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K - STAGE 8 (동부) "포항 -> 울산"
Tour de Korea(TDK)로 열리던 정부에서 개최하던 싸이클 대회가 "대한민국 자전거 축전"으로 이름을 바꾸고 제1회 대회로 성황리에 울산에서도 열렸다. 나는, 포항에서 출발하여 울산으로 도착하는 STAGE '8' (동부) 코스를 관람하게 되었다. 물론, 경기 전체를 관람하는것은 무리고 그냥 결승점 통과하는 것을 동호회 지인분들과 함께 관람하였다. 뭐, 구경하는데 돈이 드는거도 아니고, 무료니 자전거만 좋아한다면 누구나 행사에 참여 할 수 있다는게 커다란 장점. 실제로 태화강 둔치에서 자전거를 타고 놀던분, 혹은 그냥 산책을 하시는분들도 많이들 구경 오시는걸 보았다.
전국 자전거 축전(Tour de Korea)는 다음과 같은 코스로 대한민국을 싸이클 타고 완주하는 대회다. 서울에서 출발하여, 전주에서 (서부)와 (동부) 스테이지로 나뉘며 "창원"이 대회 마지막 포인트다.
포항에서 출발하여 울산으로 도착하는 TDK'09 "STAGE 8" (동부) 구간은 총 124.1km의 거리다.
사진상에는 사람들이 몇 없게 촬영되었지만, 태화강 둔치에는 이미 많은 자전거 동호회원들, 일반 시민들이 행사를 관람하고 있었다. 다양한 공연도 하고, BMX 묘기도 부리고 이것저것 하던데, 나는 다른것(자전거 사진을 찍는다고)을 한다고 사실 그것에는 관심이 없었다.
동호회 지인 '동천 진'형은 시민들이 참여 할 수 잇는 스탠딩 대회에 출전해서 '문화상품권 1만원'을 획득하셨다. 이렇게 일반 시민들도 참여 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점은 상당히 좋은 시도라고 생각된다.
집에서 태화강 둔치까지 타고간 알슨바이크(ALSONBIKE)에서 나온 '전기(전동)자전거' 평속 유지가 괴물같아. 생각보다 상당히 편하고 빠르다. 느낌은 마치 "자전거와 스쿠터를 타고 있는 신세계" 이 전기 하이브리드 미니벨로에 대한 자세한 리뷰는 이번주나 혹은 5월 중순에 '피아랑닷컴'에 등록될 예정
바람이 상당히 많이 불고, 밤 늦게 비소식도 있었지만 다행이도 내가 밖에 있는 동안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 자전거 전시장, 아름다운 가게등 다양한 행사 부스도 마련되어 있었는데 귀차니즘의 압박으로 구경하지 않았다. 막상 TDK STAGE 8 울산 행사를 블로그에 올리려니 쓸말이 없다. 부스도 관람할걸 살짝 후회된다.
깃발을 달고 줄세워 주차한 동호인들 자전거
같은 동호회 '빙고'형님의 오리(ORi)와 '곰탱창환'형의 베네통 '유격대'형의 KHS F20T3 '동천진'형의 삼천리 HOUND.. 역시 킥스탠드가 있어야 이런식으로 줄지어 주차도 할 수 있지, 뒤에 킥스탠드 없는 R3000 오너인 '천사'형님은 자전거를 손으로 지탱중이시다.
기념촬영과 뭔가를 하고 있는 자전거 동호인들
한 1시간 가량의 딴짓(?)을 하고, 행사 진행 스텝들이 15분 후에 선수들이 도착한다는 얘기를 듣고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나섰다.
선수들이 도착하면 빵빠레도 울리려고 '악단'도 준비가 되어있고, 악단 바로 앞 도로는 선수들을 서포트 해주는 '팀카'가 들어오는 길이다.
세계적인 유명 싸이클 대회를 보면, 선수들이 지나는 바로 옆에 사람들이 막 손을 흔들고 그러는데, 이 대회는 1회 대회라 그런지 그런 열린(?)점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선수와 관람객의 안전성도 중요하지만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이곳이 STAGE 8(동부)의 FINISH 라인이다. 아래에 하얀색 테이프는 선수들의 기록과 순위 측정을 위해 RF ID 센서를 장착해 놓은 모양이다. 아무튼 이 결승라인 준비하는 차량 하나는 상당히 멋져 보였다. 다른것은 다소 허접한게 많았는데 말이다.
계속해서 선수들이 들어올 도로로 차량들이 지나간다. 저 앞선에서 차량을 미리 통제하면 될 것인데, 왜 통제를 안하는지 이해가 안되었다. 경찰들도 마찬가지었다. 경찰들은 '각'만 잡고 있고, '해병대'출신 자원봉사 아저씨들이 열심히 통제하는것도 보기 안좋았다. 거기다가 더욱 이해가 안되는것은 반대편 차선은 미리 차단을 해서 차가 다니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게 뭥미?
사진에 보면 결승점을 통과한 선수들이 식후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지나는 길을 환영하려고 많은 동호인들이 쭈욱 늘어서 있는것을 볼 수 있다.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결승점을 통과하는 멋진 선수들의 모습을 보는 것인데 저 분들은 저 멀리서 오랫동안 환영을 위해 대기를 하시다니 안타깝다.
사진에 보이는 결승라인 스텝들이 '5km' '3km'라고 말하는 것이 들렸다. 선수들이 결승라인까지 3km 남았다. 이런 의미였다. 이제 곧 선수들이 들어온다. 도로도 완벽히 통제 되었다.
조금 뒤,' 팀카'가 헤드라이트를 키고 들어오고 경찰 오토바이가 쌩~ 지나가더니 낌새가 이상하다.
선두그룹이 결승점을 통과하였다. 어찌나 빠르던지, 제대로 사진을 찍지도 못했다. 느려터진 SIGMA DP1 (DSLR을 가지고 갔다면 멋진 사진 많이 건졋을것 같은데 DP1을 흐린날에 들고가서 사진이 마음에 안든다.) 선두그룹의 선수들은 정말 빨랐다. 옆에 있던 '마루'형은 나에게 "시속 60km쯤은 되어 보인다."라고 했다. 그들은 정말 빨랐다.
저 '옐로우 저지'를 입은 선수는 STAGE 7 구간 우승자가 아닐까 생각된다. 순위권 3명의 선수가 결승점을 통과해 반대 차선으로 돌아 나오고 있다.
한참 있다가. 다른 선수들도 들어오고
어디서 스폰서를 받고 하는 성인 선수들이 아닌, STAGE 8(동부)구간의 선수들은 고등학생으로 이루어저 있어, 다소 허탈했다. STAGE 8(서부)구간이 성인 선수들이 경기를 했다고 한다. 다음해에는 동부 구간에서 성인 선수들이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이 아이들은 경륜선수가 꿈인것일까? 다리에 말 근육이 장난 아니다. 좀 부럽다.
좀 더 있다가 다시 한번 한 무리의 그룹이 결승점을 통과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의 표정을 보면 이를 악물고 열심히 경기에 임하고 있어 보기가 좋다.
나 바로 옆에서 한 선수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터뷰는 완주해서 기쁘고, 뭐 그렇다는 내용으로 기억난다.
결승점을 통과한 많은 고등학생 선수들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들은, 조금 뒤 시상식을 태화강 위해 태화강 둔치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울산 '농소고등학교' 선수들도 있었다. 농소고등학교에도 싸이클부가 있나?
다행이도 선수들이 다 통과하고 나서, 결승점 라인에 설치된 '게이트'가 넘어지는 미숙한 경기 운영이.. 만약에 선수들이 통과하는 중간에 저것이 넘어졌다면 큰일 났을듯하다. (선수들 넘어지고, 피튀기고, 자전거 다 구겨지고... 생각만 해도 끔직하다.)
아직 스폰서가 없는 어린 선수들이라 그런지, 그렇게 좋은 장비를 쓰지는 않았다. 인터프로 자전거를 많이들 타고 있었다.(인터프로가 많은 이유는 국산 프레임을 사용해야 한다는 대회 규정이라고) 그래도 카본 듀라-에이스 휠셋은 부럽다. 그리고 안장이 선수의 60%가 피직 아리오네(fizik Arione)를 사용하고 있는것이 인상적이었다.
세계적인 싸이클 대회로 발돋음 하기를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런 싸이클 대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니 약간 흥분되긴 했지만(선수들이 내 앞에서 쌩~하고 결승점을 통과할때는 어떠한 쾌감이 느껴졌다.) 이제 1회 대회인 만큼 대회 진행상 이해하기 힘든 부분과 미흡한 부분이 상당히 많이 보였다. 무엇이 어찌되었든, 이런 대회를 나라에서 개최해 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울 따름.
아! 2009년 5월3일 '일요일'이 대회 마지막 날이었다고, 인기가수 '소녀시대'도 오고, 이명박 대통령도 오시고 그랬다고 한다.(신문기사로 보니) 대통령 온 것은 안부러운데 소녀시대 온 것은 조금 아니 많이 부럽다. 갑자기 창원 시민들이 부러워 진다. 여하튼, 앞으로 점점 대회규모나 상금, Know-how도 많이 쌓아 'le Tour de France(뚜르드프랑스)' 같은 세계적인 대회로 발돋음 하기를 기원하면서... 그리고 한국에서도 세계적인 싸이클 선수가 나오길 희망 하면서..
추가 내용 : 대한민국 자전거 축전과, Tour de Korea는 다른 대회네요. 09' TDK가 2009년 6월5일 ~ 14일 까지 열린다고 합니다.
관련 사이트 : 제 1회 대한민국 자전거 축전 - 두바퀴로 하나되는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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