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라이딩 여행기 · 2013. 2. 9. 11:39
가평] 밤빌리지에서의 호사로운 자전거 캠핑 :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내가 독자이던 시절 가장 좋아했던, 사람들을 만날 때에도 그들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해주던 코너가 바로 였다. 그런데 막상 이 코너를 책임지게 된 지금, 신경써야 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더라. 게다가 함께 떠나기로 약속했던 아무게 씨가 갑자기 잠수를 타버리는 바람에 모든 일정이 틀어지고 말았다. 부담은 날로 쌓여만 갔다. 그저 비우고 싶어졌다. 실타래 같이 엉켜버린 머릿속도, 캠핑을 위한 짐들도. 일단 떠나면 머리는 비워진다 생각했다. 인터넷을 낱낱이 뒤져보았다. 그리고 ‘심봤다!’를 외쳤다. 텐트, 코펠, 버너, 침낭 등을 빌려주고 부대시설까지 모두 갖췄다는 ‘밤 빌리지(Bam Village)’를 찾아내서였다. 늘 갈망하던 배낭하나 들러 메고 가볍게 떠나는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