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평로라좀 탓다고 자만, 강풍에 뺨맞고 자빠링 교훈을 알려준 '간절곶' (100319)

평로라좀 탓다고 자만했다가 피팅 안 맞아 힘들었던
너무나 자주 가는 간절곶이지만 그날 컨디션에 따라 조금은 힘들기도, 전혀 힘들지도 않기도 하는 곳이 간절곶이다. 물론, 자전거도 운동이기에 어딜 가든 안그러겠냐만 이날은 자전거 피팅도 맞지 않아, 갑자기 허벅지 근육의 압박이 심해져 유독 페달링이 무거웠다.

평로라좀 탓다고 자만했다가, 로라탈때의 피팅과 도로에 나와 긴 거리를 라이딩 해보니 확실히 차이가 컸다. 가장 큰 차이는 평로라 탈 때는 운동화를 신고 타다 보니 피팅이 거기에 맞게 맞춰져 있었는데 공도에서는 클릿 슈즈를 신고 타다 보니, 피팅이 달랐던 것이다. 때문에 돌아올 때는 안장을 더 높여서 돌아왔다. 앞으로 평로라 탈 때 클릿 신발에 맞게 피팅을 하고 타야겠다. (당연한 것인데, 나는 왜 그걸 지키지 않았을까?)

항상 삼천리 하운드를 타셨던 동천 진형이 자이언트의 싸이클을 구매하시곤 나와 함께한 첫 라이딩이기도 하고 얼마 전 풀 카본 로드바이크 스캇 에딕트 R2를 구매하신 '푸코'형님의 첫 장거리 라이딩이다. 더불어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7명이 라이딩을 함께 하여 더욱 신났다. 지금 이 포스팅의 라이딩을 떠난 날은 강풍주의보와 황사주의보가 전국에 내렸던 날인데, 간절곶에서 강풍은 정말 끝내주었다.

 

▲ 부산에서 올라오시는 '구피'형님을 위해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다들 접선했다. 문수구장에서 덕하길로 향한후 덕하에서 온산공단으로 향하는 간절곶 코스다. 왕복 거리는 그리 멀지 않지만, 가고 오는길에 얕은 업힐이 몇개씩 있어 초보자와 중급자 모두에게 알맞은 코스다. (거리가 짧아 시간적인 압박도 심하지 않다.)

 

천사형님의 로드바이크 Performer RAY (퍼포머 레이) 천사형님은 미니스프린터도 'Performer Eclipse' (퍼포머 이클립스)를 타실만큼 퍼포머 매니아시다. (국내 1호 퍼포머 이클립스 주인이 이분이다.)

 

▲ 항상 언제나 장거리 라이딩을 함께 하시는 구피형님(좌) 그리고 오랜만에 함께 하신 천사 형님(우)

 

▲ 몇달전 나와 구피형님과 간절곶 라이딩을 함께 다녀오신 성악가 '푸코'형님 그날 로드뽕 제대로 받으시곤 결국, '스캇 에딕트 R2' (SCOTT Addict R2) 를 구매하셨다. 이날은 그의 첫 로드바이크 장거리 라이딩이다.

 

▲ 로드를 타지 않아도 로드바이크보다 빠른 '동천 진'형이 드디어 로드를 구매하셨다. GIANT SCR 1 이 짐승에게 먹잇감까지 주어지니 막을자 누구리오.

 

▲ 빙고형님께서 H2와 함께 오리바이크 (ORi Bike)를 차에 실으시곤 간절곶 라이딩팀 마중을 나오셨다. 더불어 일용할 양식인 '초코바(?)'를 하나씩도 손에 지어주셨다. 감사히 잘 막었습니다. 역시 그는 적절남이시다.

 

▲ 퍼포머 레이와 천사형님이 라이딩을 떠날 채비를 갖추고 있다.

 

▲ 덕하로 향하는 길에서 로드탄 산짐승 '동천 진'형님

 

▲ 바람이 많이 불긴 했지만 날씨가 무척 좋았다. 빙고형님이 덕하까지 차량으로 함께 하셨는데, 사진을 보면 차로 펠로톤의 바람막이가 되어주고 계신다.

 

▲ 1차 체크포인트인 덕하에 도착했다. 천사형님의 뒷모습

 

▲ 조금 기다리고 있으니 스캇 에딕트 R2를 타고 푸코형님께서 도착하셨다.

 

▲ 라이딩에서는 항상 간지를 추구하시는 '구피'형님

 

▲ 오랜만에 다혼 해머헤드 (DAHON Hammerhead 8.0)을 타고 장거리 참석하신 '곰탱창완'형

 

▲ 다시 회춘중인 '천사'형님 검빨과 검흰 깔맞춤을 하셨다.

 

▲ 푸코형님께서는 계속 허리가 아프시다고 하셨지만 무사히 이날 라이딩을 완주하셨다.

 

▲ 사진에서는 멋있게 BMC의 탑튜브에 앉아서 쉬고 계시지만 조금 뒤 미끄러서 자빠진 구피형님

 

▲ 구피형님께서 미끄러져서 자빠지고 나니 탑튜브에 더 이상 앉으시질 않으셨다. 대신 창완이형이 BMC를 잡고 계신다. 사진의 BMC 흰색 바테잎 끝을 보면 검게 때가 탄걸 볼 수 있는데, 넘어지면서 까진 부분이다. 저 바테잎이 알퐁소에서 7만원인가 6만원 하는 산마르코 바테잎인데......

 


▲ 다시 간절곶으로 향하기 위해 온산 공단으로 향하는 길에 올라섰다.

 

▲ 구피형님은 '마빅 악시움'에서 'EASTON EA90 AERO' (이스턴 이에이90 에어로)로 휠셋을 바꾸셨다. 휠셋을 바꾸시니 너무 좋다고 계속 휠셋 뽐뿌질을 하셨던 구피형

 


▲ 로드바이크 얼마 탔다고 벌써 적응이 된건지, 자이언트에 잘 어울리는 '동천 진'형님 얼마나 진형님의 로드 타는 모습을 사진에 담고 싶었던가 :)

 

▲ 간절곶을 가려면 온산공단을 지나야 한다. 약간의 업힐구간을 지나고 있는 용자들

 

▲ 푸코형님은 풀카본 로드바이크를 타셔서 그런지 예전보다 더욱 더 자전거를 잘 타시는 모습을 보이셨다.

 

▲ 이 언덕만 넘어가면 간절곶으로 향하는 지름길이다. 그곳부터는 차량도 별로 없고 경치도 좋아 자전거 타기에 너무 좋다.

 


▲ 창완이형께서 간절곶으로 향하면 항상 쉬는 체크포인트 2 구간에서 물을 마시고 계신다.

 

▲ 착하게 사시는 푸코형님은 '차카게 살자' 저지를 뽐내시면서 쉬시고 계신다.

 

▲ 2010' SCOTT ADDICT R2 (스캇 에딕트 R2)

 

▲ 2010' GIANT SCR ONE (자이언트 SCR 1)

 

▲ 이날 금요 라이딩은 제법 많은 인원이 함께 했다. 좌로부터 동천 진형, 푸코형님, 구피형님, 천사형님, 창완형, 투형님

 

▲ 항상 다니는 간절곶으로 향하는 지름길은 아직도 공사중이라 보람병원 업힐을 넘어서 가기로 한다.

 

▲ 업힐을 가기전, 구피형님께서 승리의 브이로 여유있게 포즈

 

▲ TITICACA SPEED (티티카카 스피드)를 타시는 '투' 형님께서는 이날 야간근무를 들어가야 하심에도 불구하고 낮에 함께 장거리 라이딩을 하셨다. 얼마나 자전거를 타시고 싶으셨으면..

 


▲ 동천 진형은 뭐가 그리 좋으신지 넓은 벌판을 배경으로 미소짓고 계신다.

 

▲ 구피형님도 덩달아 웃으신다.

 

▲ 푸코형님이 가야 할길로 안오시고, 집에 빨리 가시고 싶으셨는지 갈림길에서 다른길로 향해 우리들은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천사형님께서 푸코형님의 뒤를 따라가셔서 다시 옳바른 길로 인도하셨다. 역시 천사형님이다.

 


▲ 다시 간절곶으로 향하고 있다. 에어로 자세를 하시곤 라이딩 중이신 '투'형님

 

▲ 내가 소속된 동호회의 최고의 지름왕으로 떠오르신 '푸코'형님 역시 자금력 앞에서는 답이 없다.

 


▲ 동천 진형 어여 클릿 페달로 바꾸세요. 하긴 페달 바꾸면 안그래도 빠른데 또 빨라지시겠네요.

 

▲ 5m 멀리서 봐도 선수 간지가 나야 한다는 항상 간지를 추구하시는 구피형님

 

▲ 펠로톤을 이뤄 달리고 있다. 줄지어 있는 그림자가 마음에 든다.

 

▲ 하천을 건너고 계시는 천사형님 이제 조금만 가면 간절곶이에요~

 

▲ 바람만 덜 분다면 더 없이 좋은 봄날의 라이딩이 였을텐데 아쉽다.

 

▲ 조금만 더 가면 진하해수욕장이고 거기서 조금만 더 가면 간절곶이다.

 


▲ 투 형님의 뒷 튜브가 펑크가 났다. 그래서 간절곶 중국집에서 펑크 수리를 하시고 계신다.

 

▲ '동천 진'형은 의자 밑에 펑크패치를 붙힌 튜브를 깔고 앉는 노하우를 전수

 

▲ 간절곶에 가시면 꼭, 해물 짜장집에 들르셔서 해물 짜장을 맛 보세요. 묜빨이 억수로 끝내주네~

 

▲ 요즘은 간절곶 왕복을 할때 돌아오는 길을 올때 길로 다시 가지 않고 14번 국토를 타고 울산으로 돌아온다. 거리도 짧고 왔던길을 다시 타지 않아 지루하지 않아 마음에 든다.

강풍에 날려 자빠링, 다행이 카메라는 살려
도입 글에서 말했듯이 간절곶에서 강풍은 정말 끝내주었는데, 간절곶 우체통으로 향하기 위해 차선을 넘으려고 자전거를 트는 순간 바람이 확 불어오는 바람에 바로 넘어지고 말았다. 앞에 핸들바 백을 하고 있으니 걸어가기도 힘든 강풍인데, 나와 내 자전거는 버틸 수가 없었던 것이다. 넘어지는 걸 알면서도 클릿 슈즈 때문에 어떻게 할 수 없는 그 바보 같음이란, 덕분에 바테잎 옆이 좀 까지고. 몸을 가누기 힘들 만큼 바람이 너무나도 심해서 간절곶에서 부터 사진은 단 한장도 없다.

어깨에 SIGMA DP1을 메고 있었는데, 다행이도 넘어지면서 니킥을 날려 카메라를 살린것이 천만 다행이다. 항상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라이딩을 하고 라이딩을 하면서 사진을 찍으며 생각하곤 하지만 이 상태에서 넘어지면 이 카메라를 안드로메다로 가겠지 라는 생각이다. 그 우려가 현실로 다가온 순간이었지만 다행히도 카메라를 살릴 수 있었다.

울산으로 돌아와서는 라이딩을 함께한 구피형님과 창완이형 도착해서 만난 빙고형님 H2와 함께 저잣거리에서 고기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곤 H2가 자주 간다는 '그 커피'집에서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눴는데 구피형님이 이날 입만 열었다 하면 빵 터지는 날이라서 웃겨서 죽는 줄 알았다. (뒤 늦게 도착한 구피형님과 구라파형님의 만담은 빵빵) 라이딩 보다 구강 라이딩이 더 재미있던 이날이었다.

총 주행거리 : 65.8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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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자전거 매장 실장 그리고 월간지 팀장을 엮임 후, 70여년 역사의 캐나다 Ridley's Cycle에서 Senior Service Technician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모든 경험을 녹인 자전거 복합문화공간 <#라이드위드유>를 고향 울산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업사이클을 테마로 한 카페이면서 스캇, 캐논데일, 메리다, 콜나고 그리고 브롬톤, 턴, 버디, 스트라이다, 커넥티드 전기자전거 등을 전개하는 전문점이기도 합니다. 두 팔 벌려 당신을 환영합니다. *찾아가기 | 연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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