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거야 : 너도 읽어보면 나를 알게 될거야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김동영 지음/달_ 평점 : 85점
난 여행을 무척이나 가고 싶어 했다. 하지만, 그러기엔 아직 금전적인 여유도 없고, 내가 가장 가고 싶어 하는 여행은 "자전거 여행"이기 때문에, 현재의 나의 다리 상태(장경인대염)로는 큰 꿈일 뿐이다. 하지만, 조만간 폴딩 되는 나의 미니벨로를 타고 우연히 길에서 만난 자전거 전국 일주를 하던 동갑내기 친구가 들려준 제주도 보다 좋다던 "울릉도"는 꼭 다녀오려고 계획중이다. 나는 여행을 가고 싶어하기 때문에 그 욕구를 조금이나마 해소해 줄 눈에 뛰는 여행 서적을 하나 구매하였다. 이 책은 나에게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는 책이다. 블로그로 번돈(정확히 알라딘 TTB의 책 광고로)으로 처음으로 책을 구매한 서적이기 때문이다.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는 MBC 라디오 음악작가로 일하다, 이제 그만 출근하라는 통보를 받고 그 동안 모아 왔던 돈으로 자신이 동경 했던 작가와 동일한 경로로 "Route 66" 도로를 자동차 타고 230일 동안 미국을 횡단(동부에서 서부 <-> 서부에서 동부)하는 내용의 책이다. 사실, 여행기라고 하기엔 한 없이 부족함이 많다. 본 작품은 딱히 정해진 순서도 없고, 그렇다고 내가 상상만 하던 여행기와는 아주 동떨어진 에세이 형식의 작품이기 때문

내가 이 책을 구매하려고 알라딘에 들렀을 때, 누군가 짧은 서평에 그렇게 써 놨었다. "개인의 블로그를 읽는 느낌의 작품"이라고. 그렇다. 그 말에 조금은 같은 생각이다. 하루 마음만 먹으면 금방 읽어버릴 수 있는 본 작품의 매력은 거기에 있다. 작가 김동영(생선)은 공연기획, 앨범 기획자이기도 했고 라디오 음악작가라는 프로필도 가졌기 때문에.

그의 글에서도 일반적인 서른 살 남자의 감성이 아닌 좀 더 다른 느낌이 거품을 뺀 아날로그스러움이 묻어난다. 책 구석구석 아기자기한 간결한 악세사리 같은 예쁘장한 일러스트와 글쓴이 '생선'이 미국 여행 중 직접 찍은 사진들은 그의 건조하면서도 솔직한 감성적인 글과 한껏 어울리며, 가슴속 억눌러왔던 일상의 일탈에 대한 욕구를 소심하게 자극한다.


 

명성에 비해 묻어나는 진한 아쉬움
이 책은 "2009년 4월 27일" 알라딘 여행/취미/레저 주간베스트 1위의 작품이다. 수필에 가까운 이 작품이 수많은 우수한 여행 서적들을 재치고 판매 1위를 하고 있다는 것은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만의 유니크 하면서도 세련된 매력도 있겠지만 "여행기로서의 현재 명성에 비해 다소 거품이 있다."가 솔직한 나의 의견이다.


책의 내용 중 이런 글귀가 있다. My Word : "내가 수줍게 써 내려간 글들아. 네가 유명해져 내게 많은 인세를 가져다 줘. 그럼 난 큰 집을 살 수도 있을 거야. 물론 근사한 차도 생길 거고. 모두가 널 좋아하고 다이어리처럼 널 옆구리에 끼고 다닐지도 몰라. 그건 참 생각만 해도 괜찮지 않을까? <중략> 언젠가 이 오래된 우물 같은 깊은 구덩이에서 벗어나. 내가 널 잘 쓸 수 있는 날이 오면. 넌 바퀴를 달고 날개를 달고 날 유명하게 만들어줘. 그리고 사람들에게 내 이야기를 보여줘. 내겐 지금 너밖에 없으니 결국 너와 나, 우리 둘이 그 일을 해야 해."


위 'My Word'처럼 작가 '생선'은 그의 작은 바람대로 조금의 유명세와, 조금의 인세, 그리고 조금의 작은집, 조금 근사한 차, 조금의 사람들이 다이어리처럼 이 책을 끼고 다니는 일이 현실이 되었다. 작품 프롤로그의 "그 시간은 내 인생의 최고의 영광이었고, 내 인생의 최고의 순간이었으며, 한편으로 내 인생의 최고의 낭비이기도 했다."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새벽에 청취하는 라디오 같은
미국에서의 230일 동안 각지에서 일어난 에피소드 그리고 만난 사람, 느낀 감정들을 사춘기 소녀 같은 풋풋한 느낌으로 풀어놓은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는 따사로운 햇살이 드는 창가에서, 혹은 은은한 커피 향이 나는 카페에서, 아니면 어지럽게 정리되지 않은 작은 방에서, 어디서든 읽어도 잘 어울리는 특별함으로 여행을 꿈꾸고 있는 당신에게 청량음료 같은 상쾌한 매력은 가져다 줄 순 없겠지만, 감성이 충만한 새벽 시간에 듣는 라디오 방송 같은 독특한 매력으로 당신의 무료한 일상에 소심한 자극제가 될 것이다.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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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자전거 매장 실장 그리고 월간지 팀장을 엮임 후, 70년 역사의 캐나다 Ridley's Cycle에서 Senior Service Technician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모든 경험을 녹인 자전거 복합문화공간 #RIDEWITHYOU(라이드위드유)를 고향 울산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국내 최초의 업사이클 테마 카페이면서, SPECIALIZED(스페셜라이즈드)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자전거 가게이기도 합니다. 두 팔 벌려 당신을 환영합니다. *찾아가기 | 연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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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군도 떠나 보면 알게 될까요?ㅋ
      미국 어디까지 가봤니? 라는 광고가 연상되는 책 이군요.
      미국 하면 어릴적 부터 약간의 동경을 가지곤 했는데 말이죠. 한번 읽어 봐야 겠습니다.^^

    • 읽어보기 전에 다소의 거품이 있는 책 입니다. 읽어보면 "생각 보단 싱거운데?" 라는 느낌이 드는 작품이죠.
      하지만 요즘 베스트셀러중 하나니, 구매해서 읽어 볼만은 합니다. 제가 너무 건조하게 리플을 남겼나요. 서평까지 써놓고.. 흐흐..

    • 너무 무겁지 않게 적당히 가벼움속에서 나를 찾아볼 수 있을 듯 하군요...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 나를 찾지는 못할것 같습니다.^^ 그냥 소심하게 일탈에 대한 대리만족 정도는 느낄수 있는 작품 입니다.

    • 음.. 괜찮다고 하면 읽어볼라고 했드만.. ㅋ 패스.
      그리고 예전에 천사님한테 들었는데, 울릉도가 자전거로 돌기에는 그렇게 좋지는 않다고 하시더라. 어떤 이유인지는 지금 까먹었는데, 아마 길이 안좋다고 하셨던 듯..
      암튼 한 번(다리 다 낫고) 다녀와라. ㅋ 똑같은 물건이라도 보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보일 수 있으니..

    • 패스 할정도의 책은 아니구요. 그냥 넘겨버릴 정도의 작품이라면 뭐하러 현재 베스트 셀러겠습니까? ㅋㅋ 식당도 사람 많은곳을 들어가면 보통은 하지 않습니까? 음. 울릉도 그렇군요. 아무튼 올해중에는 다녀와야 할텐데 말입니다. 맞아요. 취향은 존중해줘야죠^^

    • 저는 그냥 쭈욱 흝어내리는 식으로 봤는데
      제가 원했던 그런 책은 아니였어요..
      그래서 집었던 책을 다시 내려놓았죠~^^

    • 네. 저도 사실, 구매하고 나서 제가 원하던 그런책은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구매한것은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이 작품 나름대로의 또 매력이 있으니까요^^ 방문과 의견 감사합니다.

    • 아~아~ 여기 정말 이쁘군요.

      저는 매일 누구 까는 글만 써대는데, 누구는 책에 관한 포스팅을 하고... 이걸 수준차이라고 하죠? -_-;;

      아, 심란한 새벽이 되어버렸네... ^^

    • 무슨 농담을 ㅋㅋ, 이리니님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 저는 이책을 단순히 라디오에서 들은 생선군의 목소리가 좋아서 그목소리에 반해서...
      생선군이 책을 썼다고 하길래 그래서 읽게된 책이에요.
      저는 그때 나름 힘든상황이어서 여행을 떠나고 싶었어요.
      처음이 되고 싶었거든요. 그때 읽어서 그런지 많이 위로가 되는듯했고
      나만 느끼고 힘든게 아닌거구나 하기도 했고.

      나름 공감이 많이 됐던 책이기도해요.

      생선군의 미니홈피를 아신다면 거기에있는 글들을 읽으셔도 좋을거같아요.
      그리고 방명록을 남겨보는것도 괜찮고요
      아주 성실하게 하나하나 답을 써주거든요
      비록 많은 그녀들이 나오고 참으로 슬픈 글들이 많지만...
      그래도 ^^

      그리고 얼마전에도 생선군이 여행을 다녀왔다고하내요.

    • 아.. 그렇군요. ^^ 생선님 미니홈피 들러서 여러가지 글도 보고, 글도 남겨봐야 겠습니다.^^ 여행을 다녀왔다니 조만간 또다른 책 출간 되는건가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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