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닝] 폐타이어을 재활용한 DIY, 개성있는 자전거 체인스테이가드(보호대) 만들기

체인으로 부터 체인스테이를 보호하기 위한
체인스테이가드는 체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보편적으로 산악자전거, 하이브리드, 미니벨로, 로드 사이클 등 자전거 장르를 불문하고 장착되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력이 쌓일수록 거추장스런 액세서리를 띠어내는 경향이 강하고 체인스테이 가드 역시 자전거의 일부가 되었다가 사라지는 게 일반적인 절차지요. 하지만 산을 타는 라이더들은 항상 애용을 하지요. 산을 달릴 때 체인의 출렁임이 매우 심하여 체인스테이에 상처를 내거든요.

시중에는 다양한 형태의 체인스테이 가드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가드 표면에는 브랜드 로고나 자전거 매장의 전화번호와 이름 등이 새겨진 획일적인 디자인을 하고 있고, 그 밖에 캐릭터가 아기자기하게 그려진 패셔너블한 아이템도 있습니다. 하지만 벨크로로 만들어진 대부분의 체인스테이가드들은 시간이 지나면 벨크로와 스펀지 재질을 이어놓은 박음질이 뜯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체인이 지속적으로 부딪혀 표면이 상하다보면 그 모양새도 초라해지지요.

그렇다면 이 글에서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보겠습니다. 바로 사용할 수 없는 폐타이어를 재활용하여 체인스테이 가드를 만드는 것이지요. 타이어는 매우 튼튼하고, 접지력을 결정하는 트레드(타이어 빰)로 인한 표면 패턴과 색상이 다양하여 라이더의 개성을 부여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새롭게 도색을 마친 순결한 프레임의 체인스테이, 이 상태로 산을 달리면 체인에 의해 상처를 입을 것입니다. 어서 체인스테이가드를 감아 소중한 자전거를 보호해줘야 합니다.


 

트레드가 남아 있는 케블라 비드(폴딩) 타이어를 권해
트레드가 어느 정도 남아 있는 폐타이어를 수집합니다. 트레드가 남아 있어야 타이어를 재활용 했을 때 특유의 무늬가 질감이 살아 있어 멋스럽게 때문
이지요. 또한, 와이어 비드가 들어간 타이어는 작업을 하기에 번거롭고 체인스테이에 감기는 정도가 자연스럽지 못하기 때문에 케블라 비드가 쓰인 고급형 타이어를 권해 드립니다. 물론, 작업 과정을 보시면 알 수 있듯 타이어가 림에 걸치게 되는 양옆 비드 부위는 잘라내기는 하지만, 저가형 타이어의 경우 사용된 특유의 컴파운드 품질 차이로 인해 타이어가 조금 딱딱한 감이 있습니다. 고급 타이어는 좋은 컴파운드를 사용했으므로 흐물흐물한 감이 있어 무르기 때문에 작업하기도 좋고 체인스테이에 감았을때도 보다 자연스러운 형태를 유지합니다.


 

타이어 옆면에 있는 비드 부위는 자를 대고 칼로 슥삭슥살 잘 잘라주세요. 비드가 있으면 무게가 증가하고 체인스테이에 감아 줄 때 원래의 형태를 유지하려는 성질이 있어 방해요소가 됩니다.


 

▲ 타이어 재단 할 때 길이를 측정하기 애매하다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체인스테이가드의 사이즈와 같은 크기로 재단을 하시면 됩니다.

 


알맞게 자른 폐타이어를 이용하여 체인스테이를 감싸줍니다. 그리고는 케이블 타이을 이용하여 고정을 해 주면 완성이 됩니다. 참 쉽죠?

 


폐타이어 타이어를 돈 들이지 않고 구하는 법
수명이 다한 타이어를 버리는 일은 참 난감합니다. 특히 자전거 샵의 경우는 폐타이어가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데요. 타이어는 재활용이 안 되고 그 부피가 크기에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리는데도 한계가 있지요. 그래서 작두를 활용하여 잘게 썰어 버리는 곳이 많습니다.

일반적인 타이어는 수명은 5000km 정도를 기점으로 합니다. 때문에 개인이 하나의 타이어를 소모하는 데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타이어를 이용한 자작 체인스테이가드를 만들어 보겠다고 멀쩡한 타이어를 자르는 일은 리사이클의 의미를 퇴색시키지요. 그러니까 자전거 매장으로 향하여 마음에 드는 폐타이어 하나 집어 오셔서 만드시면 되겠습니다. 자전거 매장에서 폐타이어는 언제나 골칫거리니까요. 사장님께 음료수 한잔 대접하시고 정중하게 얻어오세요.

든든하고 터프한 외관의 체인스테이 가드를 감고 싶다면 산악자전거용 타이어를, 날렵하고 컬러풀한 체인스테이 가드를 만들고 싶다면 로드바이크나 하이브리드용 타이어를 본문과 같은 방법을 응용하여 제작하신다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나만의 커스텀 리사이클 체인스테이가드가 탄생이 됩니다. 특히 체인스테이의 길이나 감싸고 싶은 범위 모두 자전거와 사람의 취향에 따라 차이가 있으니 그런 것들을 자신이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은 커스텀의 매력이지요. 이제 폐타이어 버리지 말고 재활용하세요. 추신, 소스를 제공해주신 창원이형님 감사합니다. :)



http://www.facebook.com/designventor
 (김창원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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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자전거 매장 실장 그리고 월간지 팀장을 엮임 후, 70여년 역사의 캐나다 Ridley's Cycle에서 Senior Service Technician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모든 경험을 녹인 자전거 복합문화공간 <#라이드위드유>를 고향 울산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업사이클을 테마로 한 카페이면서 스캇, 캐논데일, 메리다, 콜나고 그리고 브롬톤, 턴, 버디, 스트라이다, 커넥티드 전기자전거 등을 전개하는 전문점이기도 합니다. 두 팔 벌려 당신을 환영합니다. *찾아가기 | 연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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