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헬멧 선택인가? 필수인가?
자전거를 본격적으로 취미를 삼고 즐겨 타기 시작하면, 헬멧의 필요성을 자연스레 느끼게 된다. 누군가는 헬멧이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라고 하고 누구는 필수라고들 한다. 나의 경우도 물론 자전거 용품의 필수 아이템을 후미등, 헬멧으로 꼽고 있다.
한때는 나도 헬멧은 선택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하지만 작은 사고 후 운 좋게 나는 머리를 땅에다 박았음에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고 그 후 헬멧을 꼭 쓰기 시작했다. 아무튼 이런 저런 얘기는 나중에 헬멧에 대하여 생각해볼 때 길게 써보기로 하고, 이 포스팅의 주제인 "TREK SONIC ELITE(트렉 소닉 엘리트)"에 대하여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트렉 소닉 엘리트'를 선택한 이유
내가 이 헬멧은 구매한 이유는 두 가지다. 값이 적당히 저렴했고(고가의 헬멧의 비하여 상대적으로) 그 가격에 비하여 헬멧이 나름 비싸 보이기 때문이었다. 이 헬멧을 사기로 마음먹고 인터넷을 뒤적일 때 자세한 사용기나 몇 컷의 사진을 찾기 위해 검색을 하던 일이 떠오른다. 그러나 마땅히 나의 헬멧에 대한 검증을 풀어줄만한 결과물은 없었고 에라 모르겠다. 하고 구매해서 지금껏 잘 쓰고 있다.
지금 소개하는 Trek Sonic Elite는 M 사이즈(56~60cm / 256g) White, Silver 색상이다 이다 그리고 2008년 9월 중순에 구매하여서 지금껏 사용한 헬멧이라 조그만 상처나 흠집이 있을 수도 있으니 그런 것을 감안하고 보면 본 헬멧 리뷰를 보면 되겠다.
▲ 제법 날렵하고 멋스러운 외관을 갖추고 있는 Trek Sonic Elite 'M(56~60cm / 256g) White / Silver'
▲ 소닉 엘리트의 내피를 띠어낸 상태며 뒤 머리에 맞게 조이는 장치로 중간의 버튼을 눌러 돌려주면 머리의 뒷 부분을 감싸는 정도를 조절 할 수 있다.
▲ 가운데 동그란 돌리는 부분을 잡고 돌리면 길이가 고정되어, 헬멧 끈의 길이를 자신의 머리에 맞게 조절 할 수 있다. 길이를 맞추었다면 버클로 잠가주면 라이더가 앞으로 꼬꾸라져도 헬멧이 머리에서 이탈하지 않고 보호해준다.
▲ 내피가 더러워지면 헬멧에서 띠어내서 빨면 된다. 7만원 정도의 유명 브랜드 헬멧에서 내피가 띠어지는 헬멧은 거의 없다. 그러므로 "소닉 엘리트"는 이러한 점은 플러스 요소로 작용 한다. 내피의 뒷부분은 전체적으로 벨크로 처리 되어 있다.
▲ 내피를 붙이는 부분은 본드로 헬멧에 붙어 있는데, 오래 사용할 경우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해서 다시 양면 테이프 등으로 붙혀줘야 한다. 다른 헬멧도 이러한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다. 이 가격대에 헬멧 내피를 탈부착 할 수 있는 모델이 없으므로 이정도의 문제점은 넘어갈만하다.
▲ 내피를 붙힌 헬멧의 속 모습
▲ TREK SONIC ELITE (Size : M) 실측 무게 291g : 스펙상 M 사이즈의 무게가 256g인데 40g의 오차가 발생한다. 아마도 스펙의 무게는 순수 헬멧의 무게만 표기한 것으로 생각 된다. 실측에서는 턱 끈과 조임 플라스틱 등이 추가되면서 291g이라는 무게가 측정되지 않았나 짐작 해 본다. 291g의 무게지만 실제로 헬멧을 장시간 쓰고 다녀도 목이나 머리가 아프거나 하는 신체적 불편함은 전혀 없다.
헬멧이 멋있더라도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으면…….
지금까지 헬멧의 외부와 내부 모습 등을 살펴보았다. 중요한 것은 헬멧을 착용했을 때 어떤 모습인지가 궁금하리라 생각된다. 사진 상 헬멧의 모습이 마음에 들더라도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아래의 사진은 필자가 직접 Sonic Elite를 쓰고 찍은 사진, 구매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보기 좋은 헬멧, 쓰기에도 좋다.
자전거 헬멧은 다들 에얼리언의 머리 같이 생겨서 처음에 구매하려고 하면 다소 거부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막상 써보면 또 별로 예쁘지도 않다.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으면 흔히들 "버섯간지"라는 버섯모양의 머리가 되기도 하고, 헬멧이 두상에 맞지 않으면 머리가 아프다.
스폰지 덩어리가 비싸기는 엄청 비싸다. 그렇다고 비싸다고 기능이 많아지는 것도 아니다. 그냥 좀 더 가벼워지고, 통풍 구멍이 많아지고 마감이 좀 더 좋아지고 헬멧이 비쌀수록 좋아지는 가장 큰 부분은 디자인적인 요소가 가장 크다. 사실, 그 외적으로는 기능 차이는 별로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헬멧은 소모품이다. 어차피, 헬멧이 크게 충격을 받으면 그걸로 그 헬멧의 생명은 끝이다. 정상적으로 아무런 충격 없이 헬멧을 사용했더라도 권장 사용기간은 2년 정도이다. 그런 헬멧은 20만원 가까이 주고 구매하는 건 다소 부담스럽다.
어쨌든 보기에도 좋은 떡이 먹기도 좋듯이 예쁘거나 멋있지 않으면, 헬멧을 자주 쓰지 않게 된다. 헬멧도 모자나 옷처럼 남에게 보여지는 패션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헬멧의 디자인은 중요한 요소다. 그래서 사람들은 고가의 헬멧을 구매해서 착용하고 다닌다.
7만 원대의 가격, 우수한 가격대 성능비
트렉 소닉 엘리트(Trek Sonic Elite)는 7만 원대(혹은 8만 원대)의 비교적 유명 브랜드 (TREK의 자전거는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다.)의 헬멧 치고는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내피도 분리해서 세척 할 수가 있는 등 고급 헬멧에 갖출 건 다 갖춘 헬멧이다.
단점이라고 하면 조금 무겁고 서양인의 두상에 맞게 제작했는지 필자의 경우 M사이즈 임에도 불구하고 헬멧을 꽉 조였으나 머리에 비해 헬멧이 커, 라이딩중 헬멧이 앞으로 쏠리면서 시야를 아주 조금 가리는 문제도 있다. (내피의 위치를 조금 뒤로 해서 붙였더니 이 문제가 조금 해결 되었다.) 헬멧을 쓰면 헬멧이 머리에서 다소 붕 떠있는 묘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소닉 엘리트는 가격대비 성능비가 좋은 헬멧이다. 너무 저렴한 헬멧은 디자인이 안 좋고, 또 비싼 헬멧은 금전적으로 부담스럽고 그 중간 위치의 가격대에서 선택 할 수 있는 나름 적절한 선택이 Trek Sonic Elite가 아닐까 싶다. 헬멧은 직접 매장에서 써보고 사는 게 중요하다. 인터넷으로 마음에 드는 헬멧을 골라 놓은 후 취급 매장에 찾아가서 헬멧을 머리에 써본 후 자신에게 어울리는지 확인하고 구매하시길
http://www.trekbikes.com/ (Trek Bicycle)
관련 자전거
TREK Madone 4.5c (트렉 마돈 4.5c) (2008)
관련 문화평
새크리파이스 (サクリファイス) (2007, 곤도 후미에)
이것은 자전거 이야기가 아닙니다 (It's not about the bike) (2000, 랜스 암스트롱, 샐리 젠킨스)
관련 용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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