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 액세서리중 하나인 자전거 속도계
필자가 생각하는 자전거의 필수 액세서리라고 하면, 1순위가 후미등이며 그 외에 전조등, 속도계, 휴대용 공구, 펑크패치라고 생각한다. 속도계가 있으면 자신이 얼마의 속도로 가고 있는지, 지금 까지 자전거 탄 시간, 거리는 어떻게 되는지를 알 수 있고, 그 속도에 맞춰 효율적인 자전거 타기(페달링, 속도 유지)를 하게 된다.
미국 브랜드인 planet bike(플래닛 바이크)의 제품은 한국에서는 그렇게 크게 알려지지 않은데 최근에 들어 자사의 후미등(tail light) 'Super Flash'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Q-LITE에서는 유사상품을 내놓을 정도다.) 우리나라에서도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시중에는 많은 속도계가 있다. 필자도 2개의 무선 속도계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중 아주 유명한 CATEYE STRADA WIRELESS CC-RD300W(캣아이 스트라다 RD300W 무선 속도계)도 사용 중에 있다. 즉, 캣아이의 속도계와 지금 소개할 플래닛 바이크의 프로테지 9.0 무선 속도계를 사용 중에 있다.
혹자는 물을 것이다. 왜? 유명하고 지명도 높은 캣아이의 속도계 소개 글을 올리지 플래닛 바이크의 속도계 소개 글을 올리냐고, 두개의 속도계를 써보니 후자인 '플래닛 바이크'것이 더욱 더 성능이 좋았기 때문이다. 또한, 캣아이의 RD-300W는 2009년에 들어 가격이 무려 2~3만 원가량 상승하는 엄청난 상승폭을 보여줘 가격대 성능비가 상당히 떨어진다. planet bike protege(플래닛 바이크 프로테이지 9.0)은 캣아이의 RD-300W보다 값이 저렴하면서도 좋았으면 좋았지 못할 것이 없다.
Protegé 9.0 Wireless 속도계를 구매한 사연
내가 자전거에 처음 입문 했을 때, 이 속도계를 반신반의 하면서 동네 샵 미캐닉의 추천으로 구매하게 되었다. 해당 미캐닉은 치넬리(Cinelli)의 고급 로드바이크(싸이클)를 타고 있었는데 거기에 이 속도계가 장착되어 있어 믿고 구매했다. 미캐닉은 "이 속도계가 반응도 상당히 빠르고, 무선 신호 놓치는 일도 거의 없으며, 화면도 커서 좋다. 나도 사용 중이다."라고 했다. 결과적으로는 그의 말이 옳았다. 나는 이 속도계를 사용한지 1년 가까이 다 되어가므로, 사진 상의 속도계의 모습이 사용감이 조금은 있다. 그 점 참고하면서 포스팅을 봐주시길 당부한다.
▲ 아래 쪽 PUSH 버튼을 눌러 (정확히 속도계 본체를 밀어 올리는 형식으로) MODE를 변경한다. 그리고 PUSH 버튼을 3초 이상 밀고 있으면, 주행거리와 라이딩 거리가 "0"으로 리셋 된다. (참고 : 이 포스팅에 속도계의 모습도 라이딩 데이터가 리셋된 상태의 모습이다.)
속도계를 딱 소리가 날 때까지 PUSH 방향으로 강하게 말면, 속도계의 본체가 브래킷으로 탈착이 된다. (속도계 본체는 CR2032 배터리를 사용한다. 속도계 본체 + 센서 본체 = 2개의 CR2032 배터리 사용) (Case size: 40mm x 55mm / Height (w/ bracket): 27 mm)
▲ Planet Bike Protege 9.0 Wireless 속도계 본체 : 실측 32g
▲ 평소에는 사진과 같이 시간만 표시 된다. 캣아이(CATEYE)의 제품이나 여타 다른 속도계들은 바퀴가 돌면 알아서 슬립 모드(SLEEP MODE)에서 깨어나 작동을 시작하는 반면, planet bike protege 9.0 무선 속도계는 최하단부의 PUSH를 눌러 동작을 시켜야 속도 측정이 시작되는 단점이 있다.
라이딩을 잠시 쉬었을 경우, 일정시간이 지나면 속도계가 다시 화면과 같은 SLEEP MODE로 들어가기 때문에, 속도계를 다시 작동해주지 않으면 총 누적거리, 이동거리등이 기록에서 누락되는 불편함이 존재한다.(필자 또한 속도계 작동을 잊고 주행을 많이 해 상당량의 주행 거리의 누락이 있다.)
▲ 속도계 하단에 PUSH 버튼을 밀어 올려 작동시키면, 본격적으로 "속도(KM/H)" "자전거를 탄 시간(RTM)" "주행거리(DST)"가 한 화면 가득 들어온다. 스크린 가장 아래부분에는 온도와 시계가 함께 나오는것을 볼 수 있는데 이렇게 한 화면에 5개의 정보가 한꺼번에 보이는 것은 이 속도계만의 커다란 장점이다.
특히, 비슷한 가격대에 온도가 나타나는 속도계는 흔하지 않다. 무척 춥거나, 더운 날 지금 온도가 몇도다! 라며 함께하는 이들이게 말을 하는 소소한 특권을 당신도 누릴 수 있다. (4-line MacroMonitorTM LCD displays up to 5 pieces of data at a glance)
화면 좌측 상단부에 보이는 "1"이라는 바퀴모양의 숫자는 본 속도계가 두대의 자전거 바퀴 정보를 입력하여, 현재 어떤 자전거의 맞게 세팅된 속도계임을 표시하는 장치다. 즉, 두대의 자전거를 이 속도계로 운영 할 수 있다. (물론, 속도계 거치대, 센서등의 악세사리는 추가로 구매 하여야 한다.) 사진상 표시된 "1"이 적힌 타이어는 ATB 또는 Hybrid 타이어를 표시하며, "2"는 Road 또는 부드러운 타이어를 표시한다.
▲ PUSH 버튼으로 한번 더 밀어 올리면 이 속도계로 측정된 모든 주행거리가 표시 된다. (좌측 상단부, 바퀴 그림의 "1" "2"의 합이 표시되지만, 이 기능은 "1" "2"의 휠 사이즈에 모두 주행 기록이 저장 되어 있을때만 나타난다.)
▲ 다시 한번 PUSH를 누르자, 최하단부 정보가 현재 "바퀴 1"에 세팅된 총 누적 주행거리를 보여준다.
▲ PUSH를 한번 더 누르면, AVS(평균속도) MAX(최고속도)의 정보가 한꺼번에 나타난다. 또한, 달리고 있을때 평균속도 보다 현재 속도가 빠를 경우, 커다란 속도 표시란 옆에 화살표로 ▲ : 평균속도 보다 현재가 빠르다. ▼ : 평균속도 보다 현재가 느리다. 라는 정보를 표시해줘 평속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 속도계의 양 측면의 모습은 미국 제품 특유의 딱딱하면서도 세련된 외관을 하고 있다. 또한 하단 클램프는 일반적인 속도계의 케이블 타이로 거치하는 방식이 아닌, 볼트로 조이는 형식이기 때문에 완성도가 더욱 뛰어나다. 하지만 자전거의 핸들바외 스템(STEM)에 장착 할 수 없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31.8mm 사이즈의 핸들바에 경우 고무심이 필요 없으며, 더 작은 지름의 핸들바는 구매시 동봉되어 있는 고무심을 이용하면 속도계의 브라켓을 흔들리지 않게 고정 할 수 있다. (Fits 25.0-31.8mm handlebars)
▲ 속도계 핸들바 마운트 : 실측 11g
▲ 정면에서 속도계를 바라 봤을때 WIRELESS protege 9.0 이라는 명칭으로 시선을 사로 잡는다. 이 데칼은 심플하면서 멋스럽게 자전거를 한층 고급스럽게 만들어 준다.
▲ planet bike protege 9.0 무선 속도계의 센서다. CR2032 배터리 1개가 들어간다. 센서는 거치부와 탈착 할 수 있어, 도난을 미리 예방 할 수 있다. 캣아이의 속도계는 센서 본체가 protege 9.0 무선 제품과 같이 센서가 탈착이 되지 않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상당한 이점이다.
▲ 센서 후면부 모습, 동전을 돌려 CR2032 배터리를 넣을 수 있다. 센서 부 하단에 보면 손으로 돌릴 수 있는 볼트가 보이는데 이 부분을 돌려, 센서의 거치대와 센서 본체를 탈부착 할 수 있다.
▲ 속도계 센서 : 실측 23g
▲ 기본적으로 제공 되는 속도계의 센서 체크를 위한 "자석" 캣아이 속도계의 자석 보다는 약간 무겁다는게 흠이다. 자석은 스포크에 붙일 수 있는 제품이라면 그 어떤 제품을 사용해도 상관 없다. 마그네틱은 십자 드라이버로 스포크에 장착하면 된다. (4mm 블레이드 스포크에도 장착이 가능하며, 프론트 휠에만 사용해야 한다.)
▲ 속도계의 작동 모습(동영상) : 무선 속도계로서는 상당히 반응 속도가 빠른 모습을 볼 수 있다. (화면이 이따금식 흔들리는 것은 필자가 다리로 자전거의 앞바퀴를 돌려서 그런 것이다.)
▲ Planet Bike Protege 9.0 Wireless 모든 부품(자석 제외) : 실측 66g
가격대비 뛰어난 성능의 속도계
필자는 자전거 동호회에서 많은 속도계를 보아 왔지만, 이 가격대의 이 만큼의 성능을 보여주는 속도계는 단연 없었다고 말 하고 싶다. 본 속도계의 가장 큰 장점은 화면이 넓어, 모드(MODE)전환을 해야만 다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타 속도계와 달리 한 화면 가득히 매우 많은 정보(심지어 온도까지)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또한 송신탑등의 전파가 강한 근처를 지나면 속도계가 오류가 일어나는 일들이 있는데. 이 속도계는 그런 일이 매우 드물다. 필자의 경우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리고 반응 속도가 매우 빠르다. 캣아이의 RD-300W보다 더욱 빠르고 정확하다는 장점이 있다.
세상에는 완벽한 제품은 없다. 굳이 이 제품을 까 내리자면, 화면이 큰 대신 외형이 작은 무선 속도계에 비하여 다소 무겁고 무게 차이라고 해봐야 얼마 나겠냐만, 그래서 조금이라도 경량화하고자 필자의 로드바이크에는 CATEYE STRADA CC-RD-300W가, 미니벨로에는 이 속도계(protege 9.0)가 장착되어 있다.
백라이트 기능이 없다. (백라이트 되는 5~8만 원대 속도계는 종류가 몇 안 되며, 실제로 해당 기능의 쓰임새가 매우 적다.) 또한, 자전거의 속도나 거리 측정을 다시 하려고 할 때마다. 속도계가 SLEEP모드로 들어갔을 시, PUSH 버튼을 다시 한 번 눌러주고, 라이딩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유선과 무선 속도계의 장점을 하나로
자전거를 타면서 내가 달리는 속도와 거리를 알 수 있다는 것은 무척이나 즐거운 일이다. 유선 속도계는 스피드를 체크하는 능력은 칼 같이 정확하나 케이블 정리가 거추장스럽다. 무선 속도계는 깔끔하지만 반응속도가 더디다. 하지만 planet bike protege 9.0 wireless는 이러한 유선 속도계의 장점과 무선의 장점을 적절히 잘 섞은 훌륭한 제품이다.
이만한 기능이라면 시중에 판매되는 가격도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 속도계 일본의 캣아이(CATEYE) 제품도 훌륭하지만, 꼭 그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본 속도계(플래닛 바이크 프로테지 9.0) 보다 속도계로서 한 단계 등급이 낮은 "캣아이 CC-MC100W"와 가격은 비슷하면서도 더욱 좋은 성능을 제공한다면 당신은 어떠한 합리적인 선택을 할 것인가?
이 속도계는 여타 다른 브랜드의 유명 속도계와 같이 자신의 자전거에 바퀴 사이즈에 맞게 설정값을 커스텀 하여 세세하게 직접 입력 할 수 있다. 이 속도계에 대한 더욱 자세한 자료와 정보는 아래에 링크에서 "한글 매뉴얼"을 다운 받아서 참고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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