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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 카본 포크를 확실히 고정하기 위한, 컴프레션 플러그 장착법 (헤드셋 유격 해결)

피아랑 2012. 11. 23. 00:27

전문 미캐닉들도 놓치거나 모르는 정비
많은 미캐닉들이 간과 하는 정비(세팅)가 바로 헤드셋 유격 문제.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스티어러 튜브를 카본으로 사용한 풀 카본 포크의 헤드셋 유격을 놓치곤 합니다. 심지어 세계 굴지 자전거 기업의 국내 지사 미캐닉 조차도 이를 해결하지 않고 자전거를 출고 한 것을 심심치 않게 봤습니다. 체크를 하지 않는 것인지 정비법을 모르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카본 스티어러 튜브를 사용한 포크는 알루미늄 스티어러 튜브를 사용한 포크와는 다른 방식으로 고정이 됩니다.

일반 포크들은 해바라기라고 불리는 스타너트를 스티어러 튜브에 박아 넣은 후 헤드캡을 조여서 유격(흔들림)을 해결 합니다만, 카본 스티어러 포크는 컴프레션 플러그(Compression Plug, 압착 마개)로 그 용도를 대체합니다. 스템이 스티어러 튜브를 물어 줄 때 좌우에서 가해지는 압력으로 카본으로 만들어진 튜브가 깨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죠. 이 때문에 풀 카본 포크는 스타너트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 28g대의 <SHIMANO PRO>(시마노 프로)의 컴프레이션 플러그(카본 해바라기). 사진의 제품은 3만원대로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합니다. 가격대가 더 올라가면 컴프레션 플러그의 길이가 약 1.5배 정도 길어져 카본 스티어러 튜브의 내부를 확실하게 채워줍니다.


 

▲ 위 사진과 같이 헤드캡을 분리 한채 준비해 둡니다. 컴프레션 플러그에선 헤드캡은 크게 중요치 않습니다. 그저 덮개일 뿐이죠. 사진에서 보이는 둥그런 부분이 마무리를 할 때 중요한 요소로 작용 합니다. 가운데의 홀에 육각렌치를 넣고 조여 줘야 하거든요.


 

▲ 탑캡을 제외한 컴프레션 플러그의 구조는 위와 같습니다. 익스팬더 볼트라고 불리는 큰 볼트와 고무로 묶여 있는 익스팬더 링 그리고 상/하단의 깔때기 모양의 캡이 전부이죠.


 

▲ 카본 스티어러 튜브에는 보편적인 알루미늄 스티어러 튜브와 달리 스타너트(해바라기)가 없습니다. 그저 텅 비어 있기만 하지요.


 

▲ 원하는 만큼의 스페이서를 스티어러 튜브에 얹어 줍니다. 그 다음으로 스템도 얹어줍니다. 이 상태에서 양 옆에 스템 고정 볼트를 이용해 고정을 하면 절대 안 됩니다. 카본 스티어러 튜브가 깨지게 됩니다.


 

▲ 가운데의 볼트에 육각렌치를 넣고 조여 주면 아래 사진과 같이 익스펜더 링이 벌려 집니다.



육각렌치를 이용해 익스팬더 볼트(Expander Bolt)를 적당히 조여 익스팬더 링을 벌려 줍니다. 텅 빈 스티어러 튜브에 약간의 저항이 생길 정도가 좋습니다. 컴프레이션 플러그가 손으로 넣고 다시 빼 냈을 때 아무런 저항 없이 빠져 버린다면, 익스팬더 볼트를 스티어러 튜브에 삽입 한 채 돌려도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통째로 돌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손으로 넣고 다시 뺄 때 쉽게 빠지지 않을 만큼의 약간의 저항이 필요 한 겁니다.


 

▲ 뺄 때 쉽게 빠지지 않을 만큼의 저항으로 이와 같이 스티어러 튜브에 삽입해 줍니다.



1. 적당한 저항(마찰)이 생겨 손으로 당겨도 쑥 빠지지 않는 컴프레이션 플러그의 익스팬더 볼트를 강하게 조여 줍니다. 이 때 주의 할 점은 익스팬더 볼트가 알루미늄 소재로 가공 됐을 수 있으니 너무 과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5nm 정도가 적당. 오버토크를 행할시 볼트 머리가 마모 됩니다.


 

▲ 사진과 같이 스티어러 튜브가 3mm 정도가 스템 위로 올라와 스페이서 하나가 더 필요하다면 얹어줍니다.



▲ 헤드캡과 볼트를 얹은 후 조여줍니다. 



2. 사진과 같이 스티어러 튜브가 3mm 정도가 스템 위로 올라와 스페이서 하나가 더 필요하다면 스페이스를 넣어주고, 필요가 없다면 헤드캡과 볼트로 마무리 해 줍니다. 이 때 알루미늄 스티어러 튜브 포크 보다 훨씬 적은 힘으로 볼트를 체결하더라도 괜찮습니다. 그저 헤드캡을 움직이지 않게 고정해준다는 생각으로 임해주세요. 너무 과하게 헤드캡을 조이면 핸들이 원활히 움직이지 않으니 앞바퀴를 든 채로 아무런 저항 없이도 핸들이 부드럽게 움직이는지 확인을 해줍니다. 저항 없이 핸들이 잘 움직이고 헤드셋의 유격도 없으면 딱 좋은 겁니다.



▲ 앞 브레이크만 잡아야 유격을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3. 유격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뒤 브레이크는 제외하고 오직 앞 브레이크만을 잡은 채로 자전거를 앞뒤로 흔들어 줍니다. 더욱 민감하게 확인하기 위해 위 사진과 같이 헤드튜브와 헤드셋의 헤드컵 사이에 가볍게 손을 가져가 유격 여부를 느껴야 합니다. 흔들림이 조금이라도 느껴진다면 헤드캡을 빼 내고 익스팬더 볼트를 좀 더 강하게 조여 준 후 헤드캡 역시 조금 더 강하게 조여 줍니다. 유격이 없으면서도 핸들바가 저항 없이 부드럽게 돌아갈 때 까지 1,2,3 과정을 반복해 줍니다.



▲ 이제 앞바퀴를 정방향으로 오게 정렬해야죠. 많은 종류의 스템들은 사진의 제품과 같이 핸들바를 고정하는 부위가 두 갈래로 분리 되어 있습니다. 그 사이로 타이어가 위치하게 합니다.


 

▲ 최종적으로 스템 볼트를 조여 핸들바의 방향을 고정해 줍니다. 컴프레션 플러그의 익스팬더 링이 스티어러 튜브 양옆을 지지하고 있으니 스템이 강하게 조여지더라도 카본 스티어러 튜브에 손상이 가지 않는 것이죠.


헤드세트 유격, 그 찝찝함
헤드세트의 유격을 라이더가 발견하면 그 찝찝함은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내리막길을 내려갈 때 무게 중심을 뒤로 하고 앞 브레이크를 살짝 잡아주면서 방향 전환을 하면 보다 안전한 라이딩이 가능한데, 유격이 있으면 앞 브레이킹시 자전거 전체의 흔들림이 느껴지므로 불안정함은 피할 수 없는 것이죠. 이 밖에도 지속적인 유격은 베어링이 타고 도는 레이스를 마모시켜 최종적으로 헤드세트의 기능은 저하시키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자칫 잘못하면 스티어러 튜브의 크랙으로 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스타너트를 이용한 유격 없애기는 많은 이들이 알고 있지만 의외로 컴프레션 플러그의 사용법(정비)은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올바른 정비로 쾌적한 라이딩을 도모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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