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자전거 거치대 '왕자행거'를 아시나요? 이제 죽은 공간 되찾으시죠!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하는 자전거
필자는 현재 자전거가 3대가 된 상황에 이르렀다. 그 3대의 자전거는 나름 다들 조금씩 비싼 녀석들이기 때문에 도난의 우려로, 밖에 묶어 둘 수도 없다. 그래서 자전거를 방에다 둔다. 비는 방에 자전거 3대가 자리를 차지하게 되자. 이렇게 비효율적인 공간이 나올 수가 있다니? 그 방에는 들어가기가 싫을 정도로 방 환경은 황폐해지고 있었다. 그 꼴을 보기 싫어 그 방은 문을 콕 닫아놓고 지내다. 미루고 미루던, 국민 자전거 거치대 "왕자행거"를 구매하였다.


 

시중에 판매하는 자전거 거치대중 하나, 퀄리티나 기능성은 매우 뛰어나지만 가격이


옷걸이 왕자행거
왕자행거는 당신도 이미 알고 있듯, 옷걸이다. 천장과 바닥에 긴 바를 세워 그곳에 옷을 거는 구조다. 그런데 이미 많은 자전거 동호인들은 이곳에 옷이 아닌 자전거를 걸고 있다. 사실 다들 옷걸이인 왕자행거를 자전거 걸이로 사용하는 데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 전문적인 자전거 거치대가 너무나 비싸기 때문이다.

물론 전문 자전거 거치대들을 살펴보면 값비싼 만큼 편의성도 높고 다양한 포지션으로 자전거를 거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솔직히 인간적으로 너무 비싸다. 자전거 거치대로 쓸 "왕자행거 베이직 폴행거(C형)"은 2개에 15,000원이면 사는데 말이다.

내용추가. 베이직 폴행거가 판올림 되면서 19,900원으로 가격이 대폭 상승했습니다. 시중의 자전거 거치대랑 가격 비교 잘 해보시고 구매하세요. 과거보다 국민 자전거 거치대로서의 메리트가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니다만 2개 39,800원의 이정도의 자전거 거치대도 없긴 하지요. 그만큼 왕자행거 퀄리티가 올라가긴 했으니까요.


 

옷걸이에 자전거를? 믿음이 안가! 불안해
이미 검색을 해보면 수많은 자전거 동호인들이 왕자행거를 사용하고 있지만, 그래도 본연의 목적은 옷걸이므로 사실 신용이 가질 않았다. 그건 구매해서 물건을 받아 조립할 때도 마찬가지였고, 설치하고 나서 테스트를 하기 위해 자전거를 걸때도 계속 불안했다.

첫째로. 일명, 선인장이라고 불리는 걸이가 고무링으로만 지지가 된다, 고무링을 바에 끼우고 걸이(선인장이라고도 부른다)를 끼우는 순서로 조립을 하게 되는데, 이런 단순한 구조로 10kg가량 하는 자전거를 버텨낼 수 있을지 믿음이 안가기 때문이다.

둘째로. 벽과 바닥사이에 왕자행거를 설치 완료하고 손으로 잡고 조금만 움직여 봐도 흔들흔들 거린다. 내가 제대로 설치한 거 맞아? 하고 꽉 조이고 해도 흔들흔들 한다. 그래서 작게는 10만원 비싸게는 몇 백원 몇 천만 원 하는 자전거를 거치하기엔 불안한 게 사실이다.


 

폐튜브(Tube)를 걸이에 감싸주면 좀 더 안전하게 걸 수 있고, 기스 방지에도 탁월


▲ 바테잎을 감아 프레임이 닿는 부분에 쿠션 역할을


폐튜브와 바테잎의 재활용
왕자행거의 선인장이라고 불리는 걸이는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다. 이 상태로 자전거를 걸어도 자전거에 기스 등의 상처가 나질 않을 거 같긴 하지만 혹시 모르니, 이 걸이에다. 못 쓰는 튜브(Tube)를 잘라 끼워주면 자전거를 더욱 미끌리지 않게 안전하게 거치 할 수 있고 흠집방지에도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폐튜브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700c 사이클용 튜브를 행거에 끼울 때도 잘 들어가지 않아, 필자는 오른손 바닥에 물집이 조금 생겼다. 장갑을 끼고 튜브를 끼우기 권한다.


 

양방향으로 자전거를 걸면 4대의 자전거도 소화, 거치 방법 또한 다양한 포지션이닝 가능하다.


이건, 좀 불편해! 단점도
왕자행거는 옷걸이다. 10만원은 기본으로 넘는 전문적인 자전거 거치대에 비교하면 편의성은 다소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이 녀석의 본래 용도는 옷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전거 몇 번 거치해보면서 효율적인 행어의 위치와 걸때의 요령들을 알게 되면 그러한 단점은 충분히 극복 할 수 있다. (사실 필자도 자전거 두 대를 왕자행거에 걸고 다시 빼내는 연습을 해보는데 마음처럼 쉽지 않아 고생 좀 했다. 지금은 대충 요령을 익혔다.)


 

로드바이크 이렇게 걸었다! : (上) 싯스테이 부근에 걸고 (下) 스템에 걸고


자전거뿐만 아니라, 자전거 용품도 함께 걸어두면 금상첨화


가장 알뜰한 방법으로 죽어버린 공간을 되찾다.
왕자행거는 자전거 거치대로서도 정말 만족스럽다. 자전거를 땅에 두면, 그 상단부 공간은 죽은 공간이 된다. 애매하게 자리를 많이 차지 하는 게 바로 자전거다. 하지만 왕자행거를 활용하면, 그 죽은 공간에 자전거를 거치하고 아래 공간은 되 찾을 수가 있다. 본 게시물의 분류를 살펴보면 "자전거 좋아해/자전거 용품들"이라고 되어 있다. 옷걸이가 무슨 자전거 용품이야? 그 정도로, 자전거 용품으로 쓰기에도 만족할만하단 소리다. 자전거 거치대로 마음에 안 들면 본연의 목적인 옷걸이로 쓰면 되지 않는가?


자전거로 잃어버린 공간 액수로 환산하면 손해가 너무 크다!
이 글은 왕자행거를 홍보하는 글이 아니다. 국내에는 비슷한 류의 행거가 많이 존재하니, 선택은 당신이 하면 된다. 비슷한 가격대에 더욱 좋은 물건을 찾으면 그것을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이제 당신도 자전거로 인해 죽어버린 60%의 공간을 알뜰한 방법으로 되찾자. 집값이 1억이라면 자전거로 인해 죽어버린 공간을 잃어버리기엔 액수로 환산해보면 손해가 너무 크지 않은가?

내용추가. 베이직 폴행거가 판올림 되면서 가격이 대폭 상승했습니다. 시중의 자전거 거치대랑 가격 비교 잘 해보시고 구매하세요. 과거보다 국민 자전거 거치대로서의 메리트가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니다만, 이정도의 자전거 거치대도 없긴 하지요. 그만큼 왕자행거 퀄리티가 올라가긴 했으니까요. ('자전거'를 거치 하시려면, 베이직 폴행거 2개를 구매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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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자전거 매장 실장 그리고 월간지 팀장을 엮임 후, 70여년 역사의 캐나다 Ridley's Cycle에서 Senior Service Technician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모든 경험을 녹인 자전거 복합문화공간 <#라이드위드유>를 고향 울산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업사이클을 테마로 한 카페이면서 스캇, 캐논데일, 메리다, 콜나고 그리고 브롬톤, 턴, 버디, 스트라이다, 커넥티드 전기자전거 등을 전개하는 전문점이기도 합니다. 두 팔 벌려 당신을 환영합니다. *찾아가기 | 연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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