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콜나고,데로사,피나렐로 : 이탈리안 사이클 라이딩 데이(Italian Cycle Riding Day)
콜나고,데로사,피나렐로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위한 축제
제천시 버스터미널에서 행사장인 청풍명월공설운동장까지는 약 24km 거리다. 굽이진 길을 따라 한참을 달려 가는데 교통편이 참 불편하다는 생각에 혼자 투덜거렸다. 그러나 택시 창밖에 펼쳐지는 푸른 산과 들 협곡을 보고 있자니 “대중교통만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면, 운동장이 시가지에서 멀리 떨어진 것은 충분히 납득이 간다.”라는 긍정으로 바뀌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청풍명월(淸風明月)‘이라 부르고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이라 풀이한다. 비록 해가 떠 있는 낮이기에 뜻처럼 밝은 달은 보지 못했지만, 푸른 숲을 통해 가슴 깊이 들어오는 맑은 바람은 정말로 상쾌했다.
2012년 6월9일 열린 행사의 코스는 얼핏 보면 이탈리아 전체 지형을 닮았다. 받아들이는 느낌에 따라 짧고 길수도 있는 70km의 코스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끊임없이 반복된다. 그렇기에 자전거를 잘 타는 사람이나 흐뭇한 미소를 띄울걸 짐작 할 수 있었다. 잘 닦인 아스팔트 위, 영상 30도까지 올라간 뜨거운 날씨에 66명의 참석자들은 1차 휴식지가 나타나기 전부터 페달에 무게 추를 달아 놓은 듯 힘든 기색이 역력하다. 이번 행사에는 총 2개의 휴식지가 설치되었고, 각종 간식과 음료로 참가자들의 체력을 회복시켜주었다. 더불어 자전거 고장에 대응하기 위한 정비사와 지원 차량이 따라다니며 참가자들의 차질 없는 코스 완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3사 관계자 모두 저지를 입고 완주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
콜나고(COLNAGO), 데로사(DE♥ROSA), 피나렐로(PINARELLO)는 비싸기로 소문난 고급 브랜드다. 그 만큼 높은 가격대의 자전거를 구매한 VIP 고객들을 초청하여 진행하는 행사이기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 느낌을 받았다. 평상시 라이딩에도 부끄럽지 않게 입고 다닐 수 있도록 깔끔하게 디자인된 저지와 상큼한 머그컵, 깨알같이 준비된 오르막 길 오르기 이벤트로 잔재미까지. 무엇보다 행사를 진행하는 3사 관계자 모두 저지와 쫄바지를 입고 70km의 거리를 고객들과 함께 끝까지 완주하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다.
행사가 끝나고 바비큐 파티가 벌어졌다. 사전 공지 없이 준비된 깜짝 언덕길 오르기 이벤트를 통해 입상한 15명의 참가자들은 힙색, 물병, 바테잎 등을 선물 받고는 작은 행복을 만끽했다. 나의 머릿속에는 “이 정도 행사면 3사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위한 축제구나”라는 생각이 스친다. 앞으로도 고객과 회사가 함께 호흡하는 훈훈한 행사가 많아졌음 하는 바람이다. 그게 올바른 자전거 문화가 정착되고 관련 산업이 더욱 발전 할 수 있는 탄탄한 토대가 될 테니 말이다.
<바퀴(baqui) vol.22, 4인4색 에디터가 간다. 中>
http://baqui.co.kr (Bicycle Lifestyle Magazine, Baqui)
http://cellosports.com (참좋은레져, COLNAGO)
http://jagang.co.kr (자강통상, DE♥ROSA)
http://neofly.co.kr (네오플라이, PINARELLO)
관련 자전거
COLNAGO MASTER X-LIGHT (콜나고 마스터 엑스-라이트)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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