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칼럼|문화|인물 · 2013. 7. 1. 16:50
인물] 자전거에 철학을 담은 예술가를 꿈꾼다. <영원사이클>(YOUNGWONCYCLE) 오영원
날 때부터 질겼던, 자전거 인연 아버지께서 자전거포를 운영하셨다. 그래서 늘 공구로 가득한 환경에서 자라났다. 아버지께서는 “너 이거 잘못했으니, 자전거 빵꾸 때워”라고 벌을 내리셨는데, 그런 경험들은 ‘자전거만 아니면 된다.’는 부정적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자전거 기술을 배우는 데 아주 자연스러운 매개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지금은 경영과 대외관계에 신경을 쓰다 보니, 정비 감각이 많이 떨어져 ‘스스로를 미캐닉으로 불러도 될까?’라는 정체성의 고민을 이따금 한다. 군대 전역 후 보게 된, 한 영화에 등장한 오토바이가 너무 환상적으로 보였다. 곧장 오토바이 회사에 취직을 했고, 그로부터 몇 년 뒤 대배기량의 투어러와 스피드를 낼 수 있는 오토바이 판매 사업을 아버지의 자전거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