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울산은 폭염주의보
2009년 6월25일 폭염주의보가 '울산'에 내렸다. 타고 나설 싸이클을 꺼내니 운동을 마치시고 돌아오신 아버지께서, 내 모습을 보시곤 이 날씨가 자전거를 타다니 "더워 죽으려고 하는구나" 하신다. 그래도 구피형님이 치시 번개니, 집을 나선다. 역시나 날씨는 매우 덥다. 모임 장소는 '울산 시외 버스 터미널' 앞이다. 12시에 모이기로 했지만, 팬더형이 조금 늦게 되어 표 바이크로 이동하기로 한다.
석남사로 향하는 라이딩 멤버는 나, 팬더형, 구피형님, '동천 진' 형님, 순돌이, 유딩이다. 표바이크에 있으니 돼지야 누나와, 아코 누나가 차를 타고 도착하신다. 이로써 자전거로 이동하는 라이딩팀과 차량 이동팀으로 나눠 석남사 계곡으로 향한다. 그래도 본 포스팅이 '라이딩 이야기'라 자전거 타는 사진이 있어야 하는데 라이딩중 사진은 도저히 덥고 짜증나서 촬영하지 못했다. 또한, 한참 놀때 찍은 사진들은 '아코'누나가 내 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내가 찍은 사진이 막 섞여 있는데, DP1으로 역동적인 사진을 찍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지 사진의 질이 '저질'이다. 그래도 그날의 즐거움을 남길 수 있는 방법은 '저질' 사진이라도 올리는 것
울산 시외 버스 터미널에서 모인 용자들과 용자들의 자전거
산짐승 '동천 진'형
어김 없이 부산에서 올라오신 '구피'형님
팔 수술을 받은 웅쯔형도 회복 라이딩을 나섰지만, 날씨도 덥고 여러가지 사정으로 중도 하차 하셨다.
첫 장거리를 나서보는 순돌이
팬더형도 기다리고 유딩이랑 순돌이 자전거가 말썽이라, 표바이크로 이동 했다.
유딩이의 자전거를 손 봐주시는 관대한 구피형님
표바이크 앞에서, 순돌이랑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건널목에서 노란색 픽시 한대가 보인다. 횡단보도를 건너온 남자와 그 자전거는 스페셜라이즈(SPECIALIZED) 랭스터 뉴욕(LANGSTER NEW YORK)이었다.
언양에 도착해서 구피형님이 덥다고 물을 머리에 뿌리고 계신다.
폭염주의보의 여름 '석남사 계곡'
평일이었지만, 휴식을 취하러 온 사람들이 드문드문 보였다.
차량으로 이동한, 아코 누나와 돼지야 누나가 먹거리를 세팅해놓고 계셨다.
족발과 김밥 그리고 시원한 수박
매의 눈으로 음식을 노리고 있는 팬더형
팬더형과 유딩이는 음식을 섭취하고 곧 바로 물에 들어가 1:1 물싸움을 하였다. 팬더형은 자전거도 잘타고 물로 사람을 공격하는거도 잘 했다. 역시 짐승이다.
패배의 유딩이는 팬더형의 물세레를 맞고 떡실신
한편 인근 돌 위에서는 '순돌이'가 도를 닦고 있다.
승리에 도취해 의기양양 하고 거만해진 팬더형
패배의 유딩이는 의기소침 하다.
단체 사진을 찰칵~
정면에서 단체 사진을 찰칵~
이번엔 아코 누나가 나를 자리에 앉히고 단체 사진을 찍어 주셨다.
단체 사진을 찍고 쉬고 있으니, 어김없이 나를 테러하는 일행들
패배의 나
계속 도망다니던, 돼지야 누나도 테러의 대상이 되고
'동천 진'형이 '돼지야' 누나를 마지막으로 물에 담구신다.
사진을 보니, 1 : 4? 어쩐지 얼굴도 못들 정도로 물 어택이 가해지더라니..
한바탕 물싸움을 하고 나서 넋이 나간 일행들
돼지야 누나는 내 카메라를 들고 자리를 피해 있던 '아코' 누나를 습격, 필살적으로 '아코'누나는 저항해보지만 돼지야 누나에게 제압당하고 물을 향해서...
'팬더'형아에게 넘겨진 '아코'누나는 물에 풍덩~
'팬더'형에게 갑지가 반격을 가하는 '아코'누나
그 모습과 관계 없이 천진난만한 '동천 진'형
유딩이는 좀 더 깊은 물에 들어간다.
'팬더'형도 계곡 물에 몸을 깊게 담궜다.
순돌이 까지 가담해서 물에서 물질중
1라운드때 물장구에 이어 물속에서 파이트(Fight)중인 유딩(좌)와 팬더형(우) 서로의 안면을 필사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요즘 따라 삶의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 팬더형
유딩이
역광 받은 동천진형은 두눈을 지긋이 감고
'구피'형님
아코 누나
돼지야 누나
여전히 돌 위에서 도를 닦고 있는 순돌이
나와 동천 진형이 아이스크림 내기를 하고 있다. 같은 편인 '유딩'이가 혼자 상대팀을 모두 이겨 덕분에 언양에서 아이스크림을 얻어 먹을 수 있었다.
대도시 '울산'근교에는 산과 바다 강 그리고 이런 맑은 물의 계곡도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이날 팬더형이 자신의 카메라로 찍어준 '나' 나도 이제 좀 그럴듯(?) 해지고 있는 듯
매우 시원했던 계곡과 싸이클의 재미
이날 날씨가 매우 덥고 그래서 계곡에 도착할때 까지 까칠해져 있었다. 하지만, 그 고생을 해서 목적지에 도착하여 발을 담구니 어찌나 시원하던지 그 시원함은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알지 못한다. 계곡까지는 조금 힘이들고 짜증이 났지만, 계곡에서 부터 돌아오는 길 까지는 정말 오길 잘 했다는 생각만 할 정도로 재미있었다. 머리가 제법 커져서는 이날의 계곡 만큼 재미있게 놀아본 기억이 없었던것 같다.
울산 시가지로 돌아와서는 '울산미니벨로'동호회 정기 '운벙'을 참석하였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술과 노래방을 달렸다. 내가 생각해도 체력이 굉장히 좋아진듯. 예전 같으면 다음날 좀비가 되었을텐데 이제는 견딜만 했다.
또한, 로드바이크(싸이클) 타는 재미를 처음으로 제대로 느껴본 날이기도 하다. 이전 까지는 싸이클을 타기만 하면 신경이 곤두서고 긴장을 해, 몸이 쉽게 피로해지고 하였지만, 이제는 미니벨로를 탈때와 같이 자전거 타는것 자체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내리막길은 무섭다. 자전거를 가장 잘 타는 것은 빨리 달리는것이 아니라 사고 없이 안전하게 라이딩하는 것이다.
총 라이딩 거리 : 9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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