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과학, 라이더와 기계는 어떻게 함께 작동하는가 : 고차원적 시각으로 풀어보는 자전거

자전거 과학 (라이더와 기계는 어떻게 함께 작동하는가) 맥스 글래스킨 지음/명인문화사  평점 :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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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100여 년 전에 발명된 온전히 사람의 힘만으로 달리는 자전거에도 우리가 알지 못했던 놀라운 과학들이 숨겨져 있다. 다양한 합성 소재가 하나를 이뤄 주행 환경에 맞게 개발된 타이어. 인간의 골반 구조를 연구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양다리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도 편안함을 제공하는 안장. 이렇듯 자전거를 이루는 각 부품 하나하나가 모두 과학을 기초로 만들어졌다. <자전거 과학>은 이처럼 보이고 느껴지며, 맛보는 원초적 요소가 아닌, 더욱 고차원적인 심층적인 곳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전거의 소재나 동력 전달의 개념, 이상적인 프레임 모양에 대한 과학적 풀이. 라이딩 시 어떠한 자세를 취해야 좀 더 효율적이며, 적당한 심박수치는 어느 정도인지 등에 대한 이야기. 장거리 라이딩을 위한 호흡법과 속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근육들 그리고 다리를 면도하면 속력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등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화젯거리도 즐비하다.

이렇게 재미있는 주제들을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통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 문체는 일생 생활에서 흔히 쓰이지 않는 전문용어의 쓰임이 많아서였다. 그래서 <자전거 과학>은 구체적 해설을 담은 컬러 도표와 삽화로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었다. 하지만 나에게 어렵기는 매한가지였다. 페이지를 넘기면서 내용을 조금 더 풀어서 썼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작은 아쉬움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많고 많은 자전거 관련 서적들을 읽어보았지만,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피가 되고 살이 될만한 내용을 하나 풀어보겠다. 타이어의 접촉면은 압력과 무게의 비율로 계산된다. 뒷바퀴가 일반적으로 앞바퀴와 비교하면 약 2배의 무게를 운반하기 때문에 앞바퀴의 공기압을 10% 덜 넣어야 한단다. 그래서 곧장 이를 실천에 옮겨보았더니 승차감의 균형이 생긴 것 같은 느낌이 좋았다. 내게 단연 재미있었던 주제는 공기역학에 관한 부분이었다. 문자로는 풀어내기가 추상적인 공기역학에 관한 담론을 큼직한 삽화로 풀어 놓으니 훨씬 이해가 쉽고 재미있었다. 공기역학적인 자전거와 장비 그리고 자세를 취하는 것이 자전거의 무게를 줄이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라고 한다.

모든 라이더들의 지향점인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면서도 빠르게 달리기 위해서는 목표로 하거나 지향하는 라이딩 방식을 기반으로 올바른 장비 선택과 활용방법 그리고 인체에 관한 관련 지식을 쌓아야 한다. 그래서 자전거를 타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관련 서적들을 읽는 것이 실질적인 실력 향상에 무척 도움이 된다. <자전거 과학>은 굳이 먼 거리를 한 번에 완주하듯 단박에 읽어내지 않아도 된다. 그저 궁금증이 생길 때마다 드넓은 책장을 펼쳐보면 마치, 언제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명쾌한 해답을 알려주는 자전거 지식창고의 역할을 할 것이다.



자전거 과학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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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자전거 매장 실장 그리고 월간지 팀장을 엮임 후, 70여년 역사의 캐나다 Ridley's Cycle에서 Senior Service Technician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모든 경험을 녹인 자전거 복합문화공간 <#라이드위드유>를 고향 울산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업사이클을 테마로 한 카페이면서 스캇, 캐논데일, 메리다, 콜나고 그리고 브롬톤, 턴, 버디, 스트라이다, 커넥티드 전기자전거 등을 전개하는 전문점이기도 합니다. 두 팔 벌려 당신을 환영합니다. *찾아가기 | 연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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