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에서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이미지를 변화 시킬 수 있는 수단
사람의 화장술이나 헤어스타일 그리고 패션처럼 같은 인물을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확연히 다르게 할 수 있는 수단이 자전거에도 있다는 것을 당신은 아는가? 물론, 산악자전거(MTB)에는 지금 소개할 이 아이템이 적용되지 않지만 로드바이크(사이클), 픽시 그리고 핸들바를 좀 더 다르게 튜닝한 미니벨로까지 이 아이템 하나로 자신의 자전거를 확~ 달라 보이게 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핸들바테잎(바테잎, Handlebar Tapes)이다. 여러 가지 문양, 기능, 가격, 브랜드까지 다양한 이 핸들바테이프 한번 감아두면 일반적으로 짧으면 하루~한 달 혹은 길게는 몇 년에 걸쳐 (필자가 이 바테이프로 감기 전엔 2년동안 치넬리의 바테이프를 사용했다.) 우리네 자전거에 감겨있는 이 핸들바테잎은 자전거를 탈 때 가장 많이 만져지며 시각적으로도 가장 먼저 들어오는 부위다. (자전거의 안장도 따지고 보면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우리들은 마음에 드는 바테잎을 찾아 헤매고 기분의 전환과 스타일의 변화를 위해 바테잎의 컬러와 문양을 바꾼다. 지금 소개할 아이템은 카본 패턴이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코르크 바테이프 보다 더 저렴하고 (일반적으로 카본패턴이 들어간 바테잎들은 고가다.) 가벼운 무게에 훌륭한 그립감까지 갖춘 그런 아이템 바로 ‘BBB Race Ribbon BHT-04’을 당신께 소개한다.
▲ 대부분의 바테잎들의 포장이 그렇듯 BBB Race Ribbon 바테잎도 종이 틈 사이로 자신의 실제 모습을 보여주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런 형태를 해야 자전거 가게에서 DP하기도 좋고 실제 구매자들이 만져보고 살 수 있기 때문
▲ BBB Race Ribbon(비비비 레이스 리본)의 가장 큰 특징인 카본 패턴 그리고 두 개의 마감캡, 2개의 마감 테이프, 64g의 무게 그리고 PU(폴리우레탄) 소재를 특징으로 들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64g의 무게다. 바테이프도 은근히 무게를 많이 차지하는걸 당신도 알고 있는가? 바테이프 감을 때 쫙쫙 땅겨서 감으면 그만큼 무게를 줄일 수 있고 얇게 감을 수 있다.
▲ 레이스 리본 BHT-04의 컬러는 흰색, 블루, 슬릭 실버, 레드, 하이퍼 실버, 블랙 (black, silver, red, white and high silver)의 컬러가 있는데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컬러는 지금 소개하고 있는 하이퍼 실버(짙은 회색)과 블랙(검은색)이다.
▲ 내용물은 이와 같이 바테이프가 돌돌 감겨 있고 2개의 마감재와 2개의 마감 테이프가 중간에 자리 잡고 있다. 조금 더 고가의 바테이프나 대부분의 바테이프들은 브레이킹과 변속이 둘 다 가능한 듀얼레버(시마노는 STI)의 장착 부를 가려주는 테이프가 재단이 되어 있는데 BBB Race Ribbon BHT-04은 그렇지가 않다. 때문에, 직접 레버부 일부를 재단해줘야 깔끔한 바테잎 감기가 된다.
레버 부를 잘라서 마감해주지 않으면 감아도 감아도 틈새로 레버의 고정부와 핸들바가 보일수도 있고 그걸 가린다고 몇 번 다시 되감기를 반복하면 특정 부위만 굵어지는 결과를 초례할 수 있다. (바테잎 감는법 : 포스팅 참조) 혹자는 자른다고 해서 바테이프 길이가 부족하면 어떡해요? 라고 물을 수도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아무리 중첩되게 웬만큼 감는다 해도 남는 게 일반적이니 걱정하지 말라.
▲ 개인적으로 바테이프 표면상 양면테이프가 처리 되어 있지 않는 것을 좋아라 하는데 본 제품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바테잎들이 이렇게 양면테이프 처리가 되어 있음으로 굳이 깎아 내릴 필요는 없다. 제조상 더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자기네들은 완성도를 높이 한다고 했음이 분명할 것.
내가 양면테이프 처리 된 것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다른 바테잎으로 교체하기 위해 양면테이프 처리된 바테잎을 풀었을 때 핸들바(드롭바, 불바 등)에 찐득찐득한 흔적이 남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중의 80%의 바테이프들은 BBB Race Ribbon과 같이 양면테이프 처리가 되어 있다. (BBB Race Ribbon은 그래도 품질 좋은 3M의 것을 사용)
▲ 마감재는 미러틱한 마감재를 채용했는데 자사의 브랜드 로고인 BBB가 양각으로 새겨져 있다. 필자의 경우 이러한 스타일의 마감재는 좋아하지 않으므로 Ritchey의 마감재를 사용했다. 이 바테이프가 1만2천원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높은 가격대 성능비를 자랑하는데 엔드 캡은 조금 저렴해 보여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다.
▲ 사진을 삼성의 갤럭시 S2(Samsung Galaxy S2)로 촬영하였기에 전문 카메라에 비해 그 사진 품질이 떨어지는 감이 있는데 바테이프의 마감 부분을 보면 BBB라고 쓰인 것을 볼 수 있다. 대체적으로 기본적으로 끼워주는 마감테이프들은 재질은 빳빳하고 광이 있는 재질이기에 굴곡이 있는 마감부분에서는 주름과 함께 마감이 썩 만족스럽지 않아 사용하지 않고 절연 테이프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 가장 중요한 바테이프의 표면이다. 너무 미끄럽지도 그렇다고 거치질도 않을 정도로 표면이 처리됨과 동시에 카본패턴을 하고 있다. 거기다 빛을 받으면 블링블링하기 까지 한다.
▲ BBB Race Ribbon BHT-04의 검은색을 감았을 때는 이와 같은 모습이 된다.
저렴한 가격에 카본 패턴, 글로시하고 부드러운 촉감의 폴리우레탄 재질
일반적으로 1만 원대의 바테이프(드롭바테이프)들은 코르크 재질의 제품들이 대다수다. 코르크 바테잎은 푹신푹신하기는 하나 때가 잘 타고 좀 더 고급 제품들에 비하면 확실히 속된말로 싼 티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BBB Race Ribbon은 1만2천원의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카본 무늬와 PU(폴리우레탄, Polyurethane) 재질을 사용하여 원형 회복성이 우수하고, 유연하고 촉감이 매우 부드럽다는 장점을 지녔다.
이쯤하면 BBB가 다른 건 몰라도 바테이프 하나는 개념 있게 만드는 건 인정해야 겠다. 저렴한 가격대의 양질의 바테이프를 찾는다면 BBB Race Ribbon 고려해볼만 한 게 아니라. 이 녀석이 답이다. 생각을 해보라 얼마나 권하고 싶었다면 바테이프 하나로 이런 글을 작성하겠는가? 그만큼 괜찮은 아이템이다.
http://bbbcycling.com/ (BBB)
바테이프 감는법 : 바테이프 두루치기로 한방에 정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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