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보다 양, GALAXY S2로 막찍은 SPOEX 사진 퍼레이드
일산 킨텍스에서 벌어지는 바이크쇼만 하는 줄 알았던 자전거 전시회를 한 달 정도 전 사전등록해놓곤 넋 놓고 앉아 있었습니다. SPOEX를 못볼뻔 했습죠. 아니 5,000원을 지불하고 입장할 뻔 했어요. 몇 일전 더 바이크 ‘배경진’ 차장님을 만나 뵙곤 스포엑스에 스캇과 삼천리 같은 커다란 업체들이 참가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곤 그날 바로 사전등록을 했더랬죠. 사전등록 때 홈페이지 양식에 적힌 대로 입력을 하니 개인이 사전등록을 하기엔 부담스러운 회사명과 직위 등을 적으라는 입력란에 피아랑닷컴과 대표라고 입력했습니다. 관람하며 내 자신도 웃겨 이름표를 뒤집어 다니기 일쑤였지요.
사실 관람은 해도 블로그 포스팅은 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사용할 디지털 카메라를 전혀 들고 오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래도 세상이 좋아져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니 디지털 카메라 결과물에 준하지는 않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삼성 갤럭시S2로 열심히 대충대충 찍어댔습니다. 사진의 퀄리티는 기대하지 마세요. 그냥 무엇이 있었는지만 참고하는 포스팅 되겠습니다. 정리하자면 질보다 양! 그래도 여분의 배터리 하나만 가지고 500여장의 사진 촬영에도 버텨준 삼성 갤럭시 S2가 사랑스럽습니다. 12 스포엑스는 썩 볼거리가 없지만 다음에 올라올 서울바이크쇼 포스팅은 사진의 질이 좋지 못해도 볼게 어느 정도 있습니다. 일단은 스포엑스부터 감상하시죠!
▲ 초경량 무게를 자랑하던 스캇 포일(FOIL) 프레임 무게 : 840g
▲ 들어서자마자 커다란 부스를 마련하고 있던 스캇 코리아(SCOTT), 페이스북 이벤트로 숄더백까지 선물 받았습니다. 각종 브로슈어를 담을 수 있어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 로드바이크보다 픽시씬에서 지지자들이 많은 HED의 싱글용 휠셋
▲ LS네트웍스의 바이클로는 DAHON과 EDDY MERCKX, BMC, 루이 가르노 등 더욱 더 많은 것들을 수입 전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 페라리까지 동원했지만 썩 볼거리가 없던 American Eagle의 부스 (에이모션 바이크)
▲ 매니아들보다 가볍게 타는 라이더들에게 괜찮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마이다스 타이어
▲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던 자전거 가방 가격을 물어보니 39만원대로 기억
▲ 작년보다는 규모가 작아진 나눅스 네트웍스 부스, 시마노를 축소하고 대신 툴레를 과감히 투입하여 밀고 있었습니다.
▲ 2010년과 11년 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던 픽시 업체들의 참가 폭이 축소됐습니다.
▲ 12 스포엑스에서 제게 가장 큰 이끌림을 준 리들리(RIDLEY)의 머신 브레이크가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포크와 싯스테이에 일체 형태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 제가 타고 있어 애정이 있는 GT. 부스는 작년에 비해 화려해졌지만 로드바이크 수입 라인이 잘나가는 입문급외에는 출품이 없어 안타까웠습니다.
▲ 기아자동차의 피터 슈라이어가 디자인한 자전거들, SOUL(소울)이 생활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는데요.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된다면 생활차 시장에서 반응이 괜찮을 듯합니다. LEADER의 프레임을 보는듯한 모습이긴 하지만 케이블이 내부로 들어가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 스포엑스에서 가장 큰 규모에 삼천리자전거(첼로)진영의 부스 한켠 구석에 있던 펄크럼 휠셋 이 고가 휠셋을 왜 벽에 붙여 놓아. 구경하게 힘들게 만들어났는지 이해가지 않았습니다.
▲ 바로 위 사진 모델이 실측 6.7kg대였습니다. 무게를 측정해보고 싶다고 하니 기존에 거치 되어 있던 엘리엇 자리에 잠시 레퍼런스 무게를 측정해주셨던 친절한 첼로 직원분 감사합니다.
▲ 점점 첼로의 수입라인에서 그 비중이 적어져만 가는 콜나고 MTB는 아예 없었고 출품된 콜나고중 가장 비싼 자전거가 풀 울테그라급이라 실망스러웠습니다. 그 만큼 시장에서 판매량이 작아지고 있다는 의미겠죠.
▲ 삼천리의 고급 브랜드 아팔란치아에서도 카본 미니벨로가 출시되었습니다. 첼로 메르디앙과 프레임을 공유하는 듯 합니다.
▲ 바이크 헬멧으로 유명한 홍진크라운에서도 자전거 헬멧이 나오고 있습니다. 위 사진의 모델이 HJC의 자전거 헬멧중 가장 고가 헬멧이라고 합니다.
▲ 국산 카본 프레임입니다. AMECO라는 브랜드의 프레임과 휠셋을 전시하고 있는데요. 149만원의 가격대면 품질은 둘째 치고 더 뛰어난 데칼의 프레임을 구입 할 수 있는데, 디자인을 좀 더 신경 썼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대다수의 국산 중소 업체들이 훌륭한 품질이나 아이디어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외관이 보기 좋지 못해 시장에서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농후해 보여 안타까웠습니다.
▲ 스포츠글라스가 내장된 헬멧과 스킨을 다양한 색상으로 교체 할 수 있는 헬멧입니다. 아이디어는 좋으나 역시 다지인이 스포츠글라스가 내장된 헬멧은 가격이 12만원대로 기억합니다.
▲ 자전거 관련 부스들이 한 대 모여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메리다(MERIDA)를 수입하는 오디바이크는 전시장 가장 끝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지 못했습니다. 수입상치고는 규모가 상당히 큰 업체임에도 자리 선정을 왜 이렇게 했는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최근에 SRAM의 제품들을 첼로가 설립한 자회사 HK에 독점권을 빼앗긴 거도 그렇고 오디의 행보가 썩 좋지 못합니다.
▲ 수입상과 지사는 둘째 치고 순수 국산 회사 중 제게 가장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곳이 이 에코마인드 평페달인데요. 사람의 발이 평평하지 못하고 내족과 외족으로 구분이 되는데 이 경사진 발바닥을 보완해주기 위해 슈즈와 클릿 사이에 발 모양에 맞는 적당한 각도가 진 웨지라는 스페이서를 끼워줍니다. 이러한 개념을 평페달에 적용한 제품입니다. 아이디어와 품질은 훌륭하지만 7만원대라는 높은 가격대와 다소 무거운 무게 투박한 디자인이 아쉬웠던 제품입니다. (동영상)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2012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이라는 관람회 명칭에 맞게 자전거뿐만이 아니라 캠핑, 등산, 수상 스포츠, 헬스등 전 방위적인 업체들이 참가해 그 규모가 대단했습니다만. 오로지 자전거밖에 관심이 없던 저는 자전거만 보고 근처 몇 레저 업체를 둘러보곤 같은 날 킨텍스가 있던 일산으로 이동했습니다. 다녀와서 사진을 보며 느끼는 거지만 삼천리의 부스 하나만으로도 자전거의 비중이 이렇게나 커질 수 있구나 실감한 스포엑스라고나 할까요.
다행이 무료셔틀버스가 킨텍스와 코엑스 사이를 오가 사람들이 한날 큰 불편함 없이 두 전시회를 모두 관람 할 수 있었지만, 뭉쳐도 모자를 판에 이해관계가 얽혀 같은 날 두장소에서 관련 전시회가 한다는 게 참 안타까웠습니다. 더욱이 자금을 두 배나 투입해 두 곳 모두 부스를 차린 몇몇 중소업체가 보이는 것이 가장 가슴이 아팠습니다. 마치,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 격이지요.
http://spoex.com (2012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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