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추운 '겨울' 그러나 자전거 덕후들의 열정은 막을 수 없었던 '간절곶' (091217)

12월 셋째주 혹한기는 자전거 타기 너무 힘들어
2010년이 얼마 남지 않은 12월 셋째주는 너무나도 춥디 춥다. 이런날은 자전거를 타고 싶어도 마음만큼 잘 타지질 않는다. 그래도 3주 전부터, 이런저런 이유로 가지 못했던, 간절곶을 드디어 가게 되었다. 추위를 무릅쓰고 장거리 라이딩을 간 이유는 뭐 체인오일, 발토시의 성능도 확인해야 했고. 이번에 '원동'형이 저렴하게 분양해주신 스템을 '리치 프로(Ritchey Pro)'에서 '리치 WCS(Ritchey WCS)'와 105 클릿 페달로 바꿨기 때문이다. 다행이 라이딩을 해보니 바꾼 제품들의 성능 하자는 전혀 없고 피팅상 문제점도 없어 다행이였다.

이번에 함께한 이들은 '나' 부산에서 올라오신 '구피'형님, '동천 진'형, '곰탱창완'형, '푸코'형님이다. 다들 좋은 사람들이고 코스도 힘든 코스가 아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 그리고 즐거운 라이딩였다. 아직은 초보자이신 '푸코'형님의 페이스를 맞춰 드린다고 매우 빠른 속도의 라이딩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너무 오랜만에 한 장거리라 너무 즐거웠다. 지금부터, 추웠지만 재미있던 간절곶 라이딩 이야기 개봉박두!

 

▲ 부산에서 오실 구피형님을 위해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함께 할 사람들을 만나기로 했다. 간절곶까지의 경로는 문수축구장을 시작으로 덕하길 그리고 늘 다녔던 31번 국도를 타고 온산과 덕신쪽으로 향한다. 편도 40km 정도의 구간

 

▲ 덕하에서 두달만에 뵙는 구피형님 뒤에는, 자전거가 문제가 있어. 잠쉬 빙고형님 사무실에 들렀다가 온 창완이형이 덕하길로 돌아오는중 접선했다.

 

▲ 곰탱창완이형은 츄리닝 바지 3겹과 동천 진형이 깔깔이라고 놀렸던, 언더웨어를 입고 출몰하셨다.

 

▲ 다행이다. 오후중 날씨가 생각만큼은 춥지 않았고, 하늘도 맑아 라이딩하기에는 더 없이 좋았다.

 

▲ 구피형님은 양팔을 벌리며, 자유를 만끽하고 계신다. 나는 그런 구피형님을 보며 저러다 넘어지시면 어떡하지 생각도 하지만, 핸들바백 때문에 두손을 못놓고 타는 나를 생각하며 부럽다는 마음도 든다.

 

▲ 늘 장거리 라이딩에는 함께 하는 '동천 진'형 삼천리 HOUND 600을 처분하시고, 어서 로드바이크를 구입하셔야 하는데...

 

▲ 온산길 업힐을 하면서 창완이형의 뒷 모습을 찍었다. 그러고 보니 이 형이 다혼 해머헤드 8.0(DAHON Hammerhead)를 구입하고 나서 처음으로 함께하는 장거리 라이딩이 아닌가 생각

 

▲ 참 여러가지 사연이 많았던 창완이형, 나와 함께 라이딩을 하실때 마다 사고가 나셔서 어딜 다치셨는데 이날은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히 라이딩을 마치셨다.

 

▲ 해머헤드를 구입후, 스프린터로 거듭나고 있는 창완이형은 이날 라이딩 후, 빙고형님 사무실에서 체인링까지 55t로 바꿔. 그 귀추가 주목된다.

 

▲ 헬멧 사이로 들어오는 칼 바람 때문에 머리통이 멍멍해 죽겠다며. 말씀하시던 '동천 진'형은 어김 없이 카메라 앞에 "따봉"포즈를 취하시며 여유를 부리신다.

 

▲ 2010년 1월1일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될, 간절곶을 가는길은 이렇게 공장도 지나야 한다.

 

▲ 이날, 처음으로 함께한 '푸코'님께서 다리에 쥐가 나셔 잠시 쉬고 있는중 구피형님을 찰칵. 구피형님 "예전보다 더 살이 좀 더 빠지신거 같아요~"

 

▲ '곰탱창완'이형은 '푸코'님께 이런저런 라이딩시 주의할점등을 친절히 알려주고 계신다.

 

▲ '성악'을 하시는 예술가 푸코님은 그런 창완이형의 설명을 귀담아 들으시면서 몸을 푸시고 계신다.

 

▲ 스위스제 로드바이크 'BMC roadracer SL01'과 '구피'형님 둘은 참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 휴식을 끝내고 다시, 간절곶을 향하여 출발한다. 이곳은 유명한 '온산공단'

 

▲ 아우터 걸고, 댄싱치며 업힐중인 창완이형

 

▲ 산짐승 '동천 진'형은 업힐이든 뭐든 항상 여유로우시다. 짐승이시기 때문에

 

▲ 덕신, 온산읍사무소 앞에 도착하여. 간절곶으로 향하는 샛길로 가기 위해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창완'이형과 '푸코'님 뭔가 즐거운 대화를 나누시고 계신다.

 

▲ 간절곶을 갈때마다 늘, 쉬는 구간이 있는데 그곳에서 각자의 발토시를 과시. 왼쪽은 '푸코'님의 발토시와 오른쪽은 '창완'형의 발토시다. 창완이형의 발토시 정말 따듯해 보인다.

 

▲ 구피형도 뭔가 얘기중..

 

▲ 항상 찍는 곳에서 단체샷(나 빼고). 추울때는 서로 부둥켜 앉고 체온을 나눠야 따뜻하다.

 

▲ 항상 간절곶으로 향하면 지나던 샛길이 2009년 중순부터 공사를 하기 시작하더니(나와 팬더형은 이곳에서 펑크가 난적이 있다.) 겨울에 다시 오니 공사범위를 더욱 늘렸다. 좀 가다보니 공사구간이 지나치게 길어. 타이어 펑크가 날꺼 같아. 창완이형께서 지나가는 트럭을 세워 기사님께 여쭤보니 공사구간이 1Km 정도가 된다고 하신다. 그래서 우리들은 다른길을 찾기로 했다.

 

▲ 보람병원으로 향하는 길을 통해 간절곶으로 향하기로 한다. 좌회전 신호를 받고 오는 사람들을 기다리기 위해 구피형님과 "덕신교" 위에서 잠시 대기중

 

▲ 자전거 타는거도 인생사는거와 똑같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법이다. 덕신교를 지나고 있으니 업힐이 하나 나타난다. 그다지 부담스러운 오르막 길은 아니지만, 아직 장거리에 서투르신 '푸코'형님은 "와 오르막 봐라~"하신다.

 

▲ '푸코'형님은 앞에 보일 오르막을 부담스러워 하셨다. 그런데 사진속 표정은 밝으시다.

 

▲ 선두를 스고 계신 동천진형과 내가. 차들과 함께 오르막을 오르고 있다. 이 업힐이 끝나면 시원한 내리막이 기다리고 있겠지.

 

▲ 다운힐을 끝내고, 구피형님께서 배고프지 않냐며 잠시 정차하셨다.

 

▲ 그러고는, 초코바를 꺼내시며 나눠 먹자고 하신다.

 

▲ 간절곶을 가면서 처음으로 가보는 새로운 길인데 주변 경치와 도로도 좋고 차도 없어 마음에 든다. 역시 오르막이 끝나면 좋은 일이 일어나는 법이다.

 

▲ 다혼 해머헤드 8.0과 창완이형을 최근들어 더욱 잘 어울리는거 같다.

 

▲ '푸코'님은 이날 장거리 라이딩을 하시며 로드뽕을 받으셨겠지..

 

▲ 창완이형과 구피형이 갑자기 속도를 내시고는 냅다 달리신다.

 

▲ 표정이 너무 밝으신 푸코님. 나 또한 좋은사람들과의 오랜만에 장거리라 기분이 무척 좋았다.

 

▲ 구피형님과 뭔가 얘기를 나누면서 찰칵. 초점이 맞지 않았지만, 그래도 느낌이 좋은 사진이다.

 

▲ 새로운 길이 끝나니. 항상 지나던 길이 나타나 반가웠다.

 

▲ 간절곶 라이딩의 묘미는 그리 길진 않지만, 주변 풍경도 좋고 코스도 좋은 이 구간에 있다. 기나긴 공단길을 지나서 이런 풍경을 본다는 것은 색다른 매력이다.

 

▲ 어김 없이.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리시며"포즈를 취하시는 '동천 진'형

 

▲ 간절곶에 도착해서. 간절곶 매점인 휴게소 앞에서 쉬고 있는데, 구피형님께서 아이팟 터치를 자랑하신다. 나는 이번에 KT에서 런칭한 아이폰(iPhone) 하고 싶은데. 기본 요금제도 비싸고, 지금 SKT의 팅(ting) 100요금제를 포기 할 수가 없다. 요금제가 너무 싸니까(나는 지난 10여년간 이 요금제로 핸드폰을 쓰면서 요금이 3만원을 넘어 본적이 거의 없다.) 이제 나이가 들어 가입하고 싶어도 이런 중고딩 요금제 가입 시켜주지도 않는다. 그러니 계속 SKT를 유지해야 한다.ㅋ

 

▲ 간절곶 '우체통'앞에서 추억을 남긴다.

 

▲ '동천 진'형이 찍어준 나를 포함한 단체샷.. "형 좀 앵글에 꽉채워서 찍어주삼" "내 표정이 왜 저래?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그나저나 헬멧을 바꾸고 싶다. 지금 쓰는 트렉 소닉 엘리트(Trek Sonic Elite)는 붕떠서 그닥 이쁘지도 않고(그래도 가격 생각하면 괜찮긴 하지만) 지겹다. 캣라이크 컴팩트 프로(Catlike Compact Pro)로 바꾸고 싶다.

 

▲ 겨울바다를 보러 온 많은 사람들, 멀리 보이는 아줌마들은 음악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고 계셨다.

 

▲ 간절곶 인근에서 항상 가던 진하의 감자탕집 말고 다른 음식점으로 가보기로 했다. 때마침 중국집이 눈에 띄었고 그곳앞에 우리들은 자전거를 주차했다.

 

▲ 해물쟁반짜장이라는 중국집인데, 맛이 괜찮다. 앞으로 간절곶 오면 중국 음식이 땡길때 자주 오게 될듯. 항상 느끼는 거지만, '구피'형님과 라이딩을 다니면 이상하게 가는곳 마다 '맛집'이다. 이곳은 간절곶 가는길에 도로변에 건물이 보이니 굳이 좌표를 자세하기 일러주지 않아도 찾아갈 사람을 잘 찾아 가실듯.

 

▲ 해물짬뽕 한그릇이랑, 해물쟁반짜장을 시켰더니, 이렇게 커다란 쟁반에 음식이 나왔다. 덜어서 먹는 방식이다. 해물도 듬뿍있고 맛있었다. 가격이 1인분에 6000원이가 그랬는데 6천원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식사를 마치고, 구피형님은 약속이 있으시다며 바로 간절곶에서 부산으로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셨다.

 

▲ 돌아가는 길은 늘 다니는 31번 국도가 아닌, 14번 국도를 타고 갔는데. 길이 똑바르기 때문에 31번 국도를 탈때보다 빨리 도착 할 수 있었지만, 트럭이 많이 다녀 갓길이 지저분했다. 퇴근시간이라 차들이 많았는데. 갓길을 타고 계속 가던 '동천 진'형의 자전거가 펑크가 나고 말았다.

펑크의 원인은 엄청 길다란 금속물체 였는데, 위 사진과 같다. 예전에 쵸코형과 통도사 라이딩때가 기억난다. 그때도 아주 추운 겨울날 왕건이가 쵸코횽 자전거 타이어에 박혔었는데 말이다. 아무튼, 야음동 빙고형님 사무실에 도착해서도 동천 진형의 펑크가 완벽히 해결되지 않아. 튜브를 샵에가서 사다드렸다. 어여 산진승 동천 진형이 로드바이크를 입문하셨으면..

 

▲ 이번 간절곶 라이딩의 경로 위성사진과 구간별 경사도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폐 튜브'가 살린 내 후미등 'BikeGuy Orion'
오랜만에 장거리 라이딩을 하니 너무나 좋았다. 물론, 돌아올때 해가지니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영하 -3도 이하가 되었고, 자전거를 타기 싫어졌지만 말이다. 겨울이라 해가 너무 빨리져서 후미등을 빨리 켜야 했는데, 내가 상당히 좋아라 하는 후미등 'BikeGuy Orion'이 접촉불량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돌아오는길에 수십번 누르고 누른 끝에 후미등을 켤 수 있었는데, 야음동에 도착해서 빙고형님 사무실 안에서도 후미등을 끄지 않았다.(한번 끄면 또 수십번의 노가다로 후미등을 켜야 했기 때문에..)

분명히 전날 나름 수리한다고 했는데 상태가 더 안좋아졌다. 버튼이 고무다 보니 겨울에 더욱 반응이 더디다. 그래서 다음날 수리를 했는데 폐 튜브를 버튼과 접촉부 사이에 넣으니 접촉불량 문제가 말끔히 해결. 이번에는, 완벽한 수리를 위해. 추운 밖에 몇시간이고 냅두고 두꺼운 장갑으로 버튼을 눌르는 필드테스트도 거쳤는데 버튼이 매우 잘 눌러지니 너무 기뻣다. 역시 폐 튜브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폐튜브 찬양!

총 주행거리 : 72.4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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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자전거 매장 실장 그리고 월간지 팀장을 엮임 후, 70여년 역사의 캐나다 Ridley's Cycle에서 Senior Service Technician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모든 경험을 녹인 자전거 복합문화공간 <#라이드위드유>를 고향 울산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업사이클을 테마로 한 카페이면서 스캇, 캐논데일, 메리다, 콜나고 그리고 브롬톤, 턴, 버디, 스트라이다, 커넥티드 전기자전거 등을 전개하는 전문점이기도 합니다. 두 팔 벌려 당신을 환영합니다. *찾아가기 | 연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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