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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nondale Synapse Carbon 5 105 (캐논데일 시냅스 카본 5 105) (2013)

피아랑 2016. 6. 1. 07:49

Heritage of Cannondale
캐논데일(Cannondale)은 늘 혁신과 함께 자전거 시장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아이디어 뱅크 역할을 해왔다. 1971년 채소 등을 절여 만드는 피클 공장의 다락방에서 걸음마를 땐 이후부터 줄곧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해왔던 비결은 업계를 선도하는 새롭고도 과감한 실험정신 때문이었다. 캐논데일은 업계 최초로 어린 아이를 태우고 다닐 수 있는 트레일러(the Bugger)를 소개하며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1983년에는 최초의 여행용 자전거를 선보이며 시장을 개척했으며, 같은 해에 스틸 프레임이 주를 이루던 자전거 시장에 알루미늄 프레임을 도입하여 진취적인 이미지를 굳혀 나갔다. 1990년에는 듀얼 서스펜션 산악 자전거를 선보이고, 남들보다 먼저 오버사이즈 헤드튜브를 적용했다.



캐논데일 하면 대표적으로 포크 스티어러 튜브에 베어링을 체결해 충격을 흡수하는 헤드샥(Headshock)의이 시초가 됐던 ‘레프티(Lefty)’ 서스펜션을 꼽을 수 있다. 레프티는 하나의 레그(Leg)에 서스펜션에 필요한 모든 기능들을 집약시켜 보다 가벼워졌고 지면의 흐름을 더욱 부드럽고도 민감하게 읽어낼 수 있어 많은 추종자들을 양성했다. 또한, 각종 편의기능을 프레임과 일체화 시키는 시스템 통합 설계(System Integration)로 보다 세련되고 새로운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제시하기도 했다. 2000년도에는 베어링이 내장되는 컵과 각종 잔 부품들을 제거해 경량화하고 스핀들을 30mm로 굵게 만든 BB30 보텀 브라켓 규격을 선보이며 혁신을 일으켰다. 게다가 BB30 설계도를 무료로 공개해 자전거 기술 발전사에 지대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BallisTec Carbon

캐논데일은 거친 노면과 장시간의 고된 라이딩을 고려한 엔듀런스 바이크 ‘로드 워리어(Road Warrior)’를 2002년부터 선보여 시대를 앞서나갔다. 그리고 2005년에는 로드 워리어를 통해 쌓아온 지오메트리 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자사 최초의 풀카본 로드 사이클 1세대 ‘시냅스(Synapse)’로 진화된 엔듀런스 바이크의 초석을 다졌다. 한층 발전한 올-뉴 시냅스(All-New Synapse)에 쓰인 카본은 하이 모듈러스(High Modulus) 원사로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단단한 내구성과 비틀림 없는 강성을 확보한 첨단 소재이다. 이를 군사용 방탄 장갑을 위해 개발된 발리스텍(BallisTec) 기술에 접목하여 카본이 강한 충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성형했다.



클래식 레이스의 대명사인 파리-루베(Paris-Roubaix)는 울퉁불퉁하고 먼지투성이인 코블스톤이 즐비한 27개의 파베(Pave) 구간으로 악명이 높다. 이 구간을 일반적인 레이싱 타입의 자전거로 지나게 되면 지면으로부터 라이더에게 전해지는 충격과 진동은 상상 그 이상이며, 자전거 역시 각종 잔 고장으로 몸살을 앓기 일쑤다. 그러나 시냅스는 고강성 카본 망을 구축한 뒤 다시 한 번 카본 원사를 용도에 알맞게 적층해 무게 대비 강성을 효과적으로 끓여 올려 내구성을 높였다. 덕분에 정교한 핸들링이 가능해졌고, 라이더의 힘 손실도 최소화 했다.



Synapse Active Vibration tEchnology PLUS
시냅스의 면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세부적인 부분에서 진동을 흡수하고 분산시키기 위해 프레임에 변화를 꽤 했음을 알 수 있다. 앞바퀴가 체결되는 포크 내측 끝부분을 두텁게 성형했고, 체인스테이의 중심 양면을 좌우로 넓힌 마이크로 서스펜션 존(Micro Suspension Zone)을 적용해 빠르게 전해지는 반복적인 진동을 고르게 흡수하여 타이어 접지력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마치 꽈배기처럼 꼬아진 시트스테이는 횡방향과 뒤틀림 강성을 향상시키면서도 편안함을 놓치지 않은 치밀한 설계로 미세한 진동에도 대응한다.



BB쉘 바로 윗부분의 두 갈래로 나뉘어진 독특한 형태의 시트튜브는 파워 피라미드(Power Pyramid) 공법이 적용됐다. 때문에 프레임이 커다란 충격을 받았을 때 시트튜브가 전방으로 움직여 진동을 효과적으로 완화 할 수 있게 되었다. 직경 25.4mm의 매우 얇은 시트포스트는 강한 충격을 받았을 때 시트튜브의 후방으로 휘게 되는데, 마치 활 시위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종적으로 라이더에게 직접적으로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함과 동시에 효율적인 페달링을 돕는다. 이처럼 카본 적층 구조와 튜브의 형상을 달리하는 기술을 캐논데일에서는 ‘S.A.V.E.(Synapse Active Vibration Technology) PLUS’라 명명했다.



Synapse Endurance Race Geometry
자전거 프레임은 각 부분의 길이와 각도 변화를 통하여 보다 부드럽고 장거리에 적합한 자전거를 만들 수 있는데, 캐논데일은 이를 S.E.R.G(Synapse Endurance Race Geometry)라 규정했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대처 할 수 있는 안정적인 핸들링은 거친 레이스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이를 위해 헤드튜브를 145mm(M Size 기준)로 높게 형성하여 허리를 심하게 굽히지 않고도 공기역학적인 자세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고된 라이딩에서 정적이며 편안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게다가 톱튜브가 약간의 슬로핑을 이뤄 라이더의 다리 사이에서 자전거가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이도록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수평 톱튜브의 이점인 직진성도 일정부분 잃지 않았다.



앞 바퀴가 체결되는 포크는 스티어러 튜브가 연결되는 상단부를 두텁게 하여 강성을 확보했고, 드롭아웃으로 향할수록 곡선이 가미되는 동시에 얇아져 포크 레이크가 50mm로 자연스럽게 길어졌다. 이는 포크의 무게를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됐다. 포크 끝에 위치한 드롭아웃의 각도 역시 뒤로 향하게 했고, 프레임 사이즈에 따라 71도에서 73도로 가파르게 형성된 헤드튜브는 길어진 포크 레이크로 인해 무겁고 둔해진 핸들링을 치밀하게 보완했다. 아울러 일반적인 로드 사이클에 비해 BB를 지면과 가깝게 배치했으며, 체인스테이 역시 410mm로 길게 형성해 종합적으로 휠베이스가 길어졌다. 이로 인해 안락한 승차감과 고속에서의 안정적인 코너링을 선사한다.



All-New Synapse
1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캐논데일의 엔듀런스 라인업은 비로소 올-뉴 시냅스를 통해 완성되었다. BB쉘의 폭은 73mm에서 5mm이 더 늘어난 광폭 BB30을 적용해 라이더가 페달을 강하게 밟을 때 생겨나는 추진력에 빠르게 반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BB쉘의 폭이 넓어지면서 체인스테이의 공간에도 여유가 생겨 타이어를 28C까지 장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얇은 시트포스트를 체결하기 위한 시트클램프를 제거했고, 체결 볼트를 톱튜브 상단에 내장시켜 보다 공기역학적이면서도 미려한 디자인을 뽐낼 수 있게 됐다. 게다가 헤드튜브를 비대칭으로 성형해 강한 핸들링도 온전히 받아 줄 수 있는 강성도 확보했다.



변속과 제동에 영향을 주는 케이블을 프레임 내부로 지나게 설계해 한결 같은 조작감을 선사하고, 케이블이 돌출되어 외관을 헤치거나 공기저항에 문제를 일으키는 일으킬 수 있는 현상을 미연에 방지했다. BB 하단부에는 프레임 내부로 삽입된 케이블이 오염되지 않도록 열고 닫을 수 있는 덮개를 덮어 완성도를 더했다. 이 밖에 프롤로고(Prologo)의 카파 EVO 안장과 내구성이 뛰어난 시마노(Shimano) RS-10 휠 세트에 적용된 슈발베(SCHWALBE) 25C 루가노 타이어 조합은 거친 노면에서 장시간 주행을 이겨내야 하는 이들을 위한 합리적인 조합이라 볼 수 있다.



<온로드(onroad) vol.5, The Endurance : Editor's B-Edition>
http://baqui.co.kr/ (Bicycle Lifestyle Magazine, Baqui) / 사진 : 정민철(Colon :D)

http://www.cannondale.com/ (Cannond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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