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카본(Carbon)으로 업! 인조인간이 되고 있는? "랜스 암스트롱"

랜스 암스트롱의 흥미로운 뉴스
자전거의 프레임(Frame) 재질에는 크로몰리(Chromium Molybdenum Steel), 알루미늄(Aluminium), 카본(Carbon)으로 크게 나뉜다. 그중 카본(Carbon, 탄소 섬유)은 가볍고 탄성과 내구성이 좋아 라이더들에게 크게 각광 받고 있다. 특히 카본 자전거를 타보면 샥(충격 흡수장치)가 없음에도 상당히 충격이 완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크로몰리와 알루미늄의 장점을 적절이 섞은 신소재가 카본이다. 특유의 패턴무늬로 아름다움 까지 겸비했다.
이렇게 좋은 소재의 단점은 가격이 비싸다는 것, 그런데, 세계 최고의 싸이클 대회인 뚜르드 프랑스(le Tour de France) 7연패의 빛나는 암본좌(랜스 암스트롱)으로 부터 흥미로운 새 소식이 들려왔다.


 

랜스 암스트롱(Lance Armstrong)


CarbonClavicle™
싸이클 레전드 '랜스 암스트롱(Lance Armstrong)'이 쇄골 뼈를 카본으로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랜스를 스폰서 하고 있는 미국 'Trek Bicycle Corporation'의 자회사 'Bontrager'는 자사의 'CarbonClavicle ™'를 그의 왼쪽과 오른쪽 어깨에 해당하는 크기의 쇄골을 인공 카본 뼈로 대체 한다고 밝혔다.

싸이클 선수들은 훈련이나 경기 도중 사고로 쇄골 뼈가 부러지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인들도 자전거 사고로 쇄골 부상이 매우 많다. 이 카본 쇄골로 랜스 암스트롱은 자전거 경량화가 아닌, 인체 경량화를 이룩. 특히, 이 카본 쇄골은 보통의 뼈보다 가볍고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며 강하다고.


 

랜스의 X-Ray : 왼쪽은 쇄골이 부러져 있고, 오른쪽은 새로운 카본 쇄골이


손에 들려진 물건이 바로 랜스의 몸속에 들어간 카본 '쇄골' CarbonClavicle™'


카본 쇄골로의 교체 시술 시간은 약 30분이 소요 되었고, 일반적인 시술로는 3주가 걸리는 회복기간이 5-7일로 단축 되었다고. 이는 매우 놀라운 결과로서, 운동선수의 회복 시간 3주는 치명적이다. 그러므로 2주나 세이브 할 수 있음은 인체 경량화뿐만 아니라 시간까지 아껴주는 일석이조의 효과!


인조인간, 랜스 암스트롱?
랜스 암스트롱은 "고환암"이 뇌까지 전이 되어 생존율 3%라는 극악의 상황에서 그것을 극복해내고 다시 한 번 사이클 선수로 재기하여, 뚜르드프랑스를 석권하는 신화를 이룩했다. 그는 살아 있는 전설이고 전 세계의 암환자들에게 희망이 되었다. 그렇게 이런 저런 수술을 많이 한 그가 이제 카본 쇄골 뼈까지 이식하니 농담으로 '인조인간' 이라고 할만도 하지 않겠는가? 사실, 생존율 3%의 '암'을 극복 후 뚜르드 프랑스 연속 재패 자체가 이미 인간이 아닌 '초인' 랜스 암스트롱일지도


현대 의학에서 활용되고 있는 카본(Carbon, 탄소 섬유)
이 처럼 장점이 많은 신소재 카본은 자전거 같은 레저용도 뿐만 아니라 유명한 슈퍼카(SuperCar) 바디, 항공우주산업에도 쓰인다. 그리고 의학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카본이 사용된 녀석들의 공통점이라 하면 모두들 매우 비싸다.)


 


이미 손가락 인공관절에는 '파이로 카본'으로 시술 하고 있다. 인체의 뼈와 유사한 성질이 있어, 인공심장밸브에 쓰일 정도로 안전과 효율이 검증되었다고 한다. 또한, 이식 뼈와 기존 뼈의 탄성이 다를 경우 과부하로 인공관절 주변의 뼈가 녹아내리는 현상도 최소화 되며, 실리콘 인공관절처럼 늘어나 손 뒤틀림도 없다고 한다. 아마 랜스 암스트롱의 카본 쇄골도, 이러한 장점 덕분에 회복기간이 놀라울 정도로 짧은 게 아닌가 생각 된다.


 

카본 의족은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다. 카본 의족의 장점은 강철의 강도를 가졌지만, 무게가 가볍고 체중에 따라 탄성 조절이 가능하며, 획기적인 충격 완충장치로 보다 원활한 스포츠가 가능하고, 실제 다리 근력과 비슷한 탄성으로 고강도의 운동과 보행이 가능하다.


 

내 안에 카본(Carbone) 있다.


이만하면 Carbone이라는 단어가 탄생할 만
이제 머지않아 사전에서 "Carbone"을 검색하면 그 뜻으로 "카본(Carbon)으로 만들어진 뼈(Bone)"라고 나올지도 모를 일이다. 여담으로 국제 사이클 대회에서는 자전거에 대한 최소 무게(6.8kg)가 정해져(자전거는 가벼울수록 비싸고 좋다.) 정해진 무게 이하로는 경량을 할 수가 없다. 이를 계기로 싸이클 선수들이 인체 경량화(자전거를 타기에 좋은 조건은 가벼운 사람이 유리하다.)를 위해 모두들 자신의 뼈를 카본으로 교체하는 게 유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해본다. Carbon이 Carbone이 되고 있다.

추가 내용 : 4월1일 미국 만우절 보도라는 설이 유력 합니다. 아직 까지 랜스 암스트롱의 쇄골이 어떠한지, 확실히 입증된 게 없습니다. 그냥 가십거리로서 참고로만 읽어주세요.



inForm Technology Aids in Lance Armstrong's Recovery (뉴스 원문)

관련 문화평
이것은 자전거 이야기가 아닙니다 (It's not about the bike) (2000, 랜스 암스트롱, 샐리 젠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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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자전거 매장 실장 그리고 월간지 팀장을 엮임 후, 70여년 역사의 캐나다 Ridley's Cycle에서 Senior Service Technician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모든 경험을 녹인 자전거 복합문화공간 <#라이드위드유>를 고향 울산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업사이클을 테마로 한 카페이면서 스캇, 캐논데일, 메리다, 콜나고 그리고 브롬톤, 턴, 버디, 스트라이다, 커넥티드 전기자전거 등을 전개하는 전문점이기도 합니다. 두 팔 벌려 당신을 환영합니다. *찾아가기 | 연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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