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B Race Ribbon : 레이스 리본 카본 핸들바테이프(바테잎) '1만2천원의 행복'

자전거에서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이미지를 변화 시킬 수 있는 수단
사람의 화장술이나 헤어스타일 그리고 패션처럼 같은 인물을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확연히 다르게 할 수 있는 수단이 자전거에도 있다는 것을 당신은 아는가? 물론, 산악자전거(MTB)에는 지금 소개할 이 아이템이 적용되지 않지만 로드바이크(사이클), 픽시 그리고 핸들바를 좀 더 다르게 튜닝한 미니벨로까지 이 아이템 하나로 자신의 자전거를 확~ 달라 보이게 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핸들바테잎(바테잎, Handlebar Tapes)이다. 여러 가지 문양, 기능, 가격, 브랜드까지 다양한 이 핸들바테이프 한번 감아두면 일반적으로 짧으면 하루~한 달 혹은 길게는 몇 년에 걸쳐 (필자가 이 바테이프로 감기 전엔 2년동안 치넬리의 바테이프를 사용했다.) 우리네 자전거에 감겨있는 이 핸들바테잎은 자전거를 탈 때 가장 많이 만져지며 시각적으로도 가장 먼저 들어오는 부위다. (자전거의 안장도 따지고 보면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우리들은 마음에 드는 바테잎을 찾아 헤매고 기분의 전환과 스타일의 변화를 위해 바테잎의 컬러와 문양을 바꾼다. 지금 소개할 아이템은 카본 패턴이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코르크 바테이프 보다 더 저렴하고 (일반적으로 카본패턴이 들어간 바테잎들은 고가다.) 가벼운 무게에 훌륭한 그립감까지 갖춘 그런 아이템 바로 ‘BBB Race Ribbon BHT-04’을 당신께 소개한다.


 

대부분의 바테잎들의 포장이 그렇듯 BBB Race Ribbon 바테잎도 종이 틈 사이로 자신의 실제 모습을 보여주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런 형태를 해야 자전거 가게에서 DP하기도 좋고 실제 구매자들이 만져보고 살 수 있기 때문


 

  BBB Race Ribbon(비비비 레이스 리본)의 가장 큰 특징인 카본 패턴 그리고 두 개의 마감캡, 2개의 마감 테이프, 64g의 무게 그리고 PU(폴리우레탄) 소재를 특징으로 들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64g의 무게다. 바테이프도 은근히 무게를 많이 차지하는걸 당신도 알고 있는가? 바테이프 감을 때 쫙쫙 땅겨서 감으면 그만큼 무게를 줄일 수 있고 얇게 감을 수 있다.



레이스 리본 BHT-04의 컬러는 흰색, 블루, 슬릭 실버, 레드, 하이퍼 실버, 블랙 (black, silver, red, white and high silver)의 컬러가 있는데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컬러는 지금 소개하고 있는 하이퍼 실버(짙은 회색)과 블랙(검은색)이다.


 

내용물은 이와 같이 바테이프가 돌돌 감겨 있고 2개의 마감재와 2개의 마감 테이프가 중간에 자리 잡고 있다. 조금 더 고가의 바테이프나 대부분의 바테이프들은 브레이킹과 변속이 둘 다 가능한 듀얼레버(시마노는 STI)의 장착 부를 가려주는 테이프가 재단이 되어 있는데 BBB Race Ribbon BHT-04은 그렇지가 않다. 때문에, 직접 레버부 일부를 재단해줘야 깔끔한 바테잎 감기가 된다.

레버 부를 잘라서 마감해주지 않으면 감아도 감아도 틈새로 레버의 고정부와 핸들바가 보일수도 있고 그걸 가린다고 몇 번 다시 되감기를 반복하면 특정 부위만 굵어지는 결과를 초례할 수 있다. (바테잎 감는법 : 포스팅 참조) 혹자는 자른다고 해서 바테이프 길이가 부족하면 어떡해요? 라고 물을 수도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아무리 중첩되게 웬만큼 감는다 해도 남는 게 일반적이니 걱정하지 말라.


 

개인적으로 바테이프 표면상 양면테이프가 처리 되어 있지 않는 것을 좋아라 하는데 본 제품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바테잎들이 이렇게 양면테이프 처리가 되어 있음으로 굳이 깎아 내릴 필요는 없다. 제조상 더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자기네들은 완성도를 높이 한다고 했음이 분명할 것.

내가 양면테이프 처리 된 것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다른 바테잎으로 교체하기 위해 양면테이프 처리된 바테잎을 풀었을 때 핸들바(드롭바, 불바 등)에 찐득찐득한 흔적이 남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중의 80%의 바테이프들은 BBB Race Ribbon과 같이 양면테이프 처리가 되어 있다. (BBB Race Ribbon은 그래도 품질 좋은 3M의 것을 사용)


 

마감재는 미러틱한 마감재를 채용했는데 자사의 브랜드 로고인 BBB가 양각으로 새겨져 있다. 필자의 경우 이러한 스타일의 마감재는 좋아하지 않으므로 Ritchey의 마감재를 사용했다. 이 바테이프가 1만2천원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높은 가격대 성능비를 자랑하는데 엔드 캡은 조금 저렴해 보여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다.


 

사진을 삼성의 갤럭시 S2(Samsung Galaxy S2)로 촬영하였기에 전문 카메라에 비해 그 사진 품질이 떨어지는 감이 있는데 바테이프의 마감 부분을 보면 BBB라고 쓰인 것을 볼 수 있다. 대체적으로 기본적으로 끼워주는 마감테이프들은 재질은 빳빳하고 광이 있는 재질이기에 굴곡이 있는 마감부분에서는 주름과 함께 마감이 썩 만족스럽지 않아 사용하지 않고 절연 테이프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가장 중요한 바테이프의 표면이다. 너무 미끄럽지도 그렇다고 거치질도 않을 정도로 표면이 처리됨과 동시에 카본패턴을 하고 있다. 거기다 빛을 받으면 블링블링하기 까지 한다.


 

BBB Race Ribbon BHT-04의 검은색을 감았을 때는 이와 같은 모습이 된다.


저렴한 가격에 카본 패턴, 글로시하고 부드러운 촉감의 폴리우레탄 재질
일반적으로 1만 원대의 바테이프(드롭바테이프)들은 코르크 재질의 제품들이 대다수다. 코르크 바테잎은 푹신푹신하기는 하나 때가 잘 타고 좀 더 고급 제품들에 비하면 확실히 속된말로 싼 티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BBB Race Ribbon은 1만2천원의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카본 무늬와 PU(폴리우레탄, Polyurethane) 재질을 사용하여 원형 회복성이 우수하고, 유연하고 촉감이 매우 부드럽다는 장점을 지녔다.

이쯤하면 BBB가 다른 건 몰라도 바테이프 하나는 개념 있게 만드는 건 인정해야 겠다. 저렴한 가격대의 양질의 바테이프를 찾는다면 BBB Race Ribbon 고려해볼만 한 게 아니라. 이 녀석이 답이다. 생각을 해보라 얼마나 권하고 싶었다면 바테이프 하나로 이런 글을 작성하겠는가? 그만큼 괜찮은 아이템이다.



http://bbbcycling.com/ (BBB)


바테이프 감는법 : 바테이프 두루치기로 한방에 정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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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자전거 이야기가 아닙니다 (It's not about the bike) (2000, 랜스 암스트롱, 샐리 젠킨스)

한국에서 자전거 매장 실장 그리고 월간지 팀장을 엮임 후, 70여년 역사의 캐나다 Ridley's Cycle에서 Senior Service Technician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모든 경험을 녹인 자전거 복합문화공간 <#라이드위드유>를 고향 울산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업사이클을 테마로 한 카페이면서 스캇, 캐논데일, 메리다, 콜나고 그리고 브롬톤, 턴, 버디, 스트라이다, 커넥티드 전기자전거 등을 전개하는 전문점이기도 합니다. 두 팔 벌려 당신을 환영합니다. *찾아가기 | 연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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