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닝] '방 베란다'를 활용한 러블리 로라방, 자전거 훈련도 너무 신나! '로라방 만들기'

방 베란다, 로라방으로
사람의 앞날은 아무도 모른다고, 이해 할 수 없었던 그 시절의 생각들을 내가 하고 있다. 예전에는 나는 '평로라'라는 물건을 처음 보곤 "자전거를 밖에서 타면 되는 거지 왜 집안에서 자전거를 타고 그러지?" 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시간이 흐르고 두 바퀴 매력에 점점 빠져들다 보니, 오늘은 자전거를 타고 싶은데 비가 억수로 쏟아지거나 손발이 오그라드는 추운 겨울은 자전거를 타기에 애로사항이 꽃 피었다. 이러한 한 두 가지 이유가 늘게 되면서, "아~ 나도 로라(roller, 롤러) 하나 있었으면 라고 생각을 했고" 결국에는 '평로라'가 내 방에 들어오게 됐다.

평로라를 받고 조립 후 놓을 곳을 물색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은 요소는 그 공간에 TV나 컴퓨터 등의 디스플레이가 있을 것, 옆에 창문이 있을 것, 밤 늦게 로라를 타도 가족이나 이웃에게 소음 피해를 주지 말것, 자전거를 놓고 빼기 쉬울 것이라는 4가지 조건이다. 내가 받은 평로라는 접히지 않는 모델이 였기에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생활에 지장이 없으면서도 항상 편히 놔 둘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그렇게 고심 끝에 내린 해답은 바로 '방 베란다(룸 발코니)'

아파트의 작은 방에는 함께 딸린 '방 베란다'가 있는 방이 있는데, 이 방 베란다(veranda)는 그곳에서 놀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놀리기도 뭐한 상당히 애매한 크기를 자랑한다. 나는 '평로라'를 놀고 있는 방 베란다에 놓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 선택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위에서 언급한 4가지 요소를 100% 충족시켰기 때문이다.지금부터 100% 만족한 '방 베란다'를 활용한 '로라방' 만들기에 대한 필요 요소들을 살펴보고, 개성이 가득한 '로라방'을 꾸며보자!


 

사용중인 'DIY 평로라' 남자의 핑크와 큰 드럼, 큰 크기 넓은 너비가 장점


1-1. 평로라 (Rollers)
로라방을 꾸미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주인공 '로라(트레이너)'다. '평로라'는 이중 타는 재미가 가장 좋다. 평로라 위해서 자전거를 타는 동안 중심을 잡아야 하고 정신을 어느 정도 집중해야 로라에서 이탈(넘어지지 않기)이 되지 않는다. 라이더의 자세 교정에도 좋다. 하지만, 로라중 상대적으로 소음이 가장 크고 타이어 마모가 이루어 지면서 미세 먼지가 생긴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방 베란다가 평로라 타기에 무척 좋다는 것이다. 평로라는 앞 드럼을 앞 뒤로 옮겨 장착함으로서 미니벨로 등 다양한 바퀴 사이즈의 자전거 모두 소화 가능하다.


 

MINOURA Rim Drive Trainer (미노우라 림 로라) RDA 80


1-2. 림로라 (Rim Drive Trainer)
'림로라'는 MTB (산악 자전거)에 적합하다. MTB에 적합한 이유는 평로라나 타이어 로라는 타이어가 로라의 롤러 부에 직접적인 마찰로 인해 돌아가는데 MTB는 타이어가 매우 굵기에 큰 소음을 발생시켜 집안에서 타기에는 애로사항이 있다. 물론, 타이어 로라나 평로라를 타기 위해 MTB 동호인들은 타이어를 얇은것으로 바꿔서 타기도 한다.

자전거에 '림(rim)'에 마찰을 시켜 훈련을 하는 림로라는 이러한 핸디캡을 극복하고 집안에서 산악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림을 마찰시키다 보니 림이 마모가 되어 림 수명을 단축시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평로라와 타이어 로라와 다르게 타이어에 직접적인 마찰이 가해지지 않으므로 타이어의 마모나 그로 인한 미세 먼지 걱정이 없다. 소음도 평로라의 비해 조용하며. 모든 바퀴 사이즈의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모델도 있다.


 

ELITE SUPERCRONO WIRELESS (엘리트의 타이어 로라는 평가가 상당히 훌륭하다.)


1-3. 타이어 로라 (Tire Drive Trainers)
'타이어 로라'는 아파트 환경에서 매우 적합한 로라다. 림로라와 상당히 비슷하지만 타이어에 마찰을 준다는 차이점이 있다. 타이어 로라를 사용하는 동호인들은 마찰이 일어나는 뒤 타이어를 로라용 타이어나 타이어에 검정 테이프(절연 테이프)를 붙혀 타이어 마모와 미세 먼지를 막으면서 탄다. 상대적으로 매우 조용하고 두 손 놓고 타도 지장이 없다. 자전거를 전용 큐알을 이용해 허브 축에 완전 고정하기 때문이다.

림로라와 타이어 로라는 자전거의 뒷 휠을 로라 고체에 고정하기 때문에 탑승자가 균형을 잡을 필요 없이 페달링에 열중하면 된다. 평로라에 비하여 타는 재미가 덜하며 지루하다. 하지만, 단계별로 저항을 주어 근력 트레이닝(훈련)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노트북은 설치에 부담이 없고, 이동이 자유로워 '방 베란다'에 설치하기 안성 맞춤이다.


2. 영상기기
데스크탑 컴퓨터를 방 베란다에 설치하기에는 부담이 있다. 때문에, 노트북이 있다면 노트북을 작은 '상(탁자)'위에 놓는 것이 가장 좋다. 로라를 타면 고개를 약간 숙이게 되는데 그 시야에 바로 노트북 화면이 들어와 지루하지 않게 로라를 탈 수 있다. 다른 대안으로는 DMB가 되는 핸드폰을 핸들바나 스템에 거치하거나, 아이팟 터치(IPod Touch)나 아이폰(IPhone, 모바일 기기)을 거치하여 영상을 보고 로라를 탄다면 지루하지 않게 탈 수 있을 것이다. 이 모든 요건이 충족이 되질 않는다면 다른 대안이 없다. 너무나 심심하게 로라를 타거나 음악을 들으며 타는 수 밖에


 

Tour de France에 출전하는 선수들과 함께 분노의 페달질을


3. 각종 자전거 관련 영상
"오~오~오~오빠"를 사랑해 라고 윙크하는 '소녀시대'의 영상을 보거나 므흣한 '야동'을 보면서 분노의 로라질을 해도 상관 없지만, 로라질을 가장 재미있게 하는 방법은 역시 대회 영상을 보면서 타는 것이 가장 효율이 좋고 지루하지도 않다. 자연스럽게 각종 라이딩 기술도 습득하면서 선수들에 대한 정보, 좋아하는 팀, 갖고 싶은 져지 등도 생기게 되며 세계적인 자전거 대회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는다.

실제로 보고 있는 영상에서 선수들이 속도를 높이기 시작하면, 자신도 모르게 더욱 페달질을 열심히 하는 나를 발견 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다. 지겨운 로라질을 대회 영상 없이 한다면 그 효율을 엄청 떨어진다. 대회 영상 없는 로라질은 '팥 없는 찐빵'과 같다. 각종 대회 영상이 많은 곳은 www.demonoid.com 다. 회원 가입을 하고 관련 검색어 '예 : TDF' 를 입력하면 많은 양의 영상들을 골라서 토렌트로 다운 받을 수 있다.


 

어린이 매트는 로라를 탈때 생기는 진동을 조금이나마 잡아준다.


4. 어린이 매트
가족이나 이웃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는 '매트'를 깔고 그 위에 로라(roller)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평로라를 타는 이들이 매트 까는 것은 정석으로 불리는데, 당신의 로라가 성능이 좋다면(조용하다면) 굳이 매트를 깔아줄 필요는 없다. 매트는 어린이 매트가 값이 싸고 성능도 좋기에 (어린이들이 뛰어 놀 때 울림을 방지하는 용도가 크기에) 어린이 매트를 추천한다. 상황에 따라 두 겹 혹은 그 이상도 깔아 진동이나 울림을 최소화 하자.


 

맑은 공기를 마시며 로라를 타는 것은 대단히 기쁜 일


5. 창문과 맑은 공기
자전거를 타며 바람을 느끼는 일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로라는 집안에서 타는 트레이너므로 바람을 느낄 수 가 없다. '방 베란다'가 로라방을 꾸미기에 매우 적합한 이유가 바로 옆 커다란 창문이 있기 때문이다. 로라를 타면서 창문을 열어놓고 창밖 풍경도 볼 수 있고 (나는 창문을 열어놓고 밖을 보며 로라를 타다가 넘어질 뻔 한 적이 있다.) 시원하게 몸을 식힐 수도 있다. 로라를 타면서 밖 공기를 직접적으로 마시는 일은 사소하지만 대단히 기쁜 일이며, 건강상으로도 유익하다.



평로라를 탈때 옆에 벽이 있으면 타고 내리기가 좋고 자전거를 세워 놓기에도 좋다.


6. 기댈 수 있는 벽(지지대)
방 베란다는 어중간한 크기를 자랑하기에 평로라 위에서 한쪽 벽에 기대어 로라 위로 올라서거나 내려오면 큰 도움이 된다. 물론, 숙달된 사람들은 지지 부(벽) 없이도 평로라에 잘 올라타고 내려오지만 웬만하게 숙달 된 이가 아니라면 지지부 없이 평로라를 타기란 쉽지 않다. 때문에 협소한 방 베란다는 그런 측면에서도 자연적인 지지부가 바로 옆에 있으므로 큰 메리트가 있다. 림로라나 타이어 로라는 자전거가 고정이 되어 있어 지지대가 필요 없다.

 


PAPER'S CALENDAR와 각종 브로마이드로 도배되어 있는 '로라방'


7. 포토월(Photo Wall)
'로라방'이니 밋밋한 색의 페인트로 칠해져 있는 '방 베란다'의 벽을 각종 사진이나 브로마이드들로 도배해버리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나의 '방 베란다' '로라방'은 월간 페이퍼(PAPER)의 3년치 달력(PAPER'S CALENDAR)들이 가득 붙어 있다. 어떤 이는 정신이 없다고, 지저분하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내 방이니 내 마음대로 꾸미면 되겠다. 취향이니 존중해달라.


 

로라용 신발과 발목밴드 & DELL Bluetooth 헤드셋


8. 그밖에 필요한 것들
맨발로 페달을 밟고 페달질을 하는 짓은 발이 너무 아프다. 운동화(다 떨어져 가는)를 하나 깨끗이 빨아서 집안에서만 신고 다닐 수 있게 만들자. 편안한 로라용 운동화가 된다. 로라질이 가장 피크인 계절인 겨울엔 반바지를 입고 로라질을 하기엔 하체가 추울 수도 있다. 로라용 발목밴드를 준비해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트레이닝 복이나 져지가 더 좋겠지만) 로라를 타면 땀이 무척이나 많이 나니 수건이나 땀받이가 필요 할 수 도 있다. 노트북용 스피커에서 나오는 영상의 사운드는 로라를 탈 때 나오는 소음 때문에 많이 묻힌다. 전용 스피커를 연결해 음향을 확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블루투스 헤드셋을 끼는 것도 좋다.)


 

모든 자전거 매니아들의 로망은 집에서도 타고 싶을때 마음껏 타는 것이 아닐까?


방 베란다!!!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짐승 만드는 도구'라고 불리는 '로라'는 엄청난 유산소 운동이 된다. (살 빼는데 자전거 로라 만큼 좋은 수단은 없다.) 하지만, 10분 이상만 타도 너무나 지루해지는 게 문제다. 자전거를 밖에서 10분만 타도 금새 시간이 가고 주위 풍경과 주변 상황이 실시간으로 바뀌지만, 제자리에서 쳇바퀴 돌리는 거와 마찬가지인 로라에서의 10분은 길고도 지겹고 힘들다.

로라를 탈 때 동호인들이 가장 신경 쓰는 화두는 바로 소음이다. 로라의 소음을 줄이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그 소음을 얼마나 차단을 하느냐 도 중요한 문제다. 방 베란다는 이러한 점에서 이점이 있다. 방문이 1차적으로 소음을 차단을 하고 방 베란다로 들어가는 큰 베란다 문이 또 2차적으로 소음을 차단 해주기 때문이다.

이제, 로라도 땀 흘리며 지루하게 타지 말고 나만의 개성이 들어간 공간에서 조금은 덜 지루하게 조금 더 쾌적하게 타보는 것은 어떨까? 그것도 놀고 있는 나의 방. 베란다에서 말이다. 노래를 부르는 '노래방' PC와 게임을 즐기는 'PC방' 'DVD'와 은밀한 연애를 즐기는 'DVD방'만 있는 게 아니다. 언제나 함께 하고픈 타고 싶을 때 나의 애마를 마음껏 타며 상쾌한 땀을 흘릴 수 있는 로라방을 만들지 못하라는 법이 없다. 조금만 신경 쓰면 놀고 있는 방 베란다가 자주 드나들게 되는 바라만 봐도 뿌듯한 유쾌한 공간으로 바뀔 것이다. "내 방에 로라방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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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자전거 매장 실장 그리고 월간지 팀장을 엮임 후, 70여년 역사의 캐나다 Ridley's Cycle에서 Senior Service Technician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모든 경험을 녹인 자전거 복합문화공간 <#라이드위드유>를 고향 울산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업사이클을 테마로 한 카페이면서 스캇, 캐논데일, 메리다, 콜나고 그리고 브롬톤, 턴, 버디, 스트라이다, 커넥티드 전기자전거 등을 전개하는 전문점이기도 합니다. 두 팔 벌려 당신을 환영합니다. *찾아가기 | 연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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