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2011 서울바이크쇼(Seoul Bike Show 자전거 전시회) :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 없었던

굵직굵직한 업체들이 참여하지 않아 규모가 많이 축소
작년 일산에서 열렸던 바이크 쇼에서 큰 실망을 하고 온 나는 2010 서울바이크쇼가 대단히 볼 것이 많았다고 들었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고 오랜만에 서울 코엑스로 향했다. 그러나 소문난 잔치엔 먹을 것이 없다고 했던가. 그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한 이번 자전거 전시회는 내게 새로 구입한 애마 아반떼 MD 길들이기라는 의미 외에는 그다지 큰 수확이 없던 하루였다. 무엇보다 날로 성장을 하던 대한민국 최대의 자전거 쇼인 서울바이크쇼가 실망을 안겨준 것은 작년 일산 세계 자전거 박람회에 이미 자이언트코리아, 대진인터내셔널(비앙키, 캄파놀로 등), 오디바이크(메리다 등) 등의 굵직굵직한 업체들이 참여를 했고 이번 서울쇼에서는 참여를 하지 않았다는 것에 있다.

아마도 그것은 최근 심화되는 수입 경쟁인 이곳에서도 이 제품을 수입 저곳에서도 저 제품을 수입하는 현상으로 인해 업체들 간의 마찰 혹은 합의하에 나는 이번 쇼에 참여하지 않을 테니 혹은 이것에 대한 출품을 하지 않을 테니 (대표적으로 첼로의 자회사인 HK의 SRAM과 오디바이크의 SRAM) 라는 서로 중복 출품을 막는 눈치보기식 전시와 스캇(SCOTT)과 같은 대표적인 인기 수입 자전거 브랜드의 수입처가 정해지지 않는 등 여러 가지 일들 때문에 이번 쇼의 전반적인 볼거리가 없어지지 않았나 싶다. 무엇이 어찌됐든 머나먼 울산에서 서울까지 운전을 해서 다녀왔으니 사진이라도 남겨야 할 것 아닌가? 이미 많이 늦은 포스팅이긴 하지만 사진의 분량으로는 충분히 볼거리가 있으리라 생각 그럼 쇼를 한번 감상해보시길

 

▲ 쇼가 열렸던 서울 코엑스(COEX) 앞에서는 자전거를 시승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 CATEYE, MINOURA, Panaracer, VUELTA 등을 수입하는 'Kevin'의 부스

 

▲ DAHON, catlike, crankbrothers 등을 수입하는 '시스인터내셔널'

 

▲ 카본의 생활화를 외치고 카본 자전거들을 대거 선보인 알톤바이크는 작년 코렉스 인수 후 인피자의 부스까지 따로 내는 등 날로 번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은 RALEIGH, DIAMONDBACK 그리고 첼로 메리디앙(Cello Meridian)의 대항마 로드마스터(Alton Roadmaster)

 

▲ MASI를 수입하는 KISONG의 부스

 

▲ 국산 GPS Cycling Computer인 Velocom(벨로콤)

 

▲ MTB 매니아 사이에서는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국민 안장 'SELL SMP' 시리즈

 

▲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돋보이는 LEZYNE(리자인)의 부스는 재즈를 재생해 더욱 럭셔리함을 강조

 

▲ 작은 부스에 아기자기한 기능성 웨어를 선보인 BETONES

 

▲ 왠만한 메이저 수입상 못지 않은 부스 규모를 자랑했던 'Fixiemeister(픽시마이스터)' 개인적으로 픽시마이스터의 성장새가 놀랍다는 생각

 

▲ 아기자기한 픽시들을 선보인 '4ING'

 

▲ 자전거 강국 대만에서 최근 먹어주고 있다는 'ASTER(아스터)'도 한국 상륙

 

▲ 픽시마이스터 못지 않은 다양한 아이템으로 픽시 매니아들의 눈길을 모은 FA인터내셔널의 부스

 

▲ EASTON(이스턴)의 휠셋들

 

▲ 고급 로드바이크 의류의 대명사 Rapha(라파) 최근 라파 스타일의 기능성 라이딩 웨어들이 많다.

 

▲ 고급 자전거 하면 STORCK(스톡)의 부스는 외국여성 두명이 로라 위에서 퍼포먼스를 연출

 

▲ Mavic과 Fox Racing 샥, 자체 브랜드 TERIX를 선보인 제논인터내셔널은 스캇(SCOTT)을 잃었다.

 

▲ 부스에 커피숍을 열어 많은 게스트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던 스페셜라이즈드(SPECIALIZED) 수입상을 통하지 않고 자이언트 처럼 지사를 설립해 들어온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 그나마 동양인들에게 관대한 일본 브랜드 OGK Kabuto들과 김희선, 구혜선, 간호사라는 별칭으로 한국에서 불리는 KHS를 수입한는 아조키코리아의 부스. 근례의 KHS 자전거들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마케팅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할듯

 

▲ 최근 SRAM까지 수입 (스램을 수입하기 위해 HK라는 자회사를 설립) 을 하며 속된말로 다 해먹으려고 하는 CELLO(첼로)는 일산 세계자전거박람회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로드와 산악자전거를 선보였다.

 

▲ DE♥ROSA와 REYNOLDS

 

▲ Dedacciai, Moulton, BROOKS 등을 선보인 이노이즈의 부스는 언제나 깔끔

 

▲ 역시 한가운데에 부스를 자리잡았던 시마노는 일산 바이크쇼와 컨텐츠면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

 

▲ 피나렐로(PINARELLO)외에 이제 별다른것이 없어진 Neofly

 

▲ 자전거계의 변화를 흔들고 있는 바이클로의 LSD 네트웍스는 지속적으로 수입품들을 늘리고 있었고 최근엔 제논이 놓친 스캇까지 수입한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 GIOS와 VITO 등을 선보인 허피코리아

 

▲ 자전거 업계 관계자들은 거품이 곧 꺼진다고는 하나 아직도 픽시의 인기는 날로 상승중 그에 발맞춰 미니벨로 픽시들도 대거 선보였다.

 

▲ Rudy Project는 몰라도 자전거쇼에 대거 출품을 하면서도 국내에서 큰 인지도가 없는 Felt

 

▲ 티타늄 프레임과 컴포넌트로 유명한 'HELIOS(헬리오스)'

 

자전거보다 여자 아메리칸이글 부스, 픽시의 눈부신 대중화
지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자전거박림회의 경우 최대 이슈가 바로 한효주의 사인회였다면 제8회 서울바이크쇼의 관심거리는 바로 아메리칸 이글의 부스걸이였다. 아메리칸 이글의 부스 걸은 레이싱걸 못지않은 기럭지와 몸매로 차별화를 두었고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기 충분했으며 자전거 옆에 서 포즈를 잡고 있는 바이시클걸들을 DSLR 카메라로 찍어대는 오토 쇼에서 볼 수 있는 풍경까지 벌어졌으니 아메리칸 이글 측의 의도가 맞아 떨어졌는지는 의문이다.

그것은 바로 모델들만 관심을 끓었지 정작 아메리칸 이글의 자전거들은 사람들 관심밖이였기 때문. 어떤 이들은 모델들이 부담스러워 부스 겉만 서성거리는 모습도 연출해 결과적으로 이도저도 아닌 기획이라고 사견을 말해본다. 서울바이크쇼는 픽시가 얼마만큼 대중들에게 어필하고 있고 관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지 반증해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긴 전시회라고 말 할 수 있다.

쇼 자체의 크나큰 볼거리는 없었지만 관련업계는 대대적으로 픽시를 출품하거나 픽시 스타일의 하이브리드, 싱글기어 자전거를 출품하는 트렌드는 국내 자전거 문화가 더욱 세분화 되고 더 이상 MTB 위주가 아님을 알려주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단 것 어찌됐든 혹평이 자자했던 일산 세계자전거박람회가 2회가 열릴는지는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열리지 않고 다음에 열릴 제9회 서울바이크쇼는 7회때 처럼 볼거리가 풍성한 한국 대표적인 자전거 박람회로 그리고 전 세계 어딜 내놓아도 손색없는 바이크 쇼로 성장하길 바래본다.

http://seoulbikeshow.com (서울 바이크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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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자전거 매장 실장 그리고 월간지 팀장을 엮임 후, 70여년 역사의 캐나다 Ridley's Cycle에서 Senior Service Technician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모든 경험을 녹인 자전거 복합문화공간 <#라이드위드유>를 고향 울산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업사이클을 테마로 한 카페이면서 스캇, 캐논데일, 메리다, 콜나고 그리고 브롬톤, 턴, 버디, 스트라이다, 커넥티드 전기자전거 등을 전개하는 전문점이기도 합니다. 두 팔 벌려 당신을 환영합니다. *찾아가기 | 연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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