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헤드락(Pinhead Lock) : 소중한 휠셋과 안장을 자전거 도둑(도난)으로 부터 지키자!

Quick Realese의 극단적인 약점 그것을 보완한 색다른 아이디어
아주 값이 저렴한 생활 자전거는 상관없는 다른 나라 이야기일지도 모르나 20만원 30만 원대의 (물론, 이 가격대의 잔차들도 생활차라 부른다.) Q.R (Quick Release)가 장착이 되기 시작하는 자전거들은 아무리 훌륭한 자물쇠 (이를테면 LJ의 4관절락)를 채워놓아도 Q.R로 고정되어 있는 바퀴와 싯포스트는 지켜줄 수 없는 상황이 이른다.

1920년대 ‘튤리오 캄파뇰로’가 개발한 Q.R(큐알)은 100년 흐른 지금까지도 고급 자전거를 이루고 있는 빠질 수 없는 중요하고 매우 편리한 부품이지만 그 구조와 사용법만 숙지하면 누구나 쉽게 Q.R로 장착되어 있는 안장과 싯포스트 그리고 휠셋까지 탈착 가능한 극단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다.

우리들이 흔히들 도로변에서 볼 수 있는 자전거 거치대에서 자전거의 몸체(프레임)만 덩그러니 있는 모습을 보거나 혹은 앞바퀴만 있는 모습 그리고 많은 이들이 겪어 봤을 싯포스트와 안장이 도난당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많은 이들이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가늘고 휴대가 편한 자물쇠로 2중 3중으로 각기 부품들을 보호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부차적인 거슬리는 일 없이 깔끔하게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아이템이 있으니 바로 Pinhead Lock이라는 재미있는 열쇠식(Key) 도난방지 스큐어(Skewers)다.


 

핀 헤드락의 패키지는 매우 세련됐고 제품의 특징을 잘 부각 시키고 있다. 거기다 자세하게 각 핀 헤드 락 별로 볼트의 길이와 락의 무게까지 기재하고 있으니 말이다.



Pinhead Lock : 3 Pack Lock Set (Wheel Lock + Seat Lock)
소개할 아이템은 휠과 싯포스트를 지켜줄 수 있는 아이템 즉 3팩 락 셋(3 Pack Lock Set)이고 본래 핀 헤드락은 패키지로 따지면 5개의 패키지로 판매가 되는데 휠만 잠글 수 있는 2팩(2 Pack Lock Set), 지금 소개하고 있는 3팩(휠, 싯 포스트), 휠 + 싯포 + 헤드셋(핸들바)까지 잠글 수 있는 4팩(4 Pack Lock Set) 그리고 자전거 자물쇠 까지 포함 되어 있는 얼티메이트 팩(Ultimate Pack)까지다.

사실 실질적으로 3팩까지가 유용하고 그 이상은 별 필요가 없다는 게 중론, 물론. 픽시 같이 케이블이 없는 자전거의 경우 핸들바와 포크 등을 육각 렌치만 있으면 분해해 갈 수 있지만 일반적인 자전거 같은 경우 케이블이 워낙 많이 연결되어 있어 자전거 도둑이 관련 전문 지식이 없을 경우 도난 하기가 쉽지 않다.


 

핀헤드락의 키 포인트 : Key & 키를 분실 했을 경우엔?
핀 헤드 락의 가장 큰 기술적 포인트라고 하면 역시 키다. 퀵 릴리즈 레버가 있어야 할 부위(너트)에 3개의 문양이 새겨져 있음을 볼 수 있는데, 동본된 핀 헤드 키(Key)에는 이에 맞게 3개의 원이 돌출 되어 있어 너트 부에 정확히 꽂은 후 키 손잡이로 돌리면 풀고 잠그고 할 수 있는 단순한 원리다.

스펙 무게는 34g로 적당히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는 무게고 손잡이 부의 끝은 열쇠고리에 채결 할 수 있도록 고리가 함께 부착되어 있어 제품을 개발할 때 여러 가지 고민을 많이 한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다.

키의 뒷면엔 시리얼 번호가 있는데 키를 분실 했을 경우 필요하다. 키를 새로 발급받기 위해선 12$의 비용이 필요하다. 또한 비상용 스페어 키가 필요 할 경우 자신의 정보를 핀헤드락 웹사이트와 전자우편으로 통해 알려주면 대체키를 보내준다.



나 말고 다른 이도 핀헤드락을 가지고 있다. 하나의 키 호환이 되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호환이 되지 않는다.
호환이 된다면 핀헤드락이 자물쇠 역할을 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그래서 앞서 말했듯 시리얼 번호가 존재하는 것이고 분실 시 그에 맞는 시리얼을 등록해놓고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그 시리얼에 맞는 키를 재발급 받을 수 있다.

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서로 다른 패키지에서 나온 핀헤드락의 키다. 동그란 문양이 각기 다른 위치에 배치 된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맞게 휠 락이나 싯 락등 스큐어 볼트의 문양 또한 각기 키에 맞게 문양이 새겨져 있으므로 하나의 패키지(락셋, Lock Set)에 제공된 키와 스큐어들은 그에 맞게만 작동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키 분실에 주의 하자.



병뚜껑(오프너)으로 쓸 수 있는 Key
머리의 핀을 돌리는 핀헤드락의 위트 있는 캐릭터처럼 핀헤드락의 키는 열쇠로서의 용도뿐만 아니라 자전거를 타다가 목이 마를 때 마시는 콜라나 맥주 등의 음료를 마실 때 병뚜껑(병마개)의 오프너(병따개)로 사용 할 수 있도록 가공 되어 있다. 위 사진을 보면 뚜껑에 고정하고 상단으로 힘을 가하면 병뚜껑이 열리도록 만들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센스 있으면서 귀여운 사용자 배려다.


 

3팩 락 셋의 제품의 구성품중 매뉴얼은 단지 단순한 스큐어의 사용 설명서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상세하다. 매뉴얼을 보지 않고는 핀헤드락 파츠들의 자전거 상 체결되는 순서가 무엇부터 들어가는지 가늠이 안 된다.

실제 싯클램프 락(Seat Lock)의 경우가 그렇다. 휠 락은 대충 보면 감이 오지만 말이다. 그 이유는 구조가 기존 자전거에 장착되어 있던 싯클램프를 볼트만 빼 내고 그대로 사용하고 그 빈자리에 싯클램프용 핀 헤드 락셋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매뉴얼에는 분실 시 대처 방법과 적절한 조임 강도 등이 명시 되어 있으므로 반드시 읽어보고 사용하도록 하자!



휠 락이나 싯 락등 스큐어 볼트의 문양 또한 각기 키에 맞게 문양이 새겨져 있으므로 하나의 패키지(락셋, Lock Set)에 제공된 키와 스큐어들은 그에 맞게만 작동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키 분실에 주의 하자.



휠 락셋(스펙 무게 : 앞 37g, 뒤 31g)의 구조는 매우 단순하다. 155mm 액슬 길이의 볼트(Road with fixed end)와 120mm 길이의 앞 휠 볼트 그리고 너트와 와셔 그리고 긴 나산 끝을 보호 해줄 수 있는 고무 덮개 보호대로 이루어져 있다. 액슬 길이 기준으로 본다면 MTB의 하드테일(XC)에 최적화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로드바이크도 별 무리 없이 착용이 가능하므로 정확하게 말하면 하드테일과 로드바이크 겸용이다.



앞서 매뉴얼을 설명할 때 싯 클램프 락(스펙 무게 : 34g)에 대하여 언급했는데, 휠 락과 다르게 구조가 다소 복잡하다. 36mm 액슬 길이의 볼트와 싯포스트 케이싱(Seatpost Casing) 그리고 작은 워셔야 큰 워셔 너트 마지막으로 고무 덮개 보호대로 이루어 져 있는데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싯포스트 케이싱이라는 부품이다.

이 케이싱 파츠가 있는 이유는 핀헤드락의 싯클램프 락은 기존 싯클램프의 볼트만 탈착하고 그대로 클램프를 재 활용하는 구조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싯클램프와 호환이 되려면 싯클램프에 닿을 때 효율적인 체결 강도를 유지 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클램프에 맞닿을 부분을 둥글게 가공한 이 케이싱이 필수다.

(알림) 사진에 부품 들어가는 순서가 잘 못 됐습니다. 커다란 케이싱을 체결 후 큰 둥근 워셔 그 다음 작은 워셔 너트 고무마개 순으로 마무리 입니다. 즉, 케이싱 -> 큰 둥근 워셔 -> 작은 워셔 -> 너트



▲ 실측 무게 [ 프론트 휠 락 : 36g | 리어 휠 락 : 31g | 키(Key) : 33g | 싯 락 : 34g ]


실제 무게를 측정해보니 스펙상 표기 무게보다 더 가벼워
패키지 표기상 스펙 무게는 싯 락의 무게는 34g 앞 휠 스큐어의 경우 31g 뒤 휠 스큐어의 경우 37g 키는 34g이다. 하지만 실제 무게 측정을 해보니 평균적으로 1g씩 더 가벼운 결과를 나타내 명기된 무게가 거짓이 아님을 알렸다.

초경량에 속하는 앞뒤 무게 40g대의 스큐어에는 모자라지만 휠 스큐어 기준으로 앞 뒤 합이 65g 정도라면 충분히 경량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하지만 싯 락의 경우는 다소 무거운 무게를 가지고 있어 경량과는 거리가 멀다.


 

Seat Lock Installation (싯 락 설치)
싯 락을 하드테일인 2010 스캇 스케일 50 (10’ SCOTT SCALE 50)의 순정 싯클램프에 적용해 보았다. 앞서 싯 락 설명에서 언급했듯 기존의 싯 클램프를 그대로 쓰고 거기에 볼트만 바꾸는 개념이므로 모양이 다소 투박해진다. 단순히 볼트만 들어갔는데 무게가 34g 증가한다. 거기다 싯클램프 무게까지 더한다면 싯클램프 쪽 경량은 포기하는 게 옳다.



100컷의 사진과 설명보다 그 과정을 촬영한 동영상이 당신에게 훨씬 이해가 쉽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 영상의 포인트는 기존 싯 클램프에서 싯 락이 어떠한 순서로 체결 되는지가 키 포인트다. (HD 동영상)

(알림) 영상에 부품 들어가는 순서가 잘 못 됐습니다. 커다란 케이싱을 체결 후 큰 둥근 워셔 그 다음 작은 워셔 너트 고무마개 순으로 마무리 입니다. 즉, 케이싱 -> 큰 둥근 워셔 -> 작은 워셔 -> 너트


 

Wheels Lock Installation (휠셋 락 설치) for MTB & Roadbike
하드 테일(MTB, XC)인 SCOTT SCALE 50 그리고 MAVIC CROSSMAX SLR에 체결된 휠 락. 반대편의 핀 헤드 캐릭터가 앙증맞고, 퀵 릴리즈 레버가 있어야 할 부위에는 키 홈이 보이며 고무 보호대가 아주 약간 나온 액슬을 보호한다.



로드바이크(사이클)인 08’ GT GTR Team 그리고 DURA-ACE C50에 체결된 휠 락이다. 바로 위 MTB일 때와 달리 액슬이 조금 더 나오긴 했지만 전혀 어색한 감이 없다. 즉 로드바이크와 XC 모두 사용 할 수 있다.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 싯 락(Seat Lock)보다 훨씬 그 구조가 단순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약간 밖으로 나온 액슬을 고무 덮개로 마감하는 게 포인트다.


 

만약 자전거 여행 중 핀헤드락이 없었다면 위 사진과 같이 소중한 안장과 싯포스트 그리고 고가의 휠 셋과 타이어는 자전거 도둑에 손에 넘어가고 프레임과 기타 부품만 덩그러니 남는 사태를 맞이할지도 모른다. 그만큼 튤리오 캄파뇰로가 개발한 퀵 릴리즈 레버는 편리하지만 도난에 취약하다.


 

쉽고도 효율적이게
자전거 출퇴근이 많은 자출족이거나 자전거 여행을 계획 중인 다소 고가의 자전거를 타는 라이더라면 핀헤드락은 분명히 당신에게 "안장과 싯포스트는 어떻게 보호하지? 내 비싼 휠은 어떻게 하지?" 라는 고민거리를 단박에 날려줄만한 효과적인 아이템임은 분명하다. 거기다 고급 자전거를 타면 누구나 관심 가지는 경량의 효과 그리고 외관을 고급스럽고 심플하게 하는 효과까지 있으니 일석이조다.


고가 Q.R레버가 일반적으로 5만~7만대인 것을 감안하면 핀헤드락(3 Pack Lock Set)의 가격은 결코 비싸다고 생각되지도 않는 이유다. 게다가 로드바이크와 MTB(하드테일, XC)에는 안성맞춤이게 딱 맞다. 하지만, 필자가 가지고 있는 DAHON의 폴딩 미니벨로와 같이 특이 사이즈의 허브를 사용하는 표준과는 거리가 있는 자전거에 경우 핀헤드락의 혜택을 볼 수 없는 것이 너무나 아쉬운 점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굳이 사용하고 싶다면 액슬을 그에 맞게 재단하여 사용하면 된다. 그렇게 하지 않고 쓴다면 액슬이 너무 많이 튀어 나와 키(Key)로 잠그거나 풀 수 없는 상태에 이른다.


자물쇠에서는 LJ 사관절락이 있다면 휠과 싯포스트 더 나아가서는 헤드셋(스템 + 핸들바)까지 지켜주는 핀헤드락이 여기 있다. 이제 안심하고 밖에다가 자물쇠로 자전거를 채워둬도 프레임만 덩그러니 남는 사태는 영원히 안녕 일 것이다.



http://www.pinheadcomponents.com/ (Pinhead Components Inc.)
http://subbike.co.kr (섭 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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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자전거 매장 실장 그리고 월간지 팀장을 엮임 후, 70여년 역사의 캐나다 Ridley's Cycle에서 Senior Service Technician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모든 경험을 녹인 자전거 복합문화공간 <#라이드위드유>를 고향 울산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업사이클을 테마로 한 카페이면서 스캇, 캐논데일, 메리다, 콜나고 그리고 브롬톤, 턴, 버디, 스트라이다, 커넥티드 전기자전거 등을 전개하는 전문점이기도 합니다. 두 팔 벌려 당신을 환영합니다. *찾아가기 | 연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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