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가는길은 지루, 돌아올땐 신난 '울산-34번-통도사-내원사-35번 국도' (100126)

2010년 첫 라이딩은 통도사, 내원사
2010년 들어 첫 장거리 라이딩에 나섰다. 본래 계획이 없던 일정인데 약 3년전 '울산 모비스 피버스 프로농구단'에서 아르바이트를 같이 했던(당시 '울산 모비스'은 통합 챔피언에 올라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덕분에, 우리들도 재미있게 일 할 수 있었다.) '성용'이형이 자전거를 같이 타자고 하셔서 성화에 못이겨 나서게 됐다. 울산 주변 왠만한 곳은 다 가봤기 새로운 코스를 모색했으나 별다르게 갈만한 곳이 없었고, 그래서 가본지 한 1년 정도 지난 내원사를 가기로 했다.

내원사는 양산이 위치한 사찰로서, 입구에 계곡이 있다. 생에 두번 가봤으나 두차례 모두 안에는 들어가 본적이 없다. 자전거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통도사에서 2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으니 갔다가 대문에서 인증사진만 찍고 돌아올 허무 '통도사'를 갈때는 묶음 패키지로 내원사를 다녀오는 것도 괜찮은 코스다. 겨울시즌에는 너무나 조용하고 경치도 나름 좋아, 속세에 찌든 머릿속이 자동으로 비워진다.

 

▲ 울산대공원 동문에서 만나, 조금 위험한 코스인 '7번' 국도를 타고 웅촌에서 통도사 방면인 '34번' 국도를 타고 양산까지 간다. 웅촌에서 통도사 까지의 코스는 얕은 업힐과 다운힐이 중간중간 이어지나 뭔지 모를 재미가 없다. 주변 경관이 나쁘거나 차가 많이 다니는거도 아닌데 왜 이 코스가 재미없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나 뿐만 아니라, 함께한 이들도 그렇다고 했다.) 통도사에서 밥을 먹고, 내원사를 같다가 35번 국도(정말 신난다.)를 타고 울산으로 돌아오는 80Km 정도의 초중급 코스다.

 

▲ 오늘 등장하는 인물들이 타고 간 자전거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라이딩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도록 하겠다. 나의 풀카본! 로드바이크 'GT GTR Team(?)' 뒤에 물음표를 붙히는 이유는 GT의 로드바이크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잘 알것이라고 생각된다. 나도 핸들바백을 때고 가볍게 장거리를 다니고 싶지만 남는게 사진 밖에 없고 어쩌다보니 많이 유명해지고 커져버린 '피아랑닷컴' 때문에(라이딩기를 포스팅 하기 위해선 카메라를 들고 다녀야) 핸들바백을 항상 장착하고 다닌다.

 

'동천 진'형의 '삼천리 HOUND 600' 그는 자전거는 장비가 아닌, 엔진(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는 철인이다. 그러나 주변에 같이 다니는 사람들이 계속 빨라지다 보니. 그도 더 이상 하운드에 머무르지 않고, 로드바이크로 기변을 하려고 하고 있으나 쿨매를 건지기가 마음처럼 쉽지가 않다. 이제 곧, 봄이 오고 시즌-온이 되면 '헬-게이트'가 열릴텐데 그때 까지 로드바이크를 영입하셔야 할텐데..

 

'성용'이형의 PINARELLO(피나렐로) FP2, 알루미늄과 카본으로 적절히 이루어진 로드바이크다. 이 자전거와 그의 복장으로 미루어보아. 그는 파란색(BLUE)를 좋아하는것 같다. 그는 휴대용 공구, 휴대용 펌프, 펑크패치 같은 장거리 라이딩의 필수품도 같추질 않고 오로지 달리기 위한 세팅으로 장거리를 다니는 용자다. 펑크가 나면, 지나가는 포터를 세워 실려 간다고....

 

▲ 오전 10시 40분에 울산대공원에서 만나기로 했으나, 성용이형이 11시가 좀 지나서 오셨다. 덕분에 성용이형은 돌아오는 길 '메가마트'에서 '영양갱'을 샀다.

 

▲ 산짐승 '동천 진'형은 10시04분 정도에 울산대공원에 도착했다고 문자를 주셨다. '동천 진' 형은 1시간 가량 그곳에서 나와 성용이형을 기다린 샘이다. 헐~! "형 너무 일찍 나오셨잖아요!!"

 

▲ '성용'이형은 만능 스포츠맨(인라인 강사/아마추어 농구 선수등)이다. 그는 4월달에 있을 싸이클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훈련하고 있다고 했다. 함께 타보니 역시 그는 실망시키지 않는 짐승이었다.

 

▲ 로드바이크 강사를 초빙해 강습도 받았다고 했다. 또, 집에 '타이어 로라'도 있다고 했다. 역시 '야매'로 건성건성 대~충~ "선수할꺼도 아닌데~"라는 마인드로 싸이클을 타는 나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 울산대공원 풍차가 있는 코스를 지나고 있다. 다행이도 춥지도 않고, 맞바람도 심하게 불지 않아 자전거 타기에는 겨울치고 날씨가 매우 훌륭했다.

 

▲ '율리차고지'앞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성용이형과 라이딩중인 그. 아마추어계에서는 인라인 대회에 출천회 다수의 입상경력이 있는 그이기에 선수 간지가 난다.

 

▲ 위성 사진에 흰색으로 칠해진 부분이 아래 사진의 웅촌으로 향하는 7번 국도중 있는 업힐이다. 은근히 길다.

 

▲ 성용이형이 '삼동면 미끄럼조심'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계신다.

 

▲ '동천 진'형은 성용이형의 자전거 실력에 "아~ 이거 만만치 않네"라고 생각 하시고 있는 듯

 

▲ 다운힐을 지나 34번 국도를 타고, 통도사로 향하고 있는 '성용이형'

 

▲ 언제가 부터, 라이딩 여행기에는 항상 등장하는 '동천 진'형

 

▲ 위성 사진의 하얀 네모 부분이 바로 위 사진의 장소다. 34번 국도를 지나 통도사 가는길에는 이 처럼, 짧은 업힐과 다운힐이 드문드문 나온다.

 

▲ 업힐을 끝내고 다운힐을 지나, 삼동면을 지나고 있다.

 

▲ 이제 시속 30Km 이상으로 라이딩하면서 사진 찍는게 익숙해 졌다. 처음 로드바이크를 구입하고 라이딩을 떠났을땐 무서워서 라이딩중에는 카메라를 만질 엄두도 못냈는데 말이다.

 

▲ 한동안은 평지구간이 쭈욱 이어지면서 심심한 코스가 계속 된다.

 

▲ 기나긴 평지구간 지나, 고개를 하나 넘으면 '양산'이다.

 

▲ 드디어, 통도사가 있는 동네에 도착. 통도사가 있는 번화가(?)로 향하고 있다.

 

▲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늦은 시간에 출발 했음에도 불구하고, 1시간만에 통도사에 도착했다. 도중에 사진 찍을 겨를이 별로 없었다.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사진 좀 찍고 갑시다!"를 차마 하지 못하였다. 그나저나, 뒤로 보이는 산새가 참 좋다.

 

▲ 아이폰(iPhone)을 만지작 거리고 있는 성용이형

 

 ▲ 동천진형은 그런 그를 근엄하게 지켜보고 계신다.

 

▲ 계속, iPhone(아이폰)으로 GPS 경로를 체크하고 있는 성용이형. 나도, 트위터(Twitter)를 시작하고 나서 아이폰 뽐뿌가 심하기 오지만, 아이폰은 기본요금이 너무 비싸다.

 

 ▲ 통도사 대문(?)에서 성용이형과 동천진형 인증. 우측으로가 거슬리긴 하지만 이 포지션이 중간이다. 자전거를 타고 안으로 들어 갈 수 없어. 나는 고등학생 이후로 단 한번도 통도사 내부를 들어가 본적이 없다.

 

▲ '동천 진'형이 이곳 통도사에 오면, 산채전문 '경기식당'에서 밥을 먹는다고 하셨다. 해서, 그리 가기로 했다. 규모도 크고 그럴듯 해 보였으나..

 

▲ 처음에 파전이 서비스로 나오고. 파전은 그냥 저냥 '파전 맛'이다. 막걸리가 먹고 싶었다. 그런데, '동천 진형'은 술을 많이 못마시고 성용이형도 자전거 타야 한다며 울산가서 먹자고 하신다.

 

▲ 산채 비밤밥 맛이 원래 이런건지. 나는 그다지 맛있게 먹질 않았다. 그냥저냥 했다. 이 집 분명히 가게로 보나 오는 손님들로 보나 유명한 집인거 같긴 한데... 위치빨?인가..

 

▲ 밥을 다 먹고, 내원사로 향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 위성 사진에서 하얀부분이 아래 사진에 있는 갈림길이다. 35번 국도에서 내원사로 향하는 갈림길이다. 통도사에서 이곳까지 오는지 20분도 안걸린것 같다.

 

▲ 내원사로 향하는 길에는 조그마한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 전방을 향하여 시선을 고정하고 페달질을 하고 있는 '성용이'형

 

▲ 내원사로 향하는 길은 이처럼 아름답다. 하지만, 그 옆은 공사중이라 좀 그렇다.

 

▲ 내원사 입구에는 이처럼, 작은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가는 길 중간중간에도 숙소가 있다. 여름철이면, 이곳에 계곡이 있어 부산에 사는 사람들이 물놀이를 하러 많이 온다고 한다.

 

▲ 내원사 입구 옆에 계곡이다. 겨울이라 물이 얼었고 물도 별로 없다. '동천진'형이 여름이면 사람들이 바글바글 한다고 그러신다. 또, 비가 오고 나서 오면 물이 많이 있다고 하신다.

 

▲ 1년전 내원사에 왔을때에도 인상깊게 봤던 나무 한그루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사람들을 반겼다.

 

▲ '성용'이형은 설정샷을 한번 찍어 달라며 천천히 왔던길을 자전거 타고 다시 한번 오르신다.

 

▲ 당장이라도 Tour de Korea 출전할 기세의 성용이형과 그의 애마 PINARELLO FP2

 

▲ 내원사를 온 목적은 뭐니뭐니 해도, 내원사 대문 앞에서 사랑하는 자전거와 함께 인증샷을 남기는 것이다. 남는것은 사진밖에 없다. 세상살이에 치여 살다보면, 생각도 잘 나지 않는다. 그나마 남겨 논 사진을 보면 기억이 세록세록 떠오를 뿐..

 

▲ '동천진'형이 찍어준 나(피아랑). 포토샵으로 회전을 시키고, 크롭을 했다. '동천진'형께 그 자리에선 사진 잘 찍으신다고 칭찬해드렸지만.. 아직은 멀으신것 같다.

 

▲ 사진 찍기 귀찮다며. 찍지 않겠다는 '동천 진'형을 꼬셔서 결국 인증샷을 남겼다. "형 남는건 사진 밖에 없어요~" "형님. 제 사진은 평생 가는 겁니다. 아시죠?" 먼산을 바라보고 포즈를 취하시는 동천진형. 다음 라이딩에서는 로드바이크와 함께 하시길...

 

▲ 다시 울산으로 돌아가기 위해 왔던길을 내려가고 있다.

 

▲ 라이딩 포즈의 정석. "따~봉~"을 하며, 오늘 내원사 좋았어~라는 '성용'이형

 

▲ 내가 사진을 찍고 그를 앞서 나가자. 매의 눈빛으로 나를 노려 보고 있다.

 

▲ 내원사를 진입할때와 나갈때는 항상 이 고가도로(?)를 지나야 한다. 아래로는 35번 국도가 있는데 차들이 씽씽 달린다.

 

▲ 35번 국도를 신나게 달리는 도중 신호가 걸려 잠시 멈춰섰다. 그때를 틈타 '성용'이형을 찰칵

 

▲ 울산으로 향하는 35번 국도는 은근히 내리막 구간인지라 별로 힘을 쓰지 않고도 신나게 라이딩 할 수 있다. 정말 재미있는 코스다. 또한, 중간에 '메가마트'라는 일용한 양식을 저렴하게 구매 할 수 있는 '체크포인트'까지 있어 정말 좋다.

 

▲ 성용이형은 동천진형과 라이딩을 해보시고는 '저 형님 정말 근 지구력이 좋은것 같다."라며 칭찬을.

 

▲ 언양 '메가마트(MEGA MART)'에 들러, 영양갱 10개를 성용이형이 늦게 온 벌칙으로 샀다. 그중 7개를 먹고 3개가 남았다. 그때 알게 된 사실인데, 영걍갱은 1945년도에 처음 나왔다. 정말 오래됐다.

 

▲ 본 포스팅에서 지난 약 85Km 구간의 위성사진

감기 기운에 라이딩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선 뻗다.
날씨가 생각보다 춥지 않아서 다행이였고 맞바람도 거의 불지 않아서 자전거 타기 좋은 날이였다. 하지만, 내원사 가기 전날 키우는 강아지 '봄날'을 산책시키고 목욕을 시켰는데 이 때 춥게 입었는지 감기가 걸렸다. 그 감기 기운을 가지고 라이딩을 나서니 최대 토크를 뽑아내지 못하는 것이었다. 이날, 라이딩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선 곧바로 갤갤 거리며 샤워를 하고 뻗었다.

내원사는 정말 조용했다. 산속에 까마귀만 깍~깍~거리고 있었고 인적은 하나도 없었다. 해가 지기 돌아가야 하는 일정만 아니였다. 그곳에 있는 평상과 벤치에 누워 낮잠을 자고 싶을 만큼 이었으니깐 말이다. 울산에서 내원사를 간다면 꼭 35번 국도를 타고 돌아오라고 권하고 싶다. 별다른 힘을 들이지 않고 신나게 달릴 수 있다. 부산 동호인들이 왜 경주까지만 와서 버스를 타고 가는지 이해가 된다. 이런 길이라면 신나게 부산에서 경주까지 올 수 있을테니까..

총 주행거리 : 85.2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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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자전거 매장 실장 그리고 월간지 팀장을 엮임 후, 70여년 역사의 캐나다 Ridley's Cycle에서 Senior Service Technician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모든 경험을 녹인 자전거 복합문화공간 <#라이드위드유>를 고향 울산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업사이클을 테마로 한 카페이면서 스캇, 캐논데일, 메리다, 콜나고 그리고 브롬톤, 턴, 버디, 스트라이다, 커넥티드 전기자전거 등을 전개하는 전문점이기도 합니다. 두 팔 벌려 당신을 환영합니다. *찾아가기 | 연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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