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09년 새"해"맞이 일출 라이딩 (090101)

(본 라이딩 이야기는 읽으시는 분의 재미를 위하여 픽션이 가미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2009년 새해 첫 날 01월 01일 새벽 5시30분 동천체육관 자판기에 모여서 일출라이딩을 나섰다. 번영로에 들어서는데 맞바람이 어찌나 쩔어주시던지, 귀가 떨어져 나가고 페달질을 해도 속도가 나질 않는다. 번짱인 내가 좀 늦는 바람에. 수학이랑 이난형은 강추위에도 모임장소에서 나를 기다려주었다. 굽신굽신. 잠에서 덜 깨서 인지 (문수사 주차장 업힐도 올라갔는데) 정자 구도로 업힐이 이렇게 오래 걸릴줄이야. 밤이 되니 길도 잘 안보이고, 어디가 옳바른 길인지도 모르겠고 몸도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닌지, 생각보다 자전거 타기가 힘들다.


그렇게. 정신줄을 놓고 정자 구도로 업힐을 통과하여.... 정자 사거리 까지 도착

 


정자 사거리에 도착하여, 사거리에 위치한 가족마트에서 쉬기로 했다.
이미, 정자 사거리는 경찰들과, 일출을 보기 위해 몰려드는 차량들로 인산인해

 

나는, 요즘 운동한다고 라면을 자제중이라 라면은 패스, 수학이랑 이난형은 컵라면을 먹으며 좋아라 하고 있다. (이난형이 나에게 일용할 두유를 선사해주셔서 맛있게 먹었음 감솨.)

수학 : 컵라면은 이렇게 조낸 추운곳에서 먹어야 제맛이죠~
이난형 : 그래 그렇지, 하지만 그중에도 사리곰탕이 진리란다.

이난형은 컵라면을 먹으면서도 몸을 생각해서 '사리곰탕'을 선택하는 웰빙스러움을 실천

 

이미, 정자 구도로 다운힐에서 멀리 불빛이 막 하늘위로 움직이는걸 감지 그곳으로 가기로 하였다. 그곳이 바로 사진상 이곳, 강동해변 해맞이 축제로 인산인해 사진은 없지만, 저기 사람중 3/2는 무료로 배급중인 떡국을 먹기 위한 줄임 우리 일행들도 자비로운 새해 첫 조공인 떡국을 우걱우걱 먹으려 했으나 줄을 12분 이상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 패스. (일출을 다 보고 다시 떡국을 받아먹으러 찾아갔으나, 이미 떡국은 매진크리,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음식이 떡국이지만, 좀 아쉽)

 

이난형 : 나는 팔을 아래로 할테니 수학이 넌 팔을 위로 향하거라..
수학 : 네~ 형아. 우왕ㅋ굳ㅋ

(날씨가 겁나게 추워서 사진상엔 비굴하게 보여지기 싫다며, 저런 커플포즈를 시키지도 않았는데 취함)

 

난 무지하게 추울것을 예상하고 옷을 겁나게 껴 입었더만, 간지가 GG
(바지가 내려가서 다리가 겁내 짧게 나왔음... 나 롱다린데.. 제귈 ㅠㅠ)
(이난형 왜 내 사진 이렇게 찍었나여?? ㅠㅠ 초점이 안맞음)

  

수학이의 메신저백을 보며 하악거리고 있는 나

아랑 : 수~하~악~ 수~하~악~ 메신저백 좀 간지나는데? 하지만 크롬이 진리야~
수학 : VAGX 메신저백이 짱이에요. 제 스~딸~이에요.

 

이난형은 흰 등대 앞에서 새해 첫날 헐크호건 포즈를 취함

이난형 : (헐크호건 포즈를 취하며) 닥치고 호건신 찬양~

 

수~하~악~이의 투데이 컨셉은 닌자(Ninja)간지

수학 : 음.. 어디 보자.. 나의 닌자간지를 알아줄 괜춘한 Girl 어디 있는거~뉘~?

 

난 알아요 춤을 시전중인 수학(좌)과 이난형(우)

이난형 : 난 알아요 춤 정도는 춰 줘야, 괜춘한걸(Girl) 눈에 뛴다고.
수학 : 그런가요? 난 알아요 춤이 09년 홍대클럽 대세라는게 사실인가혀?

 

"항상 힘든 일이 있으면 매일 찾아오네.....
항상 기댈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 등대야"
08년 12월 3일 by 쿠루루

쿠루루님의 하얀거탑(?)을 향한 팬래터도 쓰여있고..

 

조금 뒤 많은 사람들의 소망이 담긴 풍선이 하늘로 날려지고

  

IMF때 보다 더 힘들거라는 힘든 한 해가 예상되는 09년
그래도 많이들은 꿈을 꾼다.

 

자신의 소망이 담긴 풍선을 바라보면 많은 사람들...

 

2009년 소띠해 태양이 떠오르기 시작..

 

수평선에 자욱한 구름이 09년 첫 태양을 막고 있지만..

 

먹구름을 뚫고 올라온 새 '해' 라서 그런지 유난히도 눈이 부시다.

 

수학 : (힘켯 팔을 들며) 2009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난형 : 09년에도 헐크호건은 진리 입니다.

 

나(아랑) : 나를 찬양하라~ 그럼 천국으로 보내드림~ㄲㄲ
(후광이 따르고 있는 아랑의 진리체험)

 

나(아랑) : 쿠~오~오~오~오~

 

이난형 : 포즈계의 본좌 브이질은 09년에도 계속된다~ㅋㅋ 

 

강동해변에는 새해 첫 태양 빛을 받으며 아침이 밝아온다

  

수학 : (자전거를 힘껏 치켜 들며) 내 피날렐로 왜 이렇게 가벼운거야?

 

이난형 : 흥. 그정도 쯤이야 내 자장구가 더 가볍다고.. 윽.. 내팔..ㅋㅋ

 

새해 첫 날부터 자전거 들고 벌스고 있는 나...-_-
(새해 첫날부터 간지는 포기한듯.. ㅉㅉ)

아랑 : 형.. 그만 이제.. 팔..팔이.. 자비좀.. 굽신굽신..

 

많은분들이 장비를 갖추고 사진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셨지만..
09년 01월01일 일출은 구름 크리로 실망하는 분위기들..

 

태양이 떠오르고 난 뒤, 하늘을 향해 축포를 터느리고 있는 분들.

  

돌아가는 길은, 유난히 더욱 추웠다.
속도계는 영하 -6도.. 좀 더 가니 -7도 까지 떨어졌다.

특히, 정자 구도로 업힐을 하는데, 업힐임에도 맞바람이 불어와 짜증크리를 유발..
자전거가 업힐임에도 바람에 휘청~휘청~

장갑을 두겹 꼇음에도 새끼 손가락이 얼어벼러 감각이 없어짐..

 

너무나 추워서 버프가 얼었다. 입모양으로 하얗게 버프에 서리가 꼈다.
팬더형이 몇주전 운벙에서 추운날 버프쓰다가 안쓰면 버프 언다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
그 말이 진실이였음..ㅋㅋ 버프에 서리도 끼는것을 몸소 체험.

 

수학이의 퓨리스 생수도 얼어버리고...

 

이난형은 그런 나와 수학이를 보며 한심해 하고...ㅋㅋ

 

수학이는 여전히 09년 강남 트렌드 닌간(닌자간지)을 뽐내는중...

 

수학이 자전거가 가는 도중 뒷바퀴 QR이 이상하게 체결되어 있어, 이난형이 조절중

 

삼산에 도착하여 뼈다귀 해장국밥집 앞에 가니 이런 오토바이가.... HOW MUCH?
일행 오토바이의 번호판이 '경남'인것으로 보아. 울산으로 일출 보기 위해 타지에서 오토바이 타고 오신듯..

 

오토바이 탈 맛좀 날듯.. 비행기 조종석인가요?
"님하 한번만 태워주시면 제 자장구 태워드림"

  

뼈다귀 해장국을 우걱우걱 

구름때문에 멋진 일출을 아니었지만 그래도 너무나 빛이 찬란해서 기분 좋았다. 살점이 떨어져 나갈듯한 추위와 자전거가 휘청거릴 맞바람에도 우리의 젊음을 막지 못함. (새벽부터 함께 참석한 이난형과 수학이의 멋진 라이딩 사진을 찍어주고 싶었으나 추위에 카메라 드는것도 힘들어서 GG) 용자3인방(아랑, 이난, 수학) 너무나 수고하셨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HAPPY NEW YEAR 2009

SIGMA DP1

한국에서 자전거 매장 실장 그리고 월간지 팀장을 엮임 후, 70여년 역사의 캐나다 Ridley's Cycle에서 Senior Service Technician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모든 경험을 녹인 자전거 복합문화공간 <#라이드위드유>를 고향 울산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업사이클을 테마로 한 카페이면서 스캇, 캐논데일, 메리다, 콜나고 그리고 브롬톤, 턴, 버디, 스트라이다, 커넥티드 전기자전거 등을 전개하는 전문점이기도 합니다. 두 팔 벌려 당신을 환영합니다. *찾아가기 | 연락하기

이미지 맵

여행/라이딩 여행기의 다른 글

이전 글

다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