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울산 용자들의 1박2일간에 서울가서 TREK madone 4.5 모셔오기

2009년 새해도 벌써 몇일 지나고, 울산미니벨로 동호회에 웅쯔형이 지난, 해운대 라이딩에서 자신에 R2000을 타던 뒷모습에 좌절하고 자신의 저질엔진에 다시 한번 좌절하며 로드게이가 되기로 결심, 결국. 큰 지름을 결심한 웅쯔형은 풀카본 자전거 "TREK 마돈 4.5(TREK madone 4.5)"를 영입하기에 이르는데...

본 이야기는 새벽 3시에 채팅방에서 급하게 벙개가 이루어져 웅쯔형과 함께 나 아랑, 팬더형, 그리고 자장구를 업어올 곰웅쯔형 3인의 정신나간 용자들이 새벽 3시 울산에서 서울로 출발해서 울산에 와서 이런저런 에피소드들의 모음.(본 이야기는 읽으시는 분의 재미를 위하여 픽션이 가미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인물사진은 각 개인의 초상권이 있으므로, 동의 없이 무단 게재 및 변형을 금지합니다.

먼저 팬더형을 데리고 온 웅쯔형은 우리집(아랑이 집)에 와서 나를 픽업했다.
야음동 부근에서 웅쯔형은 서울로 향할 좌표를 찍고 있다.

웅쯔형 : 내 네비게이션 좀 좋지 않냐? 돈 좀 썻어..
팬더형 : 내 자전거에도 네비게이션이나 달아 볼까??
아랑 : 웅쯔형. 요즘 3D로 나오는 네비도 있는데 그게 머가 좋아요.ㅋㅋ

 

서울로 향하기 전, 24시간 영업하는 야음동 홈플러스에서 간단한 간식거리를 구매하기로 한다.
팬더형은 자신은 원빈보다 잘 생겼다며, 원빈이 CF를 찍은 T.O.P를 들고 흡족해 한다.

팬더형 : 원빈보다 내가 잘 생겼지.. T.O.P정도는 마셔줘야 서울 강남에서도 먹어주지~ 캬캬캬

 

변우민 닮은 웅쯔형은 계산대 앞에서 껌과 드림 카카오 75%를 구매

  

가정적인 일등 실랑감의 모습을 찍어주겠다며.. 포즈를 취하라고 모델팬더형을 불러 세웠다.
자신의 28년 인생에 아랑이 너 만큼 나를 간지나게 잘 찍어주는 사람은 없었다며..
나를 100% 신용하고 있는 팬더형..

"날 만난 이후로 팬더형의 포즈는 날이 갈 수록 늘고 있고 사진빨도 날로 느는것 같다."

쇼핑몰 모델 처럼 새초롬하게 잘 나온 팬더형. 이 사진을 보며 흡족해 하겠지..ㅋㅋ

 

웅쯔형은 열심히 운전중

 

머나먼 여정을 떠나 "트렉 마돈 4.5"의 판매자가 있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도착했다.
웅쯔형은 깊은 겨울잠에 빠진 짐승 팬더형을 물끄러미 보고 있다.

웅쯔형 : 고놈 참 잘자네.. 역시 짐승은 짐승인가벼..
팬더형 : Zzzz...
아랑 : ㅋㅋ 형아. 팬더형 겨울잠 자면 전화벨 알람벨이든 뭐든 아웃오브안중이에요.

 

난 맨날 팬더형의 호감도 상승 사진만 찍어주다 보니 안티샷도 찍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팬더형의 자는 모습을 촬영 ㄲㄲㄲ

"팬더형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그래도 간지샷 100장 안티샷 1장 이니 용서해줘열.. ㅋㅋ

 

판매자가 거주하는 올림피크 아파트인가 뭔가 하는 문정동에 위치한 대단위 아파트 단지
아파트 자체는 그다지 좋지 않으나. in 서울 송파에 위치한지라 집값이 비싼지 고급차들도 좀 보였다.

 

벤츠 E클래스는 국민차.. 에쿠스는 동민차..?-_- (참고로 트렉 마돈 4.5의 판매자는 우리 나이 또래의 젊은 사람이었는데.. 폭스바겐 골프가 자신의 차임에 열폭!!)

- 에피소드 -
웅쯔형이 트렉 마돈 4.5에 앉아보려 했지만, 페달이 없어 못앉고 있자.

판매자 : (먼지 쌓인 폭스바겐 GOLF를 가리키며) 이 차. 내 차에요. 여기 뒷 범버 딛고 앉아봐요.
웅쯔형 : 아! 네. (뒷 범퍼가 우직하자)
웅쯔형 : 아.. 이건 아닌거 같네요. (땀을 삐질삐질 ㅋ)

  

웅쯔형의 차에 픽업하기 위해 바퀴를 빼낸 "트렉 마돈 4.5"

 

구매한 자전거를 차에 싣기 위해 작업중..
(사진에 가운데 보이는 사람이 판매자)

 

아침을 굶었기에 늦은 아침을 먹기로 한다. 서울에서도 중국집이라니..  OTL.
골목을 여기저기 뒤지다.. 중국집에서.. 식사후 변우민 닮은 웅쯔형에게 포즈를 취하라고 했다.

아랑 : 형아. 형차 뉴EF소나타 앞에서 거만하게 포즈 취해봐열..
웅쯔형 : (먼산을 보며.) 거만..거만.. 거만.. ㅋㅋㅋ

 

팬더형은 웅쯔형보다 내가 더 간지나게 포즈를 할 수 있다며 웅쯔형을 비켜세우고 자신이 포즈를 취해본다.

팬더형 : 홍콩 느와르 영화에서 보면 이런식으로 담배를 물고, 지신의 차 앞에서 포즈를 취해..
팬더형 : 잘 보라고! 나의 간지를! 캬~캬~캬~

 

아랑이가 보고 싶어하는 자전거가 전국에서 값싸고 불친절하기로 유명한 "성내샵"에 있어, 가보기로 했다.
성내샵은 문정동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성내에 위치하기 때문에 금방 도착

 

이곳이 그렇게 자전거 싸기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성내샵"

자전거 싸게 사고 싶으면 성내샵에서 사라는 전국적인 유명세에 비하면, 아담한 동네 자전거 가게 느낌에 놀람

 

가정적인 웅쯔형은 와이프 써니님 그리고 자신의 2세와 영상통화를 하는 럭셔리함을 과시

웅쯔형 : 너네들 영상통화도 안하고 이런 시대에 무슨 문명의 혜택을 받고 사냐?
팬더형 : 우와~~ 영화에서나 봤지, 실제로는 처음봐! (<- 실제로 처음본것은 사실임 ㅋㅋ)

 

아랑이가 그렇게 보고 싶어하던 믿을 수 없는 가격의 풀울테그라 풀카본 완차 GT GTR Pro Carbon은 박스에 있어 보지 못하고 대신 같은 브랜드의 믿을 수 없는 가격에 GT 풀105 알카본 로드바이크를 구경 할 수 있었다.

사이즈는 내가 타보기엔 작았지만, 들어보니 무척 가벼움에 놀라고 말았다. 수학이 자전거 보다 가볍다니!! 값은 배로 싼데!! 이럴 수가! 

 

성내샵의 주인 아저씨는 우리가 알고 간 불친절함과는 100% 다른 매우 친절함을 과시.
직접 자전거를 들어보라고 거치대에서 빼서 내 앞에 놔두시고 이런저런 설명을 친절하게 해주셨다.
(사진은 내게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시는 모습)

"난 그렇게 성내샵에서 믿을 수 없는 가격에 GT GTR 카본 완차 지름신을 100% 맞이하며 울산으로 돌아오게 된다."

 

다시 울산으로 돌아가기 위해 동서울 톨게이트를 지나고..

 

돌아오는 길은 차가 밀리기도

 피곤한 팬더형과 나는 차에서 불편하지만 잠을 자기라도 했지.
밤을 새며 운전을 한 웅쯔형은 몹시 피곤함에도 자신의 안전한 드라이빙 실력을 과시.

 

웅쯔형네 집에 도착했다. 팬더형은 웅쯔형과 써니님의 2세를 안고 므흣 표정으로 바라본다.

아랑 : 형. 아기 왜 그렇게 잘 안아요?
팬더형 : 그러게.. 왜 이렇게 익숙하지??ㅋㅋ

(이쯤에서 보는 적절한 추리 팬더형은 유부남일지도..)

 

웅쯔형은 집에 있던 새것에 가까운 스트라이다 5.1를 판매하기 위해 잠시 볼일을 나가고 팬더형과 나는 PS2를 즐기기로 한다.

 

먼저 위닝일레븐 8을 했다. 내가 플레이한 브라질의 승리의 호나우딩요가 골을 넣자

 

아랑 : ㅋㅋㅋㅋㅋ 형 너무 못하네열..
팬더형 :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내가.... 골 먹다니..

 

다음 게임은 진쌈국무쌍..
진쌈국무쌍에는 웅쯔형이 등장해 웅쯔형은 게임속 캐릭터가 현실세계로 나온것임을 알 수 있었다. ㅋ

 

집으로 돌아온 웅쯔형과 스맥다운 vs RAW를 하고 있는 나

(이 게임으로 나의 깊은 마음속 팬더형에 대한 욕구를 대신해서 풀 수 있어 무척 좋았음 ㅋㅋ)

 

아랑 : (분노하며)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어나랔ㅋㅋㅋㅋㅋ 트리플 H
웅쯔형 (승리의 The Rock을 조작하며)ㅋㅋㅋ 넌 끝났다고..

 

트랙 마돈 4.5를 시승하기 위하여 빙고형님 사무실을 가기전 관대한 웅쯔형이 야음동에서 고기 저녁을 사주셨다.

웅쯔형 : (고기를 얹으며) 음~ 많이 많이 먹어~
아랑 : (잠시후 얹은 고기가 화려한 불쇼와 함꼐 불타기 시작하자) 형 내가 할께요 ㅋㅋㅋ

 

적절한 빙고형님도 적절한 시간에 도착해서 자신의 적절함을 여전히 과시

 


팬더형 : 고기는 말이야 이렇게 굽는거야..
웅쯔형 : 오호~~ 고기좀 굽는데?
팬더형 : 당연하지! 내가 왕년에 고기집 딸 여친이 있었다고!

 

빙고형님 사무실에 도착해서 웅쯔형의 "트랙 마돈 4.5(TREK madone 4.5)"를 세팅중

TREK madone 4.5가 본래 구동계가 시마노 105인데, 이 자전거는 판매자가 SRAM rival 세팅을 해놔서 SRAM 특유의 기계적이고 정확한 변속감과 브레이킹감등을 느낄 수 있었다. 풀카본 로드바이시클을 타본 소감은 스타트가 경쾌하며, 속도가 붙으면 뒷바퀴가 지면에서 뜨는듯하면서 몸과 일체감이 든다. 그리고, 요철이나 웅덩이 같은곳도 약간의 물렁한 느낌으로 충격을 흡수하는등, 알루미늄의 장점과 크로몰리의 장점을 적절히 섞은 듯한 느낌 좋은 풀카본 프레임은 왜 대세인지 알 수 있었다. 그걸로, 나의 풀카본 로드자전거 지름신의 종결부를 찍게되고. 난 돈이 없을 뿐이고!

관련 자전거 : TREK Madone 4.5c (트렉 마돈 4.5c) (2008)

한국에서 자전거 매장 실장 그리고 월간지 팀장을 엮임 후, 70여년 역사의 캐나다 Ridley's Cycle에서 Senior Service Technician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모든 경험을 녹인 자전거 복합문화공간 <#라이드위드유>를 고향 울산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업사이클을 테마로 한 카페이면서 스캇, 캐논데일, 메리다, 콜나고 그리고 브롬톤, 턴, 버디, 스트라이다, 커넥티드 전기자전거 등을 전개하는 전문점이기도 합니다. 두 팔 벌려 당신을 환영합니다. *찾아가기 | 연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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