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2013 Tour de Korea (뚜르 드 코리아) : 뜨거웠던 8일간의 은빛 레이스를 돌아보다

2013 Tour de Korea
7회째를 맞이했던 뚜르 드 코리아가 지난 2013년 6월 9일부터 16일까지 8일간의 은빛 레이스로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대회 최초로 스테이지 5 충주에서 단체도로독주(Team Time Trial)가 펼쳐졌고, 스테이지 3 구미-영주에서는 클라임 피니쉬(Climb Finish)를 설정하는 등 보다 다양한 운영 방식을 도입하여 역대 최고의 난이도로 매 구간마다 선수들의 탈락이 줄이었다. 2회(2007, 2012) 종합우승을 차지한 박성백(KPSO)과 1회(2011) 우승을 차지한 최 기호(Choi Kiho, Hongkong-China National Team) 그리고 2013 뚜르 드 랑카위 종합우승에 빛나는 훌리안 아르돈도(Julian Arredondo, Team Nippo-De Rosa)를 비롯해 강력한 선수들이 우승후보로 예상되었으나, 경우의 수를 모두 엎어버린 어린 신예들의 눈부신 활약과 각 부문에서의 치열한 타이틀 경쟁으로 팬들의 손에는 땀이 마를 날이 없었다. 그 뜨거웠던 8일간의 순간들을 최초로 빠짐없이 기록했다.


 

STAGE 1: 천안 → 무주 (172km)
천안 종합운동장을 기점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 총 20팀 133명의 선수들은 0km 중립 지점부터 적극적인 어택을 시도했다. 펠로톤은 특히 2013 뚜르 드 랑카위 우승자 훌리안 아르돈도(Julian Arredondo)가 속한 팀 니뽀-데로사(Team Nippo-De Rosa)와, 밀란-산 레모에서 우승선수를 배출한 MTN-큐베카(MTN-Qhubeka) 팀원들의 브레이크 어웨이를 무산시키기 위해 다분히 노력했다. 약 30km 지점에서 20개의 참가 팀 중 10개 팀 선수들이 한 명씩 포함된 첫번째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은 펠로톤과 최대 55초 차이로 앞섰다. 51.8km 지점에서 이번 대회 첫 K.O.M(King of Mountains) 구간인 이티재(해발 360m, 거리 3.6km, 경사도 7.3%, 3등급)에 도달한 선수들 중 박성백(KSPO)이 가장 먼저 포인트를 가져갔고, 펜 춘카이(Fen Chunkai, Champion System Pro Cycling Team)가 그 뒤를 이었다. 두 번의 뚜르 드 코리아 종합우승을 차지한 박성백은 이티재를 먼저 정복한 뒤, 내려오는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에 스스로 흡수되어 체력을 아끼는 노련한 전략을 택했다. 선두를 추격하는 그룹은 MTN-큐베카와, 당뇨병 환자들로 구성된 팀 노보 노르디스크(Team Novo Nordisk) 선수들이 이끌며 23초까지 격차를 줄여나갔다.


 

70.2km 지점의 이식교차로는 해발 234m에 위치한 스프린트 구간으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장선재(RTS Racing Team)가 가장 먼저 주파하며 5점을 획득했다. 스프린트 구간은 포인트와 함께 종합 순위에서도 보너스 타임이 부여되므로 종합우승을 위해서는 놓치지 말아야 했다. 80.7km 보은교차로에 위치한 보급구간을 지나 107km 지점의 4등급 산악구간 궁촌재(해발 230m, 거리 2.0km, 경사도 5.0%)에 이르기까지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은 안정화 되지 못하고 펠로톤에 흡수되는 것을 반복했다. 한편, 경기 내내 어택을 즐기던 후쿠시마 신이치(Fukushima Shinichi, Team Nippo-De Rosa)는 결국, 가장 먼저 궁촌재 정상을 정복하며 4점을 획득했다. 3등급 산악구간인 이티재를 1위로 오른 박성백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었지만, 후쿠시마 신이치가 155.6km 지점에 위치한 4등급 산악구간 학산재를 다시 한 번 정복할 경우 대회 첫날 산악왕 저지의 주인공은 신이치의 차지였다. 150km를 지나 많은 오르막과 내리막을 거친 선수들은 3개의 그룹으로 나뉘었다.


 

브레이크 어웨이와 추격 그룹간의 격차는 45초. 그 뒤를 쫓고 있던 펠로톤은 2분 20초차까지 벌어져 결승선이 가까워질수록 판세를 뒤집기는 힘들었다. 155.6km에 위치한 스테이지 1의 마지막 산악구간 학산재(해발 310m, 거리 2.1km, 경사도 5.0%, 4등급)를 단독으로 넘은 MTN-큐베카의 마틴 베제만(Martin Wesemann)은 이에 그치지 않고 결승선을 10km 남긴 지점에까지 입을 벌린채 바닥을 간헐적으로 바라보며 힘겨운 독주를 이어나갔다. 2km가 남았을 때 마틴 베제만을 약 10명의 선수들이 뒤엉키며 추격했다. 이 중에는 베제만의 동료 크리스티앙 스바라글리(Kristian Sbaragli, MTN-Qhubeka)가 속해있었다.


 

팀 동료 베제만의 독주 덕분에 스바라글리는 앞을 먼저 나서지 않고 선수들의 뒤만 따라가면서 체력을 비축 할 수 있었다. 힘겨운 독주를 펼치던 베제만은 결국 1km를 남긴 채 추격그룹에 흡수되고 말았다. 이때, 기회를 노리고 있던 청 킹록(Cheung Kinglok, Hongkong-China National Team)은 재빠르게 기습어택을 시도했으나, 신이치에게 저지당하며 눈치 싸움을 이어나갔다. 10명의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 중 스테이지 우승자의 행방을 좀처럼 알 수 없었던 스테이지 1은 마침내, 마지막 100m를 남기고서야 그 윤곽이 들어났다. 팀 동료 베제만의 희생으로 가장 효율적인 경기를 펼친 크리스티앙 스바라글리가 아껴뒀던 힘을 마음껏 발산하며 스프린트 경쟁에서 승리한 것이다. 한편, 스테이지 1에서 산악왕 저지를 획득한 박성백은 “148km 지점부터 코스가 워낙 험난하여 타이밍을 잡는데 힘들었다. 그러나 결승선을 얼마 남기지 않고 팀원들과 나 역시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과의 격차를 최대한 줄일 수 있어 다행”이라며 다음날을 기약했다.


 

STAGE 1 Winner
Kristian Sbaragli (ITA) MTN-Qhubeka – 4:16:44

General Classification
1. Kristian Sbaragli (ITA) MTN-Qhubeka - 4:16:44/10
2. Alberto Cecchin (ITA) Team Nippo-De Rosa - 4:16:44/6
3. Mart Ojavee (EST) Champion System Pro Cycling Team - 4:16:44/4  00:00



 

STAGE 2: 무주 → 구미 (138.1km)
전날 숙소였던 무주 덕유산 리조트의 뻐근한 중립 경사면을 달려 나온 선수들은 0km 도로에서부터 가속을 붙이기 시작했다. 6km 지점까지 매우 가파른 내리막을 빠르게 내려오던 선수들 중 낙차를 한 모르베인티세브 키릴(Mordvintsev Kirill, Kazakhstan National Team)은 팔꿈치와 허벅지에 심한 부상을 입으며 레이스를 포기했다. 내리막을 내려온 21명의 선수들로 구성된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은 각 팀의 주요 선수 한 명씩 모두 포함된 상태였다. 이로 인해 펠로톤은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과 적당한 간격만 유지한 채 레이스를 펼쳤다. 펠로톤에서는 MTN-큐베카가 종합 선두를 달리고 있는 크리스티앙 스바라글리(Kristian Sbaragli, MTN-Qhubeka)의 옐로 저지 방어와 스프린트 포인트 획득을 위해 전략적인 움직임을 취했다.


 

41.9km에 위치한 무주의 관광명소 라제통문을 지난 펠로톤과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간의 시간차는 2분 20초. 스테이지 2는 138km의 비교적 짧은 구간이기에 격차가 벌어질수록 펠로톤은 국민체육진흥공단(KSPO)의 서준용, 정지민 등 21명의 선수가 이끄는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을 추격하기가 점점 힘들어졌다. 이들은 22km 지점부터 지겹게 이어지는 얕은 오르막을 넘어서 56.2km에 위치한 4등급 산악구간 덕산재(해발 644m, 거리 1.9km, 경사도 6%)로 진입했다. 결국, 금산인삼첼로(Guemsan Insam-Cello)의 최형민이 가장 먼저 덕산재를 정복하며 4점을 획득해 산악왕 경쟁에 가담했다. 곧이어 급격한 내리막에서 탄력을 붙인 선수들은 3등급 산악구간인 가룻재(해발 523m, 거리 5.4km, 경사도 5.7%)를 올랐다. 스테이지 1부터 산악 부분에서 포디엄 욕심을 드러냈던 펜 춘카이는 가룻재를 가장 먼저 올라 포인트를 꾸준히 쌓아나가며 박성백에게서 산악왕 저지를 가져왔다.



한편, 결승선을 50km 남긴 지점에서 선수들간의 눈치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을 때, 서준용은 기습적인 어택을 성공시켰다. 그는 독주로 결승선을 지나기 위해 가드레일에 밀착하여 중앙 차선을 밟아 구름저항을 최소화하는 지능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그는 추격하고 있는 17명의 선수들과 30초, 펠로톤과는 5분의 시간차를 벌리며 도망갔다. 레이스는 추격 그룹에 속한 선수들과 서준용의 경쟁체제로 돌입했다. 무거운 기어비로 자신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던 서준용. 그는 116.6km 지점에 위치한 유월버스정류장 스프린트 구간을 가장 먼저 지나면서 5점을 획득했다. 그러나 추격 그룹은 격차를 계속 유지하면서 자신들의 시야에서 그를 놓지 않았다. 남은 거리는 10km. 최대 5분 40초까지 벌어진 시간차를 좁히기 위해 MTN-큐베카와 라파-콘돌-JTL(Rapha-Condor-JLT) 선수들이 선두에서 분투했지만, 이미 심하게 벌어진 시간차는 펠로톤에 속한 선수들의 포디엄에 대한 열망을 포기하게 했다.


 

남은 거리는 5km. 서준용은 여전히 독주를 펼쳤지만, 16명으로 구성된 추격 그룹의 압력을 버텨내지 못하고 흡수되었다. 서준용을 포함한 17명의 선수들은 500m를 남기고 스프린트 경쟁을 위해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결승선을 300m 남겼을 때, 정지민이 기습적으로 뛰쳐나가자, 에릭 영(Eric Young, Optum P/B Kelly Benefit Strategies)이 추월에 성공하며 우승을 가져갔다. 한편, 꾸준한 경기 운영으로 종합 선두에 올라선 91년생 청 킹록은 “MTN-큐베카와 팀-니뽀-데로사가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을 조절하여 옐로 저지를 차지할 것이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못했다. 하지만, 펠로톤이 우리를 추격하지 않았고 긴밀한 협조를 이룬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며 “옐로 저지를 끝까지 지켜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STAGE 2 Winner
Eric Young (USA) Optum P/B Kelly Benefit Strategies – 3:20:05

General Classification
1. Cheung Kinglok (HKG) Hongkong-China National Team – 7:36:52
2. Chan Watwai (HKG) Hongkong-China National Team    +00:09
3. Martin Wesemann (ITA) MTN-Qhubeka   +00:45



 

STAGE 3: 구미 → 영주 (165.2km)
대한민국대표팀(Korea National Team)을 필두로 레이스가 시작되자마자 어택이 난무 했지만, 펠로톤은 이를 효과적으로 무력화했다. 2등급 산악구간 죽령으로 끝나는 스테이지 3 우승을 위해 출전 선수들 중 가장 강력한 클라이머 훌리안 아르돈도를 보유한 팀 니뽀-데로사가 레이스 초반부터 펠로톤을 지배하려는 조짐이 보였다. 35.1km 지점에 위치한 도개농협주유소 스프린트 구간은 2012 뚜르 드 코리아에서 스테이지 우승을 한 켄타로 헨슨(Kentaro Hanson, Optum P/B Kelly Benefit Strategies)가 가장 먼저 통과했다. 스프린 구간을 지나 펠로톤이 잠시 페이스를 늦췄을 때 라파-콘돌-JLT와 서울시청 팀(Seoul Cycling Team) 선수들이 함께 브레이크 어웨이를 시도하면서 선수들은 분산되기 시작했다. 결국 30초 차이로 앞서 나간 4명이 선두그룹은 형성했고, 이들은 4등급 산악구간인 신평면계(해발 346m, 거리 1.4km, 경사도 7.6%)로 향했다.


 

선수들은 매우 빠른 페이스로 69.5km 지점에 위치한 언덕을 정복해 나갔는데, 이중 본격적인 산악왕 경쟁에 뛰어든 최형민이 가장 먼저 신평면계를 내려오며 4점의 산악 포인트를 획득했다. 선수들은 내리막을 내려오자마자 81.9km에 위치한 4등급 산악구간 안동시계(해발 283m, 거리 3km, 경사도 5.6%)를 올랐다. 고지를 1km 남기고 아투르 페도세예프(Artur Fedosseyev, Kazakhstan National Team)가 어택하자, 최형민이 댄싱으로 반응하며 가장 먼저 언덕을 정복했다. 이로써 최형민은 스테이지 3에서 산악 포인트 8점을 추가하며, 펜 춘카이로 부터 산악왕 저지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홍콩-차이나대표팀은(Hongkong-China National Team)은 공격적인 경기 운영보다는 줄곧 청 킹록의 종합순위를 방어하기 위해 주력했다. 결승선인 2등급 산악구간 중령은 초반 경사도가 낮은 편이었기 때문에 선수들은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은 104.3km의 보급구간을 지나면서 16명으로 이루어졌다. 이중, 데니스 반 니커크(Dennis Van Niekerk, MTN-Qhubeka), 이기석(Korea National Team), 토마스 라부(Thomas Rabou, OCBC Singapore Continental Cycling Team), 펜 춘카이 총 4명의 선수가 어택을 성공하여 최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그러나 중령을 오르기에 앞선 약 170km 지점에서 펠로톤은 최선두 선수들을 따라잡는데 성공했다. 이때, 리우 하우(Liu Hau, Max Success Sports)가 어택을 시도하자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데니스 반 니에커크가 원활한 호흡을 위해 허리를 편 채 도망가려 노력했다. 그러나 그는 결승선을 5km 남기고 리우 하우에게 잡히고 말았다.


 

두 선수는 뒤 따라오는 추격그룹과 20초 차이로 2등급 산악구간인 중령(해발 696m, 거리 7.4km, 경사도 5.7%)을 힘겹게 올랐다. 결승선을 2km를 남겼을 때 추격그룹에서 프레드릭 윌만(Frederik Wilmann, Christina Watches Onfone)이 기습 어택을 시도하자 스테이지 우승후보인 훌리안 아르돈도와 최승우(KSPO)가 반응했다. 남은 거리는 200m. 프레드릭 윌만과 그 뒤를 잇는 선수들은 리우 하우를 추격하는데 실패하고 바닥을 내려다보기 시작했다. 리우 하우는 결국, 데니스 반 니에커크 마저 따돌리고 중령을 힘으로 정복하며 스테이지 3 포디엄에 올랐다. 그는 “오늘 경기는 마치 클래식의 황태자 파비앙 칸첼라라(Fabian Cancella, Radioshack-Leopard)가 된 듯 했다.”며 성공한 전략에 대해 흡족해했다.

STAGE 3 Winner
Liu Hau (CHN) Max Success Sports – 4:00:53

General Classification –
1. Cheung Kinglok (HKG) Hongkong-China National Team – 11:37:50
2. Nishitani Taiji (JPN) Aisan Racing Team    +02:18
3. Chan Yatwai (HKG) Hongkong-China National Team    +02:38



 

STAGE 4: 영주 → 충주 (156km)
약간의 비가 내려 사고위험이 예상되었던 스테이지 4 초반부터 청 킹록의 옐로 저지 방어를 위해 홍콩-차이나대표팀 선수들은 펠로톤의 선두에 포진했다. 브레이크 어웨이는 요한 반질(Johan Van Zyl, MTN-Qhubeka)과, 결정적인 브레이크 어웨이를 몇 차례 놓쳐 우승권에서 멀어진 훌리안 아르돈도를 포함한 4명이 그룹을 이루었다. 강력한 클라이머인 아르돈도에게 남은 목표는 산악왕을 차지하여 포디엄에 오르는 것뿐이었다. 어느새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은 13명이 되었고, 이들 중에는 전년도 챔피언 박성백과, 국내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장경구(Korea National Team), 그리고 한국 사이클의 전설 조호성(Seoul Cycling Team)도 속해 있었다.


 

44.1km 지점에 위치한 상주토기 스프린트 구간은 박성백이 가장 빠르게 통과하며 5점을 얻었다.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은 펠로톤과 2분28초차로 시간을 벌려나가며 긴밀한 협조를 이루어 안정적인 페이스를 유지했다. 특히, MTN-큐베카는 연일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에 선수를 내보내며 출전 팀 중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레이스가 중반으로 치닫을 수록 벌재재를 향한 고도가 상승했다. 76.3km 지점의 3등급 산악구간 벌재재(해발 625m, 거리 4.3km, 경사도 7.9%)에 당도하자 산악왕을 향해 본격적인 시동을 건 훌리안 아르돈도가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그 뒤는 데니스 반 니커크와 장선재(RTS Racing Team), 장경구가 따랐다. 이들과 펠로톤과의 격차는 2분 5초. 아르돈도는 예상대로 벌재재를 가장 먼저 정복하며 산악 포인트 6점을 획득하여 총점 12점으로 산악부문 2위에 올라섰다. 이는 산악왕 저지를 입고 있는 최형민의 16점과 4점 차이였다.


 

20km 가량의 긴 내리막을 가장 먼저 내려온 아르돈도와 반 니커크 뒤에는 어느새 장경구, 장찬재, 후쿠시마 신이치 등이 따라붙었다. 펠로톤은 여전히 종합 1위가 속한 홍콩-차이나대표팀과, 종합 2위를 기록 중인 니시타니 타이지(Nishitani Taiji)의 아이산 레이싱 팀(Aisan Racing Team)이 이끌었다. 2분 이상의 격차가 났던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은 결승선인 충주까지 이어진 내리막으로 인해 급격히 줄어들어 급기야 펠로톤에 흡수되고 말았다. 기회를 틈타던 선수들 중 다시금 박성백과 후쿠시마 신이치 등 3명이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을 형성했지만, 결승선을 2km 남기고 무산되고 말았다.


 

결국, 한대 뭉친 선수들은 각 팀의 스프린터를 위한 트레인을 형성했다. 특히, 지난해 팀 종합우승을 기록했던 옵텀 켈리 베네핏 스트래티지(Optum P/B Kell Benefit Strategies, 이하 옵텀)의 팀워크가 눈부셨다. 알렉스 칸델라리오(Alex Candelario)가 리드아웃을 형성한 다음, 켄타로 헨슨(Kentaro Hanson)이 마지막으로 바람막이 역할을 했다. 가장 뒤에서 체력을 안배하던 스테이지 2 우승자 에릭 영(Eric Young)은 팀원들의 효율적인 도움으로 대규모 스프린트 경쟁에서 비축했던 체력을 쏟아내며 두 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STAGE 4 Winner
Eric Young (USA) Optum P/B Kelly Benefit Strategies – 3:28:20

General Classification
1. Cheung Kinglok (HKG) Hongkong-China National Team – 15:06:10
2. Nishitani Taiji (JPN) Aisan Racing Team – 15:08:28   +02:18
3. Chan Yatwai (HKG) Hongkong-China National Team   +02:38



 

STAGE 5: 충주 (25.5km Team Time Trial)
뚜르 드 코리아 사상 첫 단체도로독주 경기인 대망의 스테이지 5 팀 타임 트라이얼(Team Time Trial 이하 TTT)은 각각 팀원들이 동시에 출발하여 4번째 주자의 완주시간으로 성적이 부여돼 서로간의 호흡이 굉장히 중요했다. 거리는 25.5km로 짧았으나 잣고개(해발 188m, 거리 600m 경사도 13.1%), 동막고개(해발 256m, 거리 1.6km, 경사도 9.2%)를 넘어야 했기 때문에, 선수들의 지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살아남은 팀원의 수가 많을 수록 선수들의 체력소모를 분산 할 수 있어 7명 전원이 살아남은 팀이 유리했다. TTT 경기에서는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는 독주용 자전거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 뚜르 드 코리아에서는 기재 운송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수 전원이 일반 로드 사이클을 사용하도록 했고, 에어로바 금지조항을 넣은 특별규정을 적용했다.


 

경기 시작은 팀 순위의 역순으로 최하위인 호주의 콘티넨탈팀 비앙키-로또 아비트리지(Bianchi-Lotto Arbitrage)가 가장 먼저 출발했다. 특히, 한국 최초로 프로 콘티넨탈팀에 입단한 장찬재가 속한 챔피언 시스템은 중간 시간측정에서 1위를 기록하고, 결승선도 35분20초로 통과하며 프로 콘티넨탈 팀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그러나 대회전부터 TTT 스테이지 우승 후보로 지목된 MTN-큐베카가 중간 측정에서는 챔피언 시스템에 46초차 뒤진 4위를 기록했으나, 마지막 평지를 4km 남기고 시간차를 좁혀나가 1초차로 챔피언 시스템에 앞선 35분19초로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했다.


 

MTN-큐베카의 더글라스 라이더(Douglas Ryder) 감독은 “초반 언덕구간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페이스를 조절하는데 중점을 뒀고, 남은 평지구간에서 비축했던 체력을 쏟아냈다. 아시아 투어는 쉴 새 없는 어택이 이어져 힘든 것 같다. 오늘 경기로 종합 4위로 올라선 크리스티앙 스바라글리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스테이지 4까지 종합 3위에 올라있던 찬 얏와이(Chan Yatwai, Hongkong-China National Team)는 최선두보다 8% 이상의 시간차이로 탈락했다. 이로 인해 서준용이 종합 3위로 올라서며 한국 팬들의 기대를 중폭시켰다.



STAGE 5 Winner
MTN-Qhubeka – 0:35:19

General Classification
1. Cheung Kinglok (HKG) Hongkong-China National Team – 15:42:24
2. Nishitani Taiji (JPN) Aisan Racing Team   +02:09
3. Seo Joonyong (KOR) KSPO   +02:42



 

STAGE 6: 평창 → 양양 (184.7km)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길고, 1, 2등급의 험난한 산악구간이 포진해 있는 스테이지 6은 시작부터 훌리안 아르돈도를 포함한 클라이머들의 어택이 활발했다. 초반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은 아르돈도를 포함하여 이승권(Seoul Cycling Team), 서준용 등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대관령은 가시거리가 100m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심해 선수들간의 주의를 요했다. 펠로톤은 청 킹록의 옐로 저지 방어를 위해 홍콩-차이나대표팀이 페이스를 조절했으나, 약 20km 지점에서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과의 격차는 45초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31.2km 지점의 1등급 산악구간 닭목령(해발 700m, 거리 9.9km, 경사도 5.7%)을 오르면서 아르돈도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펠로톤에 흡수되고 말았다. 아르돈도는 예상대로 닭목령을 가장 먼저 정복하여 14점을 획득했고, 이어 20초 차이로 뒤를 쫓은 최형민이 12점을 얻었다.


 

닭목령을 정복한 아르돈도는 체력 안배를 위해 추격 그룹에 흡수되면서 레이스는 평화롭게 진행되는 듯 했으나, 고삐가 늘어진 틈을 탄 약 15명의 리더급 선수들이 기습 어택을 가했다. 여기에는 장선재, 데니스 반 니커크, 마이클 큐밍(Michael Cuming, Rapha-Condor-JLT) 등 종합순위 20위 내의 선수들이 대거 속하여 추격그룹의 빠른 견제가 필요했다. 종합 1위 청 킹록이 포함된 추격 그룹에는 장경구, 루이스 메인티제스(Louis Meintjes, MTN-Qhubeka), 펜 춘카이, 우치마 코헤이(Uchima Kohei, Team Nippo-De Rosa), 최형민 등이 페이스를 끓어 올리면서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을 22초차로 쫓았다. 옐로 저지를 방어하기 위해 홀로 분투하고 있던 청 킹록은 최 기호, 찬 얏와이 등 동료들이 대거 탈락하여 힘겨워했다. 때문에 청 킹록이 이끌고 있는 추격그룹의 선수들은 굳이 앞을 나서지 않는 모습을 보인 반면,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은 긴밀한 협조를 이루며 속도를 높여갔다. 80km를 지나며 재정리된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에는 장선재와 신동인, 콘스탄티노 자발라(Constantino Zaballa, Christina Watches Onfone), 마이클 큐밍, 재커리 벨(Zachary Bell)과 펜 춘카이 등 10명의 선수로 이루어졌다.


 

한편, 99.6km 지점의 신기 교차로 스프린트 구간은 알베르토 체친(Alberto Cecchin, Team Nippo-De Rosa)이 1위를 차지하며, 이번 대회 내내 스프린트 포인트 1위를 차지했던 크리스티앙 스바라글리로부터 스카이 블루 저지(Sky Blue Jersey)를 가져왔다. 종합 1위의 청 킹록이 이끄는 추격 그룹과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간의 격차는 1분55초로 계속해서 시간이 벌어졌다. 아이산 레이싱 팀(Aisan Racing Team)은 종합 2위의 니시타니 타이지의 포디엄 등극을 위해 청 킹록의 체력이 충분히 소진됐다고 판단한 약 110km 지점부터 협력하기 시작했다. 


강원도 내륙에서 동해안으로 향하는 122.4km 지점에 위치한 2등급 산악구간 진고개(해발 960m, 거리 6.2km, 경사도 5.2%)는 펜 춘카이가 첫번째로 정상에 오르며 10점을 획득하여 최형민으로부터 산악왕 저지를 다시 한 번 가져왔다. 진고개의 정상으로부터 이어지는 약 8km 내리막은 급경사에 헤어핀이 심해 매년 큰 사고가 발생하는 매우 위험한 구간이었다. 계속해서 추격 그룹에 속한 종합 1위 청 킹록과, 2위 니시타니 타이지는 앞서나가는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과 3분 22초차까지 벌어지며 대회 내내 유지했던 자신들의 순위가 뒤바뀔 처지에 놓이고 말았다. 이들은 150km 지점부터 시작되는 평지구간에서 최대한 페이스를 끌어 올려 순위를 지켜야 했다.


 

결승선까지 남은 거리는 5km. 청 킹록은 팀원들의 도움 없이 자신의 옐로 저지 방어를 위해 노력했으나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과의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반면, 청 킹록과 3분6초차로 시작했던 종합 5위에 머물렀던 마이클 큐밍은 경기 초반부터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에서 효과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자신에게 다가온 옐로 저지 찬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고삐를 당겼다. 500m를 남기고 챔피언 시스템의 펜 춘카이가 리드아웃을 형성하자 팀의 스프린터 재커리 벨이 기회를 엿봤다. 뒤에는 장선재와 알베르도 체친이 반응했다. 하지만 펜 춘카이의 도움을 받은 재커리 벨은 폭발적인 힘을 선보이며 결승선을 가장 먼저 갈랐다.


 


한편, 예상했던 우승후보들을 제치고 옐로 저지를 차지하였던 영 라이더 청 킹록은 홀로 분투하였으나 12초차이로 방어에 실패하고 말았다. 스테이지 6 우승자 재커리 벨은 “산악 구간에 취약해 힘든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팀원들의 도움으로 체력을 안배할 수 있었고 스테이지 우승도 가져갈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종합 1위에 올라선 마이클 큐밍은 “1등급 산악구간인 닭목령에서 뒤쳐지면서 팀 동료들이 페이스를 늦춰줘야 할 정도로 힘들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어지는 내리막에서 페이스를 높일 수 있었고,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에 합류하면서 옐로 저지를 차지할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STAGE 6 Winner
Zachary Bell (CAN) Champion System Pro Cycling Team – 4:12:07

General Classification
1. Michael Cuming (GBR) Rapha-Condor-JLT – 19:57:41
2. Cheung Kinglok (HKG) Hongkong-China National Team    +00:12
3. Constantino Zaballa (ESP) Christina Watches Onfone    +01:13



 

STAGE 7: 양양 → 홍천 (145.1km)
스테이지 6에서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을 놓쳐 종합 8위로 떨어진 서준용이 만회를 위해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선수들의 어택이 초반부터 이어졌으나, 펠로톤은 이를 가만히 두질 않았다. 1등급 산악구간 구룡령을 만나기에 앞서 금산인삼첼로의 스프린터 정충교가 산악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동료 최형민을 위해 펠로톤의 선두에서 페이스를 조절했다. 특히, 리우 하우는 기습어택을 성공시키며 펠로톤을 긴장시켰다. 16.8km 지점의 그루터기 쉼터 스프린트 구간을 1위로 지나면서 5점을 획득한 에릭 영을 포함하여, 조호성, 펜 춘카이 그리고 산악 경쟁을 펼치는 훌리안 아르돈도와 최형민 등이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을 이뤘다.


 

이들은 펠로톤과 30초의 격차를 벌리며 33.8km 지점에 위치한 구룡령(해발 1,013m, 거리 11.0km, 경사도 5.9%)을 올랐다. 선두는 역시 최형민, 그 뒤는 아르돈도가 쫓았다. 구룡령 정상을 3km 앞에 두고 라파-콘돌-JLT(Rapha-Condor-JLT) 팀이 조율하던 펠로톤에서 종합 2위 청 킹록 그리고 장경구를 비롯한 선수들이 뛰쳐나갔다. 지난 스테이지를 통해 옐로 저지를 차지한 마이클 큐밍은 저지 방어를 위해 반응했으나 클라이밍에 약한 모습을 보이며 힘겨워했다. 


결국, 어택을 가한 몇몇 선수들은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에 합류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청 킹록은 이들을 주도하며 종합 1위 탈환을 위한 움직임을 활발히 했다.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이 구룡령 정상에 다다르면서 펜 춘카이가 어택을 시도했다. 이에 반응하는 최형민과 아르돈도. 결국, 최형민이 간발의 차로 펜 춘카이를 따돌리며 14점을 차지했다. 한편, 종합 2위 청 킹록은 페이스를 최대한 끌어올려 종합 1위 마이클 큐밍으로부터 탈출을 시도했다. 둘의 시간차이는 12초로 청 킹록이 끝까지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옐로 저지를 탈환할 수 있었다.


 

펠로톤을 이끄는 마이클 큐밍의 살아남은 팀 동료는 단 한명, 리차드 핼릿(Richard Handley, Rapha-Condor-JLT)뿐이었다. 때문에 큐밍은 옐로 저지 방어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종합 3위의 콘스탄티노 자발라(Constantino Zaballa)가 속한 크리스티나 와치스 온폰(Christina Watches Onfone)이 포디엄 방어를 위해 마이클 큐밍을 도왔다. 이 두 팀은 긴밀히 교대를 이루며 펠로톤을 이끌었지만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과의 시간차는 1분40초로 점점 더 벌어져갔다. 이어서 82.5km 지점의 2등급 산악구간 고사리재(해발 700m, 거리 3.0km, 경사도 7.4%)를 먼저 오르기 위해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에 있던 산악왕 후보 최형민이 어택에 성공했다. 산악부문 경쟁자 펜 춘카이보다 24초 빠르게 고사리재를 정복한 최형민은 10점을 추가 획득해 폴카 닷 저지(Polka Dot Jersey)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2분 이상의 차이를 보이던 마이클 큐밍의 펠로톤과 청킹 록의 브레크 어웨이 그룹은 100km 지점부터 약 20km 거리의 내리막을 빠르게 내려오며 격차를 좁혀나갔다.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은 결승선을 15km 남기고 치열한 눈치싸움과 간헐적인 어택으로 협조를 이루지 못하며 펠로톤에 흡수되고 말았다. 옐로 저지 탈환의 기회를 놓친 청 킹록은 힘을 소진한 상태였고, 남은 거리는 평지였기 때문에 펠로톤에서 체력을 안배하던 큐밍은 그를 견제하기만 하면 됐다. 한편, 요한 반질이 기회를 틈타 어택을 시도하자 장경구가 반응하면서 다시 한 번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의 불씨를 살리려 했다.


 

하지만, 펠로톤에서 뛰쳐나온 조호성, 에릭 쉐파드(Eric Sheppard, OCBC Singapore Continental Cycling Team) 그리고 아시안 챔피언십 타임 트라이얼 부분 우승자 무라잔 할무라토프(Muradjan Halmuratov, RTS Racing Team)에게 저지당하고 말았다. 2km를 남기고 조호성과 에릭 쉐파드가 동시에 어택을 시도하여 협조를 이루며 500m앞 결승선까지 도달했다. 스테이지 우승을 놓고 치열한 두뇌 싸움을 벌이던 두 선수 중, 조호성이 먼저 뛰쳐나가자 에릭 쉐파드는 이에 반응하지 못했다. 결국, 이날 생일을 맞이했던 한국 사이클의 대들보이자 전설 조호성은 스스로에게 스테이지 7 우승을 선물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STAGE 7 Winner
Cho Hosung (KOR) Seoul Cycling Team – 3:32:43

General Classification
1. Michael Cuming (GBR) Rapha-Condor-JLT – 23:30:38
2. Cheung Kinglok (HKG) Hongkong-China National Team    +01:12
3. Constantino Zaballa (ESP) Christina Watches Onfone     +01:13



 

STAGE 8: 홍천 → 하남 (90.9km)
선수들은 중립구간을 지나자마자 서로를 견제하다 0km 지점에서 어김없이 경쟁적으로 어택하며 뚜르 드 코리아가 아시아에서 가장 공격적인 레이스임을 몸소 증명했다. 특히, 역대 가장 어려운 코스 구성으로 매 경기마다 탈락자들이 속출하여 133명의 출전자중 81명만이 최종 스테이지인 홍천-하남에서 각축을 벌여야 했다. 펠로톤은 산악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챔피언 시스템의 펜 춘카이를 위해 동료 장찬재가 선두에 섰다. 금산인삼첼로의 유기홍도 최형민을 위해 펠로톤의 선두에서 페이스를 조율했다. 14.3km에 위치한 3등급 산악구간 비솔고개(해발 383m, 거리 2.5km, 경사도 8.3%)가 시작되자 훌리안 아르돈도가 가장 먼저 어택하며 오르기 시작했다. 펜 춘카이와 최형민은 곧장 그의 뒤를 쫓았다. 두 선수는 아르돈도를 견제하다 스프린트 경쟁으로 산악왕을 결정지으려 했다.


 

대회 참가 선수 중 가장 뛰어난 클라이머라 평가 받던 훌리안 아르돈도는 마치 분풀이라도 하듯 마지막 산악구간을 정복하여 이번 대회 산악 부분 3위를 결정지었다. 뒤이어 최형민이 비솔고개에 올랐다. 그는 행방을 알 수 없던 산악 경쟁의 최종 종지부를 찍으며 산악왕을 차지했다. 선수들은 약 15km 가량의 내리막을 질주하면서 종합 2위의 청 킹록과 반 니커크 등이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을 형성해 펠로톤에 20초차로 앞서나갔다. 


종합 1위인 마이클 큐밍은 펠로톤의 선두에서 페이스를 조절하며 대회 우승을 위한 초석을 다져갔다. 아이산 레이싱 팀도 한때 종합 2위였던 니시타니 타이지를 포디엄에 올리기 위해 청 킹록과 협력하여 펠로톤과 1분 5초까지 시간을 벌려갔다. 그러나 90.9km의 짧은 스테이지에서 격차가 지속적으로 벌어지면 불리할 수 밖에 없었던 펠로톤은 31.6km 지점의 마룡교차로 스프린트 구간에 앞서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을 흡수하는데 성공했다.


 

이어서 경기 시작부터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을 이끌어 오던 청 킹록은 75m 스프린트 구간을 1위로 통과하면서 3초의 보너스 타임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종합 1위와 2위의 시간차이는 12초에서 9초로 좁혀졌다. 더욱이 그가 이번 스테이지 우승을 가져갈 경우 보너스 타임 10초를 더하여, 1초 차이로 옐로 저지를 차지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스프린트 구간을 지나 선수들이 잠시 멈칫 하는 사이 서준용과 장선재 그리고 루이스 메인티에스(Louis Meintjes, MTN-Qhubeka), 에릭 쉐파드, 후쿠시마 신이치를 포함한 스프린트에 강한 8명의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이 형성됐다. 이들은 경기 중반까지 체력을 비축한 선수들이었기에 1분 20초까지 벌어진 펠로톤의 추격이 더욱 힘들어졌다. 그러나 80km 지점의 팔당에 접어들면서 펠로톤이 무서운 페이스로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의 턱 밑까지 쫓아오는데 성공했다.


 

결승선을 5km 남기고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 선수들이 눈치싸움을 시작하자, 후쿠시마 신치이가 어택을 하며 마지막 1km를 지점까지 앞서갔다. 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 루이스 메인티에스, 장선재 그리고 서준용이 쫓았다. 특히, 장선재는 결승선을 500m 남기고 활발한 움직임으로 루이스 메인티에스를 따돌리며 후쿠시마 신치이에 단독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체력을 비축하던 에릭 쉐파드가 장선재의 앞에 서자 서준용이 쉐퍼드의 뒤에서 기회를 노렸다. 마지막 250m까지 최선두를 유지하던 신이치와 장선재는 서준용의 회심의 스프린트를 이겨내지 못하며 스테이지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2013 뚜르 드 코리아는 한국 선수 서준용이 폐막식의 포디엄을 장식 하는 유종의 미를 거두며 다음해를 기약했다.

STAGE 8 Winner
Seo Joonyong (KOR) KPSO – 2:03:51


 

Yellow Jersey (Final General Classification)
1. Michael Cuming (GBR) Rapha-Condor-JLT – 25:34:29
2. Cheung Kinglok (HKG) Hongkong-China National Team    +00:09
3. Constantino Zaballa (ESP) Christina Watches Onfone    +01:13

Sky Blue Jersey (Sprint)
Alberto Cecchin (ITA) Team Nippo-De Rosa – 62p

Red Polka Dot Jersey (King of Mountains)
Choe Hyeongmin (KOR) Guemsan Insam-Cello – 54p

White Jersey (Best Young Rider)
Cheung Kinglok (HKG) Hongkong-China National Team – 25:34:38

Team Overall Winner
1. MTN-Qhubeka (ZAF) 75:33:59 – 75:33:59
2. Aisan Racing Team (JPN) 75:38:00    +04:01
3. Champion System Pro Cycling Team (CHN)    +07:39



<온로드(onroad) vol.4, 2013 Tour de Korea : Editor's B-Edition>
http://baqui.co.kr/ (Bicycle Lifestyle Magazine, Baqui) / 사진 : KSPO, Aaron Lee

http://tourdekorea.or.kr/ (Tour d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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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자전거 매장 실장 그리고 월간지 팀장을 엮임 후, 70년 역사의 캐나다 Ridley's Cycle에서 Senior Service Technician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모든 경험을 녹인 자전거 복합문화공간 #RIDEWITHYOU(라이드위드유)를 고향 울산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국내 최초의 업사이클 테마 카페이면서, SPECIALIZED(스페셜라이즈드)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자전거 가게이기도 합니다. 두 팔 벌려 당신을 환영합니다. *찾아가기 | 연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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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우~~ 엄청난 규모의 대회군요!!^^
      저도 언제가 함 참석해보고 싶은데~~~
      기회가 안되겠죠~~ㅎㅎ
      좋은 하루되세요!!

    • 런어웨이의 기쁨은 결승전을 통과한 분만 알것같아요 외국인과도 교류가 이루어 지기도 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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