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관을 헤치지 않고 정확한 기록 측정을
사이클링 컴퓨터(속도계)라고 불리는 장치들은 자전거의 휠 세트 스포크에 부착된 자석이 포크나, 체인스테이에 위치해 있는 센서를 지날 때 마다 생기는 신호를 받아 속도를 계산하고 이를 토대로 거리 등의 다양한 정보를 부가적으로 알려줍니다. 센서 장치는 유/무선 상관없이 동일한 작동 원리를 가지는데요, 대부분 케이블 타이로 체결하는 형식을 취하여 자전거의 외관을 헤치는 원인이 됩니다. 그래서 메이저 자전거 브랜드들은 최근, 프레임을 가공할때나 설계 할 때 애초부터 센서를 위한 마운트 홀을 내장하여 프레임의 외형을 순수하게 지켜낼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추세 입니다. 이를 통해 공기역학적인 효과도 보게 되지요.
이는 ANT+라고 불리는 국제통신규약을 이용해 각 기기별 제조사는 다르지만 동일한 주파수의 공통적인 신호로 각기 다른 제품들이 호환이 가능하게 만듦으로서 구현이 가능하게 되는 원리입니다. 마치 컴퓨터의 USB 장치들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트렉(Trek Bicycle)은 자사의 하이브리드 자전거에는 스피드트랩(Speed Trap)을, 스피드콘셉트(SpeedConcept)와 도마니(Domane) 그리고 마돈(Madone)에는 듀오트랩(DuoTrap) 마운트를 프레임의 체인스테이와 포크에 내장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깔끔한 외형과 에어로다이나믹적인 요소 두마리 토끼를 만족시키게 되었습니다.
▲ 상단 첫번째 사진과 같이 포크에 케이블 타이를 이용하여 센서를 묶어 외관을 헤치는 일은 센서를 내장하는 방법으로 깔끔히 해결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이 트렉의 듀오트랩과 스피드트랩입니다. 스피드트랩은 포크에 위치한 속도 센서 마운트이고(하단 좌), 듀오트랩은 체인스테이에 위치한 속도+케이던스 센서 마운트(하단 우) 입니다. 이는 PowerTap, SRM 역시 호환이 가능하지요.
▲ 듀오트랩에는 공기혁적인 외관을 지닌 자석과, 페달을 탈착하고 크랭크 암에 밴드 타입으로 감쌀 수 있는 케이던스 센서가 기본 제공됩니다. 케이던스 센서의 경우 실측 5g의 무게를 지녔습니다. 스포크에 부착 된 자석은 회전을 하며 라이딩 속도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며, 크랭크에 부착된 케이던스 센서는 평균 페달링 회전수(RPM)를 측정하여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 레이싱 바이크인 마돈과, 장거리와 거친길에 적합한 엔듀런스용 바이크 도마니, 타임 트라이얼에 알맞은 스피드콘셉트 모두는 체인스테이에 듀오트랩 마운트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 듀오트랩 더미를 제거하기 위해 볼트위에 덮여 있던 고무를 제거하고, 육각렌치를 이용해 볼트를 풀어 탈착해줍니다. 그 다음, 더미를 붙잡아 밖으로 당기면 빠집니다.
▲ 더미를 제거한 채로 자전거를 타도 됩니다만, 외형상 참으로 보기가 싫지요. 바로 이 자리에 듀오트랩 센서를 장착하는 겁니다. 주의 할 것은 '더미(Dummy)'만 제거해야 합니다. 바로 위 사진에 보이는 고무패킹을 제거하면 프레임 내부로 이물질이 유입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패킹은 다시 장착 할 수 있으므로 실수로 제거했더라도 다시 부착하면 됩니다.
▲ 프레임 세트나 완성차를 구매하면 부착되어 있는 더미의 무게는 11g입니다.
▲ 장착할 듀오트랩 센서는 배터리를 포함해 18g으로 더미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배터리는 CR2032 하나가 들어가며 구매시 포함되어 있습니다.
▲ 케이던스 센서를 빈 구멍을 통해 밀어 넣은 다음, 자리를 맞춰 줍니다. 그리고 볼트를 꽂은 다음, 육각렌치로 적당히 체결해줍니다.
▲ 볼트를 고무 덮개로 마무리해 준 다음, 케이던스 센서의 위치와 주변을 감싸고 있는 패킹도 제자리를 잡았는지 잘 확인합니다.
▲ 케이던스, 속도 자석 역시 각 센서부를 정확히 지나는지 확인해줍니다.
▲ 최종적으로 본트레거 듀오트랩 센서가 프레임에 외관에 전혀 헤를 끼치지 않으면서 매우 깔끔하게 장착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ANT+ 통신규약으로 통신을 하는 가민 엣지 500(GARMIN Edge 500)과 본트래거 듀오트랩(Bongrager DuoTrap) 센서간의 호환성 테스트 영상
다양한 장점을 겸비한 전용 센서, Bontrager DuoTrap
센서 마운트를 프레임에 내장하는 것은 트렉 뿐만이 아니라 타 대형 자전거 브랜드에서도 진행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앞서 설명했듯 위화감이 없어 프레임의 디자인을 헤치지 않을 뿐만이 아니라, 군더기도 없어 경량효과도 있습니다. 게다가 자전거가 앞으로 나아갈 때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는 일기 때문에 공기역학적으로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거친 노면을 달리다 보면 케이블 타이가 끊어져 센서를 잃어버리는 불상사 역시 막을 수 있어 경제적이기 까지 합니다. 이 포스팅에서 등장한 마돈(Madone)과 같이 포크나 체인스테이에 전용 센서 장착 마운트가 마련되어 있다면, 가지고 있는 사이클링 컴퓨터와 호환성을 확인 후 망설일 필요 없이 전용 센서를 구매하는 것이 해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습니다. 물론, 소비자가 6만원 가까이 하는 전용 듀얼센서의 가격이 비싼감이 없지 않긴 하지만 투자 가치가 충분하니까요.
http://www.trekbikes.com/ (Trek Bicycle Corporation)
http://bontrager.com/model/08298/?lang=en®ion=international (Bontrager DuoTrap Digital Sensor)
TREK Domane 6.2c (트렉 도마니 6.2c)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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