는 걸까?

 

▲ 교육생들에게 리컴번트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신 로시난테(ROCINANTE)의 이준구 대표님과 대표님께서 타시는 그의 리컴번트 로드바이크와 같은 700c 사이즈의 휠셋과 구동계 타이어를 사용하여 빠른 속도로 주행이 가능하다.

 

▲ 광주에서 올라오신 '이환'형님은 리컴번트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기종을 아주 편하게 타셨다. 이 모델을 목받침도 있고 해서 정말 편했고 농담조로 이거 타고 광주가라면 갈 수 있을거 같다고 말씀하셨다.

 

▲ 날씨가 조금 흐리긴 했지만 구름과 자전거 그리고 좋은 사람이 함께 어울린 풍경은 아름답다.

 

▲ 왠만한 선수 못지 않은 포스가 나시는 바이크 아카데미의 이상훈 원장님

 

▲ 한강 북단으로 향하기 위해 행주대교를 건너고 있다. 리컴번트 초보자들에게 이러한 좁은길은 반대편에서 사람이 오기라도 하면 조향에 어려움이 따른다.

 

▲ 행주대교를 지나 행주산성으로 향하는 길이다. 이곳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모여 있었고 음식점도 많았다.

 

▲ 국내 최고의 스노우 보더 '이기영'형님께서 점프를 하셨는데 공중에서의 모습을 내가 제대로 포착을 하지 못했다.

 

▲ 행주산성으로 향하기 위한 마지막 업힐이다. 거리는 짧지만 경사도 나름 심하다. 리컴번트를 타신 두 형님께서는 이를 꽉 물고 업힐을 하고 계신다.

 

▲ 유명한 행주산성의 일명 행주국수 (잔치국수)를 먹게 됐다. 가격은 3,000원으로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줄을 서서 기다려야 될 정도. 이 집은 국수집 건물만 두채로 돈을 긁어 모으고 있었다. 맛은 뭐 그럭저럭이었으나 양이 정말 많았다. 즉, 가격대 성능비가 이 집 인기의 비결인듯 했다.

 

▲ 바이크 아카데미 홈페이지 올라온 30기 수료생들의 라이딩 단체사진 며칠 되지 않았는데 벌써 오래전 일 같다. 역시 남는 건 사진 밖에 없다.

 

피팅이 중요한 리컴번트 그리고 하늘을 보고 달리는 자전거
행주국수를 먹고 다시 돌아오는 길에는 리컴번트로 바이크 아카데미가 위치한 양평동까지 돌아왔는데 이 라이딩의 후유증으로 한 이틀간 목이 뒤로 젖혀지지 않는 통증을 앓았다. 리컴번트는 일반 자전거에 비해 피팅이 더욱 중요한 듯 했고, 피팅만 맞으면 정말 편하고 빠르게 주행이 가능하단걸 알았다.

내가 느낀 리컴번트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하늘을 보며 자전거를 탈 수 있단 거다. 보통 자전거들은 지면을 보면서 가기 일쑤인데 리컴번트는 누워 가기 때문에 매력적인 시야각을 제공한다. 지상고가 낮아. 맞바람에서도 상대적으로 주행이 쉬운 것도 장점이었다. 한강변에는 리컴번트를 종종 볼 수 있었지만 아직도 리컴번트의 보급률이 낮아 리컴번트를 타고 다니면 일반 자전거를 탄 사람이나 걷는 사람들의 시선이 내게로 고정되는 것도 체험 할 수 있어 좋았다.

관련 사이트 : http://www.bikeacademy.co.kr (자전거 정비교육의 표준 바이크 아카데미)
관련 사이트 :
http://www.rocinante.co.kr (리컴번트의 세계! 로시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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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자전거 매장 실장 그리고 월간지 팀장을 엮임 후, 70여년 역사의 캐나다 Ridley's Cycle에서 Senior Service Technician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모든 경험을 녹인 자전거 복합문화공간 <#라이드위드유>를 고향 울산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업사이클을 테마로 한 카페이면서 스캇, 캐논데일, 메리다, 콜나고 그리고 브롬톤, 턴, 버디, 스트라이다, 커넥티드 전기자전거 등을 전개하는 전문점이기도 합니다. 두 팔 벌려 당신을 환영합니다. *찾아가기 | 연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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