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 International Bike Box(바이크 박스) 30만 원대 항공기용 자전거 하드 케이스 캐리어

소중한 애마를 무엇으로 포장할 것인가?
캐나다 워킹 홀리데이를 준비하면서 여행용 가방보다 더 고심하고 먼저 구매한 아이템이 자전거 전용 여행용 가방이다. 혹자는 자전거 매장에서 상자를 공수해서 사용하면 된다고 하지만, 값어치가 나가거나 자신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는 애마를 박스에 포장해서 지구 반 바퀴를 감히 보내기엔 위험 부담이 없지 않아 있다. 물론, 상자를 사용했다고 해서 파손이 되는 등. 불행한 사고가 났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포장하는 이가 얼마나 충실하게 충격 흡수제를 잘하느냐에 따라 자전거 상자도 값싸고 훌륭한 보호제가 될 수도 있다.


 

B&W International은 독일 회사로 서류 가방, 공구 상자 등의 운송용 박스를 전문으로 만든다.


정면
마치 잠금장치가 달린 007 가방처럼 단단하게 생긴 정면은 좌측 상단부에 커다란 손잡이가 배치되어 있다. 그리고 중간에는 명함을 넣을 수 있는 꽂이가 있는데, 뒷면 전체가 찍찍이 재질로 길게 연결되어 있어 닫힌 가방을 한 번 더 최종적으로 고정해주는 역할을 겸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전거 전용 캐리어들은 항공기 수화물에 맞게 제작되기 때문에 분실 등을 대비한 이러한 배려는 좋다는 생각이다. 그 외에 비대칭으로 음각 형상으로 새겨진 형태는 밋밋한 가방의 외관에 심심함을 달래주고 있다.  외부 넓이는 상단 85cm, 하단 87cm이며, 내부는 상단 78cm, 하단 80cm이다. 무게 총 12.15kg



반대편도 전체적으로 같은 형태이다. 하지만 명함 꽂이가 없는 대신 기다란 벨크로를 강하게 고정하기 위해 6개의 볼트가 체결되어 있다. 이 벨크로는 가방을 내구성을 위해 6개의 볼트뿐만 아니라 양면테이프로 내부가 보강되어 있다. 측면마다 긴 손잡이가 존재하는 이유는 자전거를 포함해 20kg 가까이 나가는 가방을 효율적으로 옮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밖에 음각이던 형태는 양각으로 바뀌어 있는데 가방을 넓게 바닥에 눕힐 때 받침대 역할을 한다.


 

옆면
옆면의 한쪽에는 여행용 가방을 끌기 위한 손잡이와 닫음 장치가 있고, 반대편에는 닫음 장치만 존재한다. 특히, 이 닫음 장치는 모든 부분이 금속으로 만들어져 있어 내구성이 우수하다. 그리고 클립 형태의 손잡이를 세워서 돌리면 걸이가 밀리면서 가방이 열리는 구조이기 때문에 자전거 여행용 가방이 옆으로 벌어질 정도로 내용물을 가득 채워도 단단히 닫을 수가 있다. 외부 부피는 11.5cm이며, 내부는 10.8cm이다. 외부 높이는 29.5cm이며, 내부는 25cm이다.


 

접이식 이동 손잡이
가방 자체의 무게만으로도 12kg가량 나가기 때문에 손잡이를 잡고 끌거나 밀어야 효과적이다. 이때 이 손잡이를 사용한다. 손잡이는 수화물로 쓸 때 파손에서 안전하기 위해 평소에는 접혀 있는 상태다. 사용할 때에는 손잡이를 들어 올리면 약간의 저항과 함께 직각으로 고정된다. 이 상태로 가방을 끌면 된다. 무거운 가방을 끌기에는 손잡이의 내구성이 사실 의심이 간다. 그러나 25kg이 넘는 짐을 욱여넣고도 부러지지 않은 것을 보면 세계대표 제조국 독일에서 설계한 가방은 다르긴 다른가 보다.



상단
상단부는 일명 007 가방에서나 볼 수 있던 열쇠를 이용한 잠금장치 두 개와 커다란 손잡이가 있다. 키 꽂이 부분을 밀면 내부에 있는 잠금쇠가 열리면서 개폐되는 형식. 사실 이 잠금장치는 내용물 도난 방지 역할만 할 뿐이라는 생각이다. 자전거 외에 관련 용품을 잔뜩 넣고 닫아보면 쉽게 고정장치가 닫히지 않기 때문. 또한, 도난을 방지하는 열쇠 역시 표면이 단순하게 생겼다. 그래서 칼과 같은 비슷한 모양의 도구로 열쇠 구멍을 이리저리 돌리면 잠금쇠가 열리는 일을 경험할 수도 있다. 열쇠를 모두 잃어버리면 당황하지 말고 시도해보자.



가운데 커다란 손잡이는 일반적인 여행용 가방과 구조가 비슷하다. 금속제의 두 개의 걸쇠가 플라스틱 내부에 금속 걸이에 걸려 있는 형식으로 당기면 늘어난다. 그러나 사실, 20kg이 육박하는 가방을 이 손잡이 하나로 들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결론이다. 이 가방에 내용물이 없을 때나 위를 잡고 밀 때 사용하면 편하다. 어쨌든 이러한 큰 가방은 잡을 곳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니까 말이다.



하단
하단에는 4개의 바퀴와 가방이 열릴 때 잡아주는 금속 경첩이 세 군데 배치되어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언급하지 않았었는데, 은색 부위의 옆에 있는 검은색 테는 약간의 고무 재질이 첨가돼 생활방수 역할을 한다.



4개의 바퀴
강화 플라스틱 재질의 바퀴는 마모에 강하다. 연결부위에는 베어링이 있어 구름성이 뛰어나다. 그러나 방향전환은 되지 않는다. 또 바퀴의 3분의 2는 가방에 매립된 형태로 강한 충격으로 인한 파손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롭다. 하지만 이러한 내구성을 위해 바퀴가 회전하는 편의성보다는 내구성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캐리어를 끌거나 밀고 갈 때, 방향을 바꾸고 싶으면 옆면에 있는 접이식 손잡이를 펼쳐 잡고 가방의 한쪽 부를 들어 방향을 살짝 틀어주는 방식으로 사용해야 한다. 가방의 내용물이 없을 땐 지장이 없다. 그러나 자전거를 넣어 20kg이 넘는 상태가 되면 보통 일이 아니다. 이 제품의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내부
캐리어를 열면 정확히 반으로 갈라지는 형태다. 그래서 여행용 가방 양 옆이 완전히 벌어지지 않도록 고정해주는 끈이 내부에 걸쳐 있어 자전거를 편하게 수납하거나 꺼낼 수가 있다. 또 캐리어의 반과 반 사이를 연결하는 금속 이음새로부터 자전거를 보호하기 위해 보호재가 덮여 있다.


 

충겹 흡수제
내부는 케이스의 형태에 딱 알맞게 제작된 두꺼운 충격 흡수제가 들어 있어 외부 충격으로부터 자전거를 보호해준다. 하지만 메모리폼이 아녀서 오랜 시간 눌려 있으면 복원되지 않으니 주의를 필요로 한다. 또 각 내측 면에 2개의 끈, 총 4개의 조절 가능한 고정 끈이 존재해 내용물을 강하게 고정할 수 있다.



이 밖에, 날카로운 크랭크의 체인링을 보호하기 위한 전용 스펀지와 휠-세트 전용 가방 그리고 포크와 뒤 삼각의 드롭아웃을 보호할 수 있는 더미가 산악자전거, 로드 사이클(로드바이크)에 맞게 포함돼 있다.



각종 손잡이와 바퀴들은 볼트와 너트로 강하게 고정돼 있다.


이 케이스를 사겠다고 마음먹게 만든 영상이다. 자전거를 케이스에 넣은 채로 차량으로 끌고 다니고 포크 레인으로 찍어 누르고, 불을 붙이고, 물에 빠뜨린대도 내용물은 아무런 이상이 없다.

경제적인 독일제 자전거 하드 케이스
현재는 캐나다의 자전거 매장에서 시니어 매캐닉으로 일을 하고 있으면서 한국에서는 본 적 없었던 다양한 자전거 전용 여행용 가방들을 보고 있다. 그 캐리어들은 개인적으로 생각해왔던 이 제품의 아쉬운 부분을 해소한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는데, 중요한 것은 가격이 아닐까 싶다. 이 캐리어의 가장 큰 장점은 독일 제품이면서 하드 케이스란 점이다. 30에서 40만 원대의 자전거 하드 케이스를 쉽지 않은 것을 생각한다면 여러 단점은 고려할만하다고 생각된다.



무거운 무게와 방향 전환이 되지 않음
대표적인 단점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경제적인 가격으로 인해 하드 케이스 재질이 무겁고 무척 딱딱하다. 완충재와 두 개의 휠 가방을 포함해서 12.15kg가량 나간다. 보통 항공기가 24kg의 여행용 가방을 두 개까지만 허용하는 점을 참작한다면 중급 이상의 자전거를 수납해야 운임 초과를 하지 않을 수가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단점은 방향 전환이 되지 않는 것이다.



모든 공항은 수화물을 운반하기 쉽도록 무료 카트가 배치되어 있다. 게다가 누군가 차량으로 픽업까지 해준다면 사실 방향 전환이나 가벼운 무게는 크게 필요 없는 점이다.


항공기 운송 위주의 용도를 생각한다면
캐나다에 와서 홈스테이에서 룸 렌트로 독립할 때, 자전거는 일하는 매장에 조립해 두고 빈 이 가방에 많은 짐을 수납해서 제법 긴 거리를 끌고 갔었다. 정말 팔이 빠지는 줄 알았다. 어찌 됐든, 이렇게 거대한 자전거 전용 하드 케이스를 쓸 일이 1년에 몇 번 없으니 고려 할만하다. 또한, 모든 공항은 수화물을 운반하기 쉽도록 무료 카트가 배치되어 있다. 게다가 누군가 차량으로 픽업까지 해준다면 사실 방향 전환이나 가벼운 무게는 크게 필요 없는 점이다. 무엇보다 소중한 나의 애마를 외부 위험 요소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준다면 그것으로서 본연의 임무는 다 한 것이 아닐까 싶다. 결론은 경제적인 하드 케이스를 찾는다면 괜찮은 자전거 운반구가 아닐까 한다.



http://www.b-w-international.com (B&W Internat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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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자전거 매장 실장 그리고 월간지 팀장을 엮임 후, 70여년 역사의 캐나다 Ridley's Cycle에서 Senior Service Technician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모든 경험을 녹인 자전거 복합문화공간 <#라이드위드유>를 고향 울산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업사이클을 테마로 한 카페이면서 스캇, 캐논데일, 메리다, 콜나고 그리고 브롬톤, 턴, 버디, 스트라이다, 커넥티드 전기자전거 등을 전개하는 전문점이기도 합니다. 두 팔 벌려 당신을 환영합니다. *찾아가기 | 연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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