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 2017. 5. 6
1989 Bianchi X4 Specialissima Moreno Argentin 어떤 목적의 자전거가 필요했던 것인가_ 소규모 공방에서 만들어진 자전거들이 다수 출품되는 북미수제자전거쇼(North American Handmade Bicycle Show, NAHBS)를 온라인에서 살펴보는 것이 소소한 취미였다. 수평 톱 튜브와 러그(Lugs)가 바탕이 된 간결한 아름다움이 매력적인 자전거들에 매료된 것. 비록 시대를 거스르는 클래식한 외형의 프레임에 현대 기술이 집약된 첨단 구동계를 장착한 모델이 다수였지만, 되려 이 같은 요소들이 성능적인 측면에서는 상호보완 작용을 이루었다고 생각됐기에 북미수제자전거쇼에 출품된 자전거들처럼 조립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간 어떤 물건을 구매하더라도 한없이 애지중지하면서 ..
박물관 · 2017. 3. 2
TREK 728 (1982) 어떤 목적의 자전거가 필요했던 것인가_ 전문 사진가로 활동하면서 브랜드 화보촬영을 계기로 자연 속에서 일상을 환기하는 캠핑의 매력에 빠져버렸다. 그 중에서도 오토캠핑보다는 친환경적이고 꾸러미도 적은 백패킹(Bag Packing)을 선호하게 됐다. 클래식 자전거 2대를 보유할 정도로 두 바퀴를 좋아하기도 해서 자연스럽게 자전거 여행에도 관심이 갔다. 그러자 가죽 패니어가 장착된 아름다운 투어링 자전거에 포트폴리오 북을 넣어 클라이언트를 만나러 가는 환상이 생기더라. 해외 경매 사이트에서 괜찮은 물건을 적당한 가격에 낙찰 받는 것 역시 또 다른 취미인데, 언젠가 영입할 것이라고 마음먹었던 투어링 자전거가 등록된 것을 보고는 한치의 망설임 없이 구매했다. 누가 봐도 매력적인 물건을..
박물관 · 2017. 2. 1
COLNAGO OVAL CX (1982) 어떤 목적의 자전거가 필요했던 것인가_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모토 사이클이 너무나 타고 싶었으나 주변 사람들이 위험하다고 만류해서 포기해야만 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80년대 경륜 선수들을 위해 삼천리자전거에서 제작한 골드윈(GOLDWIN)을 구매해 온라인 커뮤니티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 받을만한 갱생일지를 남겼다. 당시 라이딩을 함께 즐기던 친구 녀석이 이탈리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다꼬르디(DACORRDI) 자전거를 영입하는 것을 보고 부러움에 배가 아파오더라. 그 때부터 온라인 장터를 뒤적이기 시작했다. 인고의 시간을 보낸 끝에 발견한 1982년산 콜나고 오발(COLNAGO OVAL) CX는 반짝이는 보물이 창고 한편에서 빛을 못보고 있다는 생각에..
박물관 · 2017. 1. 1
GAZELLE 100 JAAR Champion Mondial JUBILE (1992) 어떤 목적의 자전거가 필요했던 것인가_ 여자친구와 함께 라이딩을 즐기기 위해 미니벨로를 탔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주변의 지인들이 클래식 자전거를 한대씩 조립하기 시작하더라. 더욱이 모터사이클이 취미이다 보니 온전히 두 다리의 힘으로 나아가는 로드 사이클의 속도감이 궁금해지기도 했다. 물론, 첨단 기술들이 접목된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의 최신 모델들도 눈 여겨 보았다. 하지만 카본 프레임은 비쌌고, 알루미늄 은 성에 차지가 않았다. 비용 절감과 남다른 멋을 함께 추구 할 수 있는 자전거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늘 한결 같은 매력의 수평 톱 튜브 클래식 로드 사이클이 떠올랐다. 그렇게 이탈리아 브랜드 콜나고(CONLAGO)..
박물관 · 2016. 12.
ROSSIN Time Trial (1980s) 어떤 목적의 자전거가 필요했던 것인가_ 호기심에 이끌려 자전거를 하나 둘 구매하다 보니 어느새 용도별로 보유해놨더라.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예사롭지 않은 특별한 자전거에 끌리기 시작했다. 남과 다르면서 재미있게 탈 수 있는 자전거가 필요했던 셈이다. 거기엔 이상하리 만치 같은 것을 싫어하는 성향도 비롯됐다. 게다가 세월의 흔적을 잔뜩 머금은 클래식함도 지녀야 했다. 그렇게 다양한 조건들로 걸러내다 보니 1980년대의 클래식 타임 트라이얼(Time Trial) 프레임이 눈에 들어왔다. 라이더: 정민수, 주행 거리: 약 1,200km, 주행 환경: 일반도로 및 자전거도로, 관리 부위: 프레임 및 전체, 구매비용: 총 420만원, 사양: 프레임 ROSSIN Time..
박물관 · 2016. 11.
Bob Jackson Vigorelli Track (2008) 어떤 목적의 자전거가 필요했던 것인가_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마음의 평화를 찾기 위해 무언가 몰두 할 수 있는 취미 생활이 필요하던 찰나, 자전거를 타보자고 마음먹었다. 갖고 있던 생활 자전거로 라이딩을 해보니 상쾌함이 남달라 곧장 로드 사이클을 구입해 본격적인 자전거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기를 1년, 픽스드 기어 자전거의 군더더기 없는 다양한 모습에 매료되어 금세 푹 빠져버렸다. 독서나 음악감상과 같은 정적인 취미에서 보다 활동적인 자전거 생활을 해보니 체력이 좋아졌고 성격 역시 활발해졌다. 허벅지가 뻐근해 질 정도로 격렬한 라이딩을 즐기고, 다양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들과도 소통하며 세상을 보는 시야 역시 넓어지게 했다. 라이더: 박치성,..
특집/프레임 빌딩 · 2017. 5. 2
목표에 대한 아쉬움 자전거가 완성되자 뛸 뜻이 기뻤습니다. 직접 신체 치수에 맞춰 설계하고 깎아내서 불까지 지폈지만, 두 눈으로 보기에 이렇게 멋스러울지 기대하지 않았었으니까요. 사실, 1부 프롤로그 편에서의 꿈은 상당히 원대했습니다. 국토종주를 하고 프레임 빌딩 이야기가 포함된 여행기를 출간해보고 싶었죠. 물론 지금 그 목표들이 중단된 것은 아닙니다. 그저 차근차근 천천히 한 발짝씩 내디디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전거가 완성되고 한 달도 안되 캐나다로 날아가 함께 지냈습니다. 사실 자전거가 프레임을 설계하면서 머릿속으로 그렸던 그림대로 완성된 것은 아닙니다. 톱 튜브가 1.5의 경사가 생기기도 했고, 부품의 구성 역시 달라졌죠. 처음 빌딩을 할 때만 해도 정통 클래식 로드바이크 스타일로 만들어보..
특집/프레임 빌딩 · 2017. 2. 2
봉인 해제 체레스테 색상으로 색칠을 하려던 계획을 전면 수정하면서 11부에서 풀었던 데칼의 색상과 크기 그리고 엠블럼뿐만 아니라 다른 변화도 있었습니다. 바로 크롬 마감을 하기로 마음먹은 것이죠. 클래식 로드 사이클(로드바이크)의 멋을 한층 살리기 위해 러그도 함께 도색하는 것이 아닌 크롬으로 살리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피아랑의 유기농 자전거 프로젝트 프롤로그 편에서 썼습니다. “직접 도색을 배워서 하겠다.”라고 하지만, 시간이 허락하질 못했습니다. 물론, 그만큼 간절히 하고 싶었다면 없던 시간도 만들어서 했겠죠. 어쨌든 도색과정에서는 데칼 만들기와 마스킹 작업을 직업 참여한 데에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제가 참여한 결과가 좋든 나쁘든 시간과 노력이 든 만큼 애착은 커졌으니 말이죠. 제가 도색 전문가는 ..
특집/프레임 빌딩 · 2016. 12.
Celeste 프레임 빌딩을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바이크캐드(BikeCAD)로 지오메트리를 설계함과 동시에 자전거의 색상과 데칼의 위치 글씨체 등을 가상으로 적용해 보았습니다. 자전거에 처음 입문했을 때부터 타고 싶었던 브랜드가 하나 있었습니다. 이탈리아의 비앙키(Bianchi)인데요, 마치 자동차 애호가들이 페라리나 람보르기니를 타는 순간을 상상하는 것처럼, 자전거를 좋아하는 이들은 누구나 비앙키 자전거를 타는 꿈을 한 번쯤 꾼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비앙키 자전거가 유럽산 고성능 자동차들처럼 특별히 성능적으로 뛰어나서 혹은 엄청나게 고가이거나 물건을 구하기 힘들어서가 아닙니다. 가격이 타 브랜드와 비교하면 아주 비싼 거도 아니며, 성능이 역시 엄청난 것도 아니죠. 단지 비앙키만의 고유 색상이라 할 수..
특집/프레임 빌딩 · 2016. 9. 2
그날이 오다 인생을 살다 보면 무척이나 손꼽아 기다려지는 날이 있습니다. 그러한 날들은 대부분 생의 첫 경험을 안겨다 주는 경우가 많죠. 이를테면, 생의 첫 내 집에 입주하는 날. 생의 첫차를 출고 받는 날. 첫사랑과의 첫 데이트 등이 있겠지요. 이처럼 처음이 가져다주는 의미는 남다릅니다. 게다가 내 손으로 정성스레 하나부터 열까지 만들어냈다면 더 남다르겠죠. 바로 프레임 빌딩이 그렇습니다. 비록 도색을 하지 않아 완벽한 완성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변속기나 크랭크 등의 부품을 조립해서 타고 다닐 수 있는 세상 하나의 나만의 프레임 세트가 완성되는 날이었죠. 그날의 과정을 지금 풀어보겠습니다. 시트 튜브, 러그 손질과 완성 그 동안 시트 튜브를 지그에 고정하는 용도로 쓰기 위해 자르지 않고 있었습니다. ..
특집/프레임 빌딩 · 2016. 8. 1
90%, 고지를 향해 분주히 손 쓰다 이제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내 몸에 꼭 맞는 프레임 세트가 90%나 완성됐습니다. 이제 뒤 브레이크가 장착되고 시트 스테이를 단단히 잡아주는 브리지와 몰통 케이지를 꽂을 수 있는 물통 케이지 홀 그리고 변속이나 브레이크 겉 선 정리를 쉽게 도와주는 케이블 스톱 등을 용접할 차례죠. 정말 설레던 순간이었습니다. 나만의 프레임이 완성이라는 고지를 바라보고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작업 속도가 다른 작업에 비해 빨리 진행됐던 기억이 납니다. 반복작업으로 인해 숙달로 인해서였겠지요. 브리지(Bridge)가 위치해야 할 높이 (1) 뒤 드롭아웃에 더미 액슬(Dummy Alxe)을 우선적으로 창작합니다. 그리고 뒷바퀴의 비드 사이즈(BSD) 값을 측정합니다. 이를 2로 나눈 뒤,..
용부품/부품|정비|공구 · 2017. 1. 2
정석대로 각 볼트에는 일반적으로 정해진 수치가 있다. 이는 볼트의 재질과 크기에 따라 달라지며 사용되는 부품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고가의 자전거에 많이 쓰이는 카본 소재의 경우 볼트를 일정 힘 이상으로 강하게 조이게 되면 갈라지게 되는데(시트 포스트가 이 같은 증상이 흔하다), 체결해야 하는 목적이 볼트보다 튼튼한 경우에는 볼트 기둥이 끊어지는 경우도 있다. 어떠한 상황이 됐든 목적물(부품)을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토크 수치를 지켜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고급 자전거에 토크치가 있는 이유는 무게가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자전거의 특성상 최적화 된 내구성과 성능 모두를 잡으려는 방법이다. 그래서 토크 렌치를 사용해야 한다. 토크 렌치는 인치 파운드(LBS)나 뉴턴 미터(nm) 단위로..
용부품/부품|정비|공구 · 2016. 10.
자전거 보관의 문제 자전거를 타지 않을 때 어떻게 보관하는가? 자전거는 길고 얇아서 보관이 쉬운 것 같지만, 또 그렇지 않다. 핸들바의 스템을 풀어 최대한 바퀴와 수평이 되도록 조절하면 되지만, 탈 때나 보관할 때마다 스템을 다시 풀었다 조였다 하는 행위는 참으로 번거롭기 그지없다. 자전거 거치대를 구매해서 집 안에 주차하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이지만, 위 공간 활용이 애매하다. 왕자행거와 같은 저렴하고 설치 해제가 쉬운 옷걸이를 거치대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불안하기도 하고 무언가 멋스럽지가 않은 것이 현실. 핀터레스트를 검색해보면 나무로 만든 확장형태의 수납 실내 자전거 거치대가 즐비하고 또 시중에는 판매도 하고 있다. 하지만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싼것이 현실. 그래서 직접 만들어 보았다. 스케치업을 ..
용부품/부품|정비|공구 · 2014. 10.
바퀴는 잘 굴러야 한다 휠 세트와 타이어는 자전거 성능의 반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하다. 때문에 같은 비용으로 자신의 애마를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서라면 구동계열보다는 바퀴의 교체를 우선적으로 추천한다. 자고로 자전거는 바퀴가 잘 굴러야 곧고 빠르게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HED. ARDENNES PLUS SL 1984년 헤드(HED)의 창업자 스티브 헤드(Steve Hed)는 공기저항을 최소한으로 줄인 휠을 설계 및 제작한 이래 지금까지 가장 효율적인 허브 설계와 끊임없는 디자인 개선으로 줄곧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왔다. 자사의 최상급 25mm 로우 프로파일 알루미늄 휠인 아르덴느(Ardennes) FR의 유전자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아르덴느 플러스 SL은 헤드 소닉(HED Son..
용부품/부품|정비|공구 · 2014. 7. 2
용도는 단순하지만, 반드시 필요하다 자전거를 구입하면서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품목을 꼽으라 한다면 단연코 후미등, 전조등, 물통 케이지, 자물쇠 정도가 아닐까 싶다. 이 중 물통 케이지는 자전거를 타면서 필요한 수분 공급을 위해 물통을 프레임에 거치 할 수 있는 용도로 쓰인다. 또 대부분의 자전거들은 물통 거치대를 두개 정도는 거치 할 수가 있도록 설계가 돼 있다. 따라서 나머지 하나에는 공구통을 거치해 휴대용 공구 그리고 각종 펑크 패치 키트를 넣는 등 응급상황에 대비한 물품들을 수납한다. 그래서 물통 케이지는 이리저리 따져보아도 반드시 자전거에 장착해야 할 액세서리다. 물통 케이지는 비용도 저렴한데, 자전거를 구입하면 덤으로 장착해주거나 저렴한 것은 3천원~5천원짜리도 있다. 반드시 장착해야 되는 액..
용부품/부품|정비|공구 · 2011. 11.
Quick Realese의 극단적인 약점 그것을 보완한 색다른 아이디어 아주 값이 저렴한 생활 자전거는 상관없는 다른 나라 이야기일지도 모르나 20만원 30만 원대의 (물론, 이 가격대의 잔차들도 생활차라 부른다.) Q.R (Quick Release)가 장착이 되기 시작하는 자전거들은 아무리 훌륭한 자물쇠 (이를테면 LJ의 4관절락)를 채워놓아도 Q.R로 고정되어 있는 바퀴와 싯포스트는 지켜줄 수 없는 상황이 이른다. 1920년대 ‘튤리오 캄파뇰로’가 개발한 Q.R(큐알)은 100년 흐른 지금까지도 고급 자전거를 이루고 있는 빠질 수 없는 중요하고 매우 편리한 부품이지만 그 구조와 사용법만 숙지하면 누구나 쉽게 Q.R로 장착되어 있는 안장과 싯포스트 그리고 휠셋까지 탈착 가능한 극단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
문화 · 2017. 4. 4
길위에서 철들다 박호선, 이승석, 신민하, 이원선 홍선영 외 29인/프리윌 평점: 80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실질적인 대운하 사업이었던 4대강은 분명히 자전거 애호가들에겐 긍정적 요소이다. 4대강 자전거길이 개통되면서 자전거 여행에 대한 관심이 범국민적으로 높아졌다. 4대강 자전거길이 이어진 주변은 관광지로 급부상했고, 자전거뿐만 아니라 도보 심지어 자동차 여행자들에게도 새로운 추억의 장이 됐다. 내가 캐나다에서 자전거 정비공으로서 일 할 때도 동료들에게 “한국은 자전거로 전 국토를 돌 수 있다”며 놀러 와라 했을 정도니까. 쉬엄쉬엄 읽기 좋다 는 사가 주최하고 가 후원해 실시한 ‘4대강 자전거 길 종주 체험수기 공모전’ 작품집이다. 총 350여 편의 응모작 중 34편의 입상작을 엮은 것으로, 즉 아마..
문화 · 2017. 1. 2
완벽한 자세를 위한 자전거 피팅 필 버트(Phil Burt)/바이크프로핏 평점: 90점 혹자들은 자전거 업이 진입장벽이 낮아 접근이 쉽고 기술 역시 발전이 느려서 늘 한결같아 보이는 우스운 업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나 역시도 일정 부분 동감하는 편이지만, 그 속에서도 계속되는 기술혁신이 일어나며 유행이 끊임없이 변한다. 이에 따라 파생상품이 끊임없이 등장해 지속해서 정보를 얻어야 하고 관련된 공부를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만만치 않은 시장이다. 물론, 자전거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가 이와 같으리라. 나는 치열해지고 있는 업계에서 살아남아야 할 업계 사람 중 하나로써 자기계발을 위해 (Bike Fit: Optimise Your Bike Position for High Performance and..
문화 · 2016. 11.
사이클 시크(CYCLE CHIC) 미카엘콜빌레-안데르센/북노마드 평점 : 80점 음악에는 장르가 있다. 부드러운 선율이 흐르는 클래식이나 날이 잔뜩 선 록, 메탈 그리고 그루브가 끝내주는 힙합과 흥겨운 댄스처럼 자전거 역시 마찬가지다. 이를테면, 부드러운 질감의 소가죽을 이용한 안장과 그립 등으로 치장한 자전거는 마치 클래식 음악 같다. 흙먼지 날리는 거친 산길을 빠르게 내려오는 산악자전거는 강력한 메탈 음악에 비유할 수가 있다. 둔탁한 비트가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힙합이나 댄스 뮤직은 자전거를 패션으로 승화시킨 픽스드 기어와 같다. 이뿐만이 아니다. 각각의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의 성격도 다르듯이 자전거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자전거는 많은 부분에서 우리 삶을 풍족하게 해주는 문화와 결을 같이한다. 책의 ..
문화 · 2016. 7. 1
자전거를 좋아한다는 것은 크리스 하던, 린던 맥닐/이케이북 평점 : 80점 한국에 출간된 대부분의 자전거 관련 도서는 본질을 논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자전거의 역사나 정비를 주제로 한 실용서, 더하여 자전거를 탄 여행기와 효과적인 사이클링을 위한 운동법도 다수를 이룬다. 이는 자전거가 바깥바람을 맞으며 인간의 힘으로 달려야 하는 순수한 탈 것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근 10여 년간 한국의 자전거 문화가 급속히 발전하면서 많은 종류의 관련 서적들이 출간되었다. 그중에서도 은 두 바퀴의 낭만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하고 있다. 이 책은 자전거 여행기와 같은 수필 형식의 낭만과는 그 틀을 조금 달리한다. 저자가 이야기의 주인공을 찾아가 이야기를 듣는 형식을 취하고 있어서다. 몸에 쫙 달라붙는 기능성 소재의 옷을..
문화 · 2016. 3. 2
거침없이 방황하고 뜨겁게 돌아오라 이성종&손지현 지음/엘빅미디어 평점 : 86점 캐나다에서 돌아온 지 일주일째 되지도 않는 날 오랫동안 책장에 꽂혀있던 책 하나를 발견했다. 다. 지금 이때처럼 이 책명이 내 이야기 같았던 적이 없었다. 내겐 지난 2년이 참으로 숱한 노력과 눈물로 점철되어 있기 때문이다. 마치 내 이야기 같은 책 한 두 쪽을 넘겨보니 저자의 자필 사인을 발견할 수 있었다. See you in Canada(캐나다에서 만나자)라는 메시지. 그때는 그랬다. 한 치 앞이 불투명했던 나날들, 이제 그때 목표했던 것들을 어느 정도 이루고 났더니, 내 나름대로 거친 방황을 마치고 뜨겁게 돌아왔다는 안도와 다가올 불투명한 미래를 실감했다. 이왕 책장을 펼친 김에 이들의 유랑기를 탐닉하기 시작했다. 불과..
문화 · 2015. 7. 2
바이시클 테크놀로지 맥롭 반 데르 플라스&스튜어트 베어드 지음/월드원 평점 : 88점 이명박 정권 때 자전거 붐이 일기 시작하면서, 한국에도 수많은 관련 서적이 발간됐다. 자전거 정비서적을 필두로 여러 지역을 무대로 한 여행서까지 그 범위는 확장됐다. 관련 모든 분야의 시장이 확대되면서 책의 내용도 다양해지고 그 질도 점차 올라갔다. 자전거의 기술을 다루는 다수의 전문 서적들은 필연적으로 중복되는 요소를 지니긴 했지만, 저마다의 논리와 데이터 그리고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이는 아마도 콘텐츠 겹치기를 피하기 위한 출판사의 철저한 시장조사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바이시클 테크놀로지(BICYCLE TECHNOLOGY)는 이러한 국내 자전거 서적분야의 종합선물 세트 같은 느낌을 줬다. 기계공..
여행/라이딩 여행기 · 2015. 6. 1
계획 삶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최근에 가장 절감하고 있는 구절이다. 언젠가 전 세계 100여 개국을 누빈 여행자를 만나서 물었다."여행 후 깨달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는 “삶은 계획대로 되지 않습니다.”라고 답했다. 나 또한 캐나다(Canada) 워킹 홀리데이(Working Holiday)를 준비하면서 무척이나 그 말을 실감했었다. 매년 초마다 올라왔던 모집 공고가 여름이 되어서야 공지되면서 모든 계획이 틀어졌었다. 덕분에 내가 얼마나 절박한지를 깨달을 수 있었고, 좌절도 많이 했다. 돌이켜보면 그 모든 것들이 나를 성장시키는 계기였다. 친구 캐나다에서 일하면서 살기 시작한 지 한 달하고 보름이 지났을 때다. 내 페이스북 계정에 친구 신청이 들어왔다. 프로필을 확인해보니 나와 같은 캐나다의 캘..
여행/라이딩 여행기 · 2014. 10.
소통의 매개 자전거를 좋아하는 남자들이 늘 꿈꾸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자전거를 타는 여자친구를 만나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자전거 동호회에 나가보면 매력적인 여성들의 뒤꽁무니를 쫓거나 감싸는 남정네들이 유독 많다. 비단 자전거 동호회뿐만이 아니라 남성 비중이 높은 취미생활에는 공통되는 현상일 것이다. 공통된 관심사를 서로가 함께 누리는 것은 누가 뭐래도 서로를 위한 최고의 연애 방법이 아닐까 한다. 이는 가족에게도 해당한다. 아버지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께서는 그간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밤낮으로 열심히 일해오셨다. 그 때문에 별다른 취미 생활을 즐기시질 못하셨었다. 내가 그동안 보아왔었던 아버지의 취미라는 영화를 감상하시거나 인근 공원에서 운동하시는 것이 전부였었다.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으니 먼 곳으로..
여행/라이딩 여행기 · 2013. 4. 3
잡지 만드는 일 또한 언덕 오르기와 같더라. 다리는 뻐근해지고 허벅지는 쫄깃해지는 힐 클라이밍의 매력은 결국, ‘성취감’이라 본다. 가파른 언덕길을 심장이 터질 듯 오르다 보면, 어느새 이마를 타고 흘러 내려오는 동그란 땀방울로 시야는 흐릿하게 가려진다. 아득해진 정신을 옳게 부여잡으려 애쓸 때 환각에 취한 듯한 몽롱함은 색다른 카타르시스다. 그래서 우린 소문난 언덕들을 찾아 정복해 가곤 한다. 어느새 반년 넘게 에디터로 살아보니 잡지 만드는 일 또한 바퀴를 굴려 가파른 언덕 오르기를 하는 것과 같더라. 정성스레 만든 책 한 권이 세상 속으로 나오기 까지 과정을 찬찬히 살펴보면, 기획회의는 페달을 밟을 장소를 물색하는 것과 같고, 사람을 섭외하거나 자료를 수집하는 일은 정해진 장소 안에서 새로운 코스를 ..
여행/라이딩 여행기 · 2013. 2. 9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내가 독자이던 시절 가장 좋아했던, 사람들을 만날 때에도 그들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해주던 코너가 바로 였다. 그런데 막상 이 코너를 책임지게 된 지금, 신경써야 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더라. 게다가 함께 떠나기로 약속했던 아무게 씨가 갑자기 잠수를 타버리는 바람에 모든 일정이 틀어지고 말았다. 부담은 날로 쌓여만 갔다. 그저 비우고 싶어졌다. 실타래 같이 엉켜버린 머릿속도, 캠핑을 위한 짐들도. 일단 떠나면 머리는 비워진다 생각했다. 인터넷을 낱낱이 뒤져보았다. 그리고 ‘심봤다!’를 외쳤다. 텐트, 코펠, 버너, 침낭 등을 빌려주고 부대시설까지 모두 갖췄다는 ‘밤 빌리지(Bam Village)’를 찾아내서였다. 늘 갈망하던 배낭하나 들러 메고 가볍게 떠나는 호..
여행/라이딩 여행기 · 2011. 11.
설레는 첫 발갈음 한국을 벗어나 다른 나라로 간다는 것은 정말로 기분 좋은 경험이다. 그 설렘은 마치 첫사랑과의 약속이 잡힌 날 만나러 가는 그러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어쩌면, 설렘과 두려움은 한 끗 차이일지도 모른다. 설렘의 끝자락에는 두려움도 공존하니까. 내게, 인도네시아란 나라는 한국을 떠난 첫 타지였고 주위의 사람들은 첫 해외가 “빡시네~“ ”이제 다른 나라가면 나쁜 쪽으로 힘들지는 않겠네? 라는 뉘앙스로 거들먹거렸다. 대부분의 추억들은 나쁜 일들 보단 좋았던 것들만 기억되게 마련이다. 인도네시아는 내게 군대처럼 “어여.. 집으로(한국) 돌아가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해주게 만든 나라였지만,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한 잊을 수 없는 별이 쏟아질 듯한 밤하늘과 부글부글 끓었던 화산과 자카르타의 놀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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