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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발베 울트리모 R1,ZX(SCHWALBE ULTREMO R.1,ZX) 로드바이크(사이클링) 타이어

피아랑 2011. 3. 9. 00:46

작은 투자로 퍼포먼스를 극대화하기 쉬운 파츠인 타이어
작은 투자로 가장 효과를 보기 쉬운 부품을 꼽는다면 타이어, 페달, 안장, 그립 등 인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거나 구름성에 영향을 주는 것들이다. 단연 타이어(Tire)는 으뜸이라 할 수 있는데 자신이 주로 다니는 길의 상태에 따라 타이어를 맞춰 끼워주면 그 효과가 극대화 된다. 이 이야기는 어떤 자전거든 마찬가지로 적용이 되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로드바이크(사이클)는 어떨까? 사이클은 일반적으로 23c 굵기를 지닌 타이어들이 표준으로 자리 잡았는데 조금 더 속도를 내기 원하는 이들은 20c를 장착하기도 한다. 이 포스팅에서 소개할 슈발베(SCHWALBE, 슈왈베)의 제품들은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추구하여, 본래 슈발베 브랜드를 기획하는 볼레(Bohle)가 독일 회사다 보니 좀 더 그러한 요소가 강해 컨티넨탈(Continental), 빗토리아(Vittoria)와 같은 사이클 타이어 업계 리더들이 만드는 20c를 생산하지 않고 23c의 굵기를 가진 로드 타이어만 개발 출시되고 있다.

슈발베는 사용된 기술과 컴파운드에 따라 Evolution(가장 최고), Performance(최고급), Active(신뢰할 수 있는) 등급으로 타이어를 나누고 있다. 울트리모(ULTREMO)는 슈왈베의 최상위 라인업인 Evo (Evolution, 가장 최고) 라인으로 짝당 5만원의 넘는 고가 타이어다. 정통적으로 로드바이크에서는 약세를 나타냈던 슈발베는 자사의 최고급 로드 타이어 울트리모를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꽤하고 있고 시장의 욕구를 빠르게 반영하여 1년마다 제품의 보조 이름 (업데이트명) 이 바뀔 정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울트리모 ZX가 나온 마당에 R.1 포스팅이 왠것이냐 하겠지만 이미 사진 촬영을 오래전에 했고 P.T 흥아 인도네시아 공장의 개발자 이야기를 들어보니 R.1이 기계로 테스트한 결과 그립력(접지)이 더 우수하고 테스트 라이더가 테스트 했을 땐 그립이 부족해 그걸 개선한 제품이 바로 ZX라고 한다. 즉, 타이어에서 가장 중요한 트리플 나노 컴파운드와 HD Guard등의 주요 기술은 큰 차이가 없고 테스트 라이더의 그립감 향상이 ZX의 주요 업데이트 내용이란 것이다. 어찌됐든 뒷북 성향이 심하지만 R.1으로 울트리모 이야기를 한번 풀어보겠다.


 

인도네시아 장인이 한땀한땀 포장한 패키지
울트리모와 별 상관이 없다는 없는 이야기일수도 있고 슈발베 인도네시아 공장 견학기서 다룰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패키지 포장에 궁금한 사람이 있을 텐데 슈발베와 흥아의 모든 폴딩 타이어 제품은 하나하나 접어 고무를 두르고 지정된 패키지 안에 담는 과정이 모두 사람의 손으로 이루어진다. 즉, 인도네시아 장인이 한 땀 한 땀 포장했단 말씀.

슈발베의 제품들은 모두 푸른색의 패키지 컬러를 지니고 있는데 이것은 볼레(Bohle)의 고유 상징 컬러라고 한다. ULTREMO R.1의 스펙은 패키지 표기와 같이 700 x 23C, HD-Guard 180g 6.0-10.0 bar, Compound: 3NC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트리플 나노 컴파운드 사용이다. (트리플 나노 컴파운드는 3가지의 주요 합성 고무들을 섞어 만드는 최신의 제조 공법으로 Evo 라인의 타이어들에게 쓰인다.)


 

슈발베의 제품을 생산하는 P.T 흥아 인도네시아에 방문했을 때 디지털 저울로 일일이 무게 검사를 하는 것을 보았다. 패키지에 표기된 무게대비 오차 허용 율은 +-5% 정도로 기억한다. 필자가 사용한 울트리모 R1은 실측 189g로 스펙의 180g보다 9g 무겁다.

슬릭타입(타이어의 울룩불룩한 트레드)가 없는 의 로드타이어에도 속된 말로 가시 혹은 솜털이라고 칭하는 부분이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타이어의 무늬가 없으므로 가류(가황 : 완성된 타이어를 최종적으로 찜통에 넣게 찌는 것)를 하면 지면에 닿는 중간 면에 솜털이 생긴다.

이것은 에어홀(Air Hall)로 타이어를 가류(가황)하였을 때 최적의 결과물을 나타낼 수 있도록 불량률을 줄이도록 공기가 빠져나가면서 고무를 밀어낸 흔적이다. 이것을 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이어의 마모도(수명)을 평가 지표로 활용하기도 하는데 본래의 용도는 그러한 용도가 아니고 제조과정상 나타난 흔적이라 말할 수 있다.


 

High Density Guard는 Schwalbe만이 보유하고 있는 독특한 펑크 보호 기술이다. 이 기술은 미국의 Warwick Mills사와 합작으로 개발되었다. Warwick사는 고밀도 편물 전문 제조사로서 14개의 피륙관련 국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다른 어떤 자전거 타이어 보호 벨트도 이만큼의 밀도를 갖지 못하며 이 기술로 인해 타이어의 경량화 및 현저하게 높은 수준의 펑크 저항을 가질 수 있다.


 

3중 나 컴파운드(Triple Nano Compaound) : 개선된 나노 사이즈 폴리머 및 충진재는 3중 합성을 더 효율적이게 한다. 기존의 200 나노미터였던 충진재 입자는 이제 크기가 겨우 10 나노미터 (0.00000001M)다. 사이즈 축소가 되면 두 가지의 중요한 장점이 있다.

1. 고무 내부의 내부 마찰이 감소되어 회전 저항 감소. 2. 더 작은, 입자는 큰 입자보다 상대적으로 접촉면에 더 많은 표면적을 갖게되어 그립이 더 향상. 결과. 트레드 센터에 사용되어지는 최고의 컴파운드는 가벼워지고, 회전이 용이해진 베이스 컴파운드는 Shoulder 부에 믿기 어려울 정도의 Grip감 향상을 가져온다.



자전거 미캐닉을 하다보면 많은 자전거 타이어를 접할 수 있다.
타이어 중 가장 등급이 낮은 녀석들은 일반적으로 타이어를 빼고 꼽기가 속칭 ‘빡시다.‘(힘들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번거로운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좋지 않은 부드럽지 못한 컴파운드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반면 울트리모와 같이 고밀도의 합성 컴파운드를 사용한 타이어들은 부들부들 부드럽고 미캐닉이 림에 자전거를 타이어를 장착하기에도 용이하다. 물론, 와이어 비드와 케블라 비드 사용 문제도 이와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지만 말이다.


 

균열이 생겼던 최초의 울트리모(ULTREMO)가 있었기에 지금의 R.1과 ZX가
내가 처음 사용한 울트리모는 최근의 ZX, ZXL나 R.1처럼 업데이트명이 붙지 않고 울트리모 본연의 네임만 적용되었던 모델이다. 역시 Evolution(Evo, 최고급) 라인이었으므로 3중 나노 컴파운드와 High Density Guard가 적용됐다. 하지만, 최초의 울트리모는 사진과 같이 갈라짐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 현상은 울트리모가 끼워진 자전거를 태양광이 내리쬐는 곳에 장기간 두지 않고 주행을 많이 해 한계수명에 한참 이르지 못했음에도 균열이 생긴 것. 이 문제는 나뿐만이 아니라 나와 같은 시기에 울트리모를 장착 구매한 지인도 같은 현상이라 그분과 나는 한동안 사이클 타이어로서 슈발베 울트리모는 절대 사지 말자고 할 정도로 실망했던 기억이 난다.

흥아 인도네시아 공장의 외부에는 이런 문제점을 캐치하기 위해 완성된 타이어들을 공장 밖 자연광에 장시간 노출시켜 내구성을 테스트하고 있었는데 최초의 울트리모도 마찬가지의 테스트를 거쳤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다는 것은 싸이클 타이어계에서는 후발주자인 슈발베(슈왈베)가 울트리모를 현재와 같이 자주 새로운 버전을 내놓게 된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내용 추가. 이 단락은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추가하는 내용이다. R1은 림 인근 표면부가 벗겨지는 문제가 생겼다. 이는 치명적인 결함으로 어쩌면 라이더의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큰 문제다. 물론, 나의 경우 이러한 문제로 사고가 났다는 사람은 보지 못했지만 시각적으로 불안함을 야기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울트리모 ZX는 당신도 알 듯 내구성이 개선되었으므로 R1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 할 수 있더라고 ZX를 구매하시길


 

바로 위 사진과 같이 지금의 울트리모 R.1은 이러한 현상이 없다. 최초로 사용했던 갈라진 울트리모 초기 모델을 인도네시아의 타이어 개발자들에게 보여줬더니 타이어를 보며 당황하던 모습이 생생하다. 하지만, 왜 그럴까 끈임 없이 살펴보고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수용하는 모습이 인상적 이였고 좋아보였다. 그러한 열정이 있기에 슈발베 로드바이크 타이어가 이렇게 빠른 시간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11가지 컬러! 입맛대로 고르는 울트리모 퍼포먼스와 드레스업을 한번에
위와 같이 울트리모 R.1 실버를 장착했더니 한층 더 고급스러워졌다. 초기의 울트리모와 달리 자신이 콘셉트로 잡은 컬러에 맞게 스킨(띠)가 둘러져 있어 드레스 업에 효과적이다. 울트리모는 성능과 모양새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타이어인 것. 현재 울트리모의 스킨(컬러)는 블랙, 레드, 화이트, 실버, 옐로우, 레드, 블루, 핑크, 그린, 오렌지, 그래핏까지 있어 당신 자전거가 무엇이든 멋과 성능을 극대화 시켜 줄 것

참고로 타이어의 성능을 100% 활용하기 위해서는 컬러가 들어가지 않는 순수 블랙스킨의 타이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사항은 모든 타이어가 공통이다. 지금 소개하는 울트리모 R.1 실버와 같이 색상이 들어간 경우 본래의 타이어 80% 성능만 나온다. 물론, 그 정도의 성능을 체감하기 위해선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 순위권일 정도로 자전거를 잘 타야 하겠지만 말이다.


 

타이어 포스팅의 고충, 최고의 울트리모의 주행감은 120psi 이상의 공기압
타이어에 관한 글을 쓴다는 게 생각만큼 녹록치 않았음을 고백한다. 그것은 타이어가 전문지식 없이는 보여지는 모양새나 주관적인 사용느낌 정도가 사용자로서 이야기를 다른 이들이게 전달 할 수 있는 한계점이기 때문. 나 역시도 생산 공장까지 다녀왔고 전반적인 지식을 조금이나마 알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포스팅 작성에 애로사항이 있었다. 그래서 지금 별 내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포스팅 시간이 꽤나 걸렸다.

울트리모 R.1을 장착하기 전에 사용하던 로드바이크 타이어는 뒷바퀴가 빗토리아(빅토리아) 루비노 프로(Vittoria RUBINO PRO)였고 앞바퀴가 이유 없이 균열이 생겼던 슈발베 울트리모(SCHWALBE ULTREMO)였다. 그때 당시는 처음 세팅시 뒤를 울트리모로 앞을 루비노 프로로 하였는데 시간이 지나서 앞뒤를 교체하니 주행감이 더욱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회전 저항을 처음으로 받는 앞바퀴를 트레드가 없는 슬릭 타입으로 교체했으므로 그럴 것이다.

앞뒤를 울트리모 R.1으로 교체하고 공기압을 130psi까지 주입하고 처음 라이딩을 했을 때의 느낌은 마치 도로와 자전거가 하나가 된 듯 일체감이 든다는 것이었다. 이 느낌은 시간이 지날수록 무뎌졌는데 공기압이 주는 것도 있고 지속적인 라이딩으로 인한 무뎌짐이다. 나의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울트리모의 제대로 된 성능과 기분 좋은 라이딩감 즉 자전거와 지면이 미끄러지듯 붙어서가는 기분 좋은 느낌을 느끼고 싶다면 120psi 이상의 공기압을 항상 유지하며 라이딩을 하라는 것이다. 실제, 그 이하로 빠졌을 때와 120 이상으로 주입했을 때의 느낌은 매번 새로웠다.


 

슈발베의 실험성이 다분했던 재미있는 로드 타이어 울트리모 R.1
그 사람이 자전거를 효과적으로 잘 타는가? 못 타는가? 에 대한 척도를 자전거 타이어의 마모 상태를 보고 알 수 있다고도 한다. 그것은 즉, 자전거 타이어가 가진 성능을 100% 활용하는가 못하는가로 이어진다. 이를테면 어떤 타이어는 자전거를 옆으로 기울였을 때 미끄러지지 않는 각도. 즉, 한계 트레드까지 마모가 일정하게 되어 있어야 자전거를 잘 탄다고 말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타이어의 성능을 100% 활용하지 못하는 이들의 타이어는 트레드 중앙부만 마모가 된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로드바이크도 이에 해당되는지는 모르겠다. 필자의 라이딩 실력이 그 정도 급은 아니기에 울트리모의 옆면까지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그립력이 어느 정도인지 글로써 표현하기 힘들다. 울트리모 R1을 믿고 자전거를 더 눕히기엔 모자란 실력과 용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울트리모를 지우개라고 하는데 그만큼 접지력이 좋고 주행감이 좋은 타이어란 것을 반증하는 샘이다. 좋은 타이어들은 대부분 금방 닳아 없어진다. 훌륭한 컴파운드를 썻기 때문이다. 마치 촟농처럼 훌륭한 성능을 위해 한몸 불싸르는 것이다. 업데이트된 울트리모 R.1은 초기의 울트리모 보다 내구성이 더 좋았다.

지금껏 열심히 자전거 출퇴근을 하고 다녀도 타이어 마모가 생각보다 심하지 않은 것을 보면 말이다. 물론, 당신이 처음으로 울트리모를 사용했다면 지우개라고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R.1은 새로 업데이트된 ZX보다 가볍지만 그립력과 내구성은 떨어진다고 할 수 있겠다. 내구성과 그립력을 높인 ZX는 좀 더 무거워졌지만 더욱 극대화된 경량과 퍼포먼스를 추구하는 이들을 위해 ZXL을 내놓으며 울트리모를 더욱 세분화 했다. 이제 R.1은 단종된 울트리모다. 즉 과도기적인 성향이 강한 타이어라고 볼 수 있다. 현재도 자전거 샵에는 R.1을 많이 접할 수 있다. 만약 경량과 경쾌한 승차감을 원한다면 여전히 R.1은 매력적인 로드바이크 타이어다. R.1을 만날 수 있는 시간도 그리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다. 지금 샵으로 달려가서 한번 당신의 로드바이크로 R.1과 함께 미끄러지듯 도로를 질주해보시길!



http://schwalbetires.co.kr
(슈발베코리아)

흥아 인도네시아 현장 : 고무에서 세계 최고의 자전거 타이어가 되기까지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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