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킹 에스프레소 탬퍼(Chris King Espresso Tamper) 감성을 찾는 커피-자전거 애호가를 위한
탬퍼, 커피 맛을 좌우하다
탬핑은 로스팅 된 콩이 그라인더로부터 갈려 나온 원두 가루를 눌러 다지는 작업이다. 이때 가루의 입자와 크기가 얼마나 포터필터에 채워진 양에 따라 커피의 품질에 영향을 미친다. 이때, 필터에 원두 가루를 고르게 담고 눌러주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필터에 담긴 원두가 고르지 못하다면 한쪽으로는 과다하게 또 다른 한쪽으로는 과소 추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지는 기구(탬퍼)의 종류로는 중심부가 둥글어 원두의 밀착력이 높은 커브형, 가장자라가나 각이 진 형태로 밀착력을 높여주면서 압력을 고르게 가할 수 있는 C 플랫형, 바닥에 물결무늬를 내어 표면적을 넓혀 원두에 물이 잘 스며들 수 있게 해주는 리플형, 마지막으로 바닥이 평평해서 수평만 잘 맞춰 주면 압력을 고르게 줄 수 있는 플랫형이 있다.
훌륭한 품질
국내 자전거 문화도 발전하면서 카페와 접목된 매장이 점차 늘고 있음에 따라 탬퍼도 이러한 요구에 맞는 제품이 있는데, 허브와 헤드셋 등을 우수한 품질로 제조하는 미국의 자전거 부품 제조회사인 크리스 킹(Christ King)에서 제조된 탬퍼이다. 이 탬퍼는 알루미늄 가공의 명가답게 매우 퀄리티가 높고 고급스러운 형태를 띠고 있어 자전거와 커피를 두루 좋아하는 마니아에게 소장가치가 높다.
NoThreadSet headset
중심축은 CNC로 정밀하게 가공된 같은 패턴의 일자 무늬를 줘 탬퍼를 잡았을 때 미끄러짐을 방지했다. 바리스타가 탬퍼를 움켜쥐었을 때, 잡히는 머리부는 크리스킹의 헤드셋을 연상케 한다. 특유의 KING 레이저 각인이 눈에 띈다. 상단부는 헤드캡의 그것과 같다. 게다가 헤드캡의 볼트와 같은 규격이 적용돼 더 만듦새가 우수하다.
스텐인리스, 플랫
사진의 탬퍼에 장착된 바닥 면의 크기는 56mm(판매되는 크리스킹 탬퍼의 바닥면 크기는 53, 56, 58, and 58.4mm가 존재한다). 바닥 면은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플랫 형태이다. 플랫 형태는 머리글에서 설명했듯 수평만 잘 맞춰 주면 압력을 고르게 줘 진한 커피를 내릴 수가 있다. 재질은 스테인리스 스틸. 총 스택 높이는 83.5mm, 베이스 깊이는 10mm이다. 판매되고 있는 탬퍼의 색상은 블랙, 망고, 매트 제트, 매트 슬레이트, 네이비, 레드 등이 있다. 바닥 면 56mm 모델의 실측 무게는 425g이다.
68$의 감성
라파 코리아 홈페이지에서 판매하고 있는 이 탬퍼의 라파 에디션의 가격은 무려 165,000원이다. 라파 에디션이 아닌 이 포스팅에 소개된 탬퍼의 공식 홈페이지 가격은 68$. 사실 가격에 비교하면 그 용도는 매우 제한적인데, 그런데도 고가 탬퍼가 100만 원이 넘는 것도 있는 걸 따져본다면 그렇게 비싸다는 생각도 사라진다. 하나의 예술품이나 수집 개념으로 생각한다면, 가치 인정하는 사람이 매기기 나름이니까. 어찌 됐든, 자전거와 커피 애호가라면 하나 소장할 만하다. 나 역시 운영 중인 매장 #라이드위드유에 하나 비치하고 있으니까.
사이클과 커피, 모두 감성이 큰 지분을 차지하지 않는가
http://blog.naver.com/ridewithyou_kr (자전거 가게 X 업사이클 테마 카페 #라이드위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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