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 사례로 알아보는 자전거 구매 후, 며칠 내 펑크(빵구)가 났을 때 이유와 대처법

양측 다 억울한 이야기
자전거를 구매 했는데 얼마가지 않아 펑크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타지도 않았거나 하루 탔는데 펑크가 난다거나 너무나 황당하지요. 그러나 샵에 있어보면 이런 경우가 제법 많습니다. 자전거를 한두대 판 것도 아니고 펑크란 것이 자전거를 타지 않고 가만히 나뒀는데도 혼자 나는 것이 빵구라는 귀신이거든요.

사실 완제품 자전거를 판매했을 경우 펑크가 났다. 그것은 샵의 책임이 원칙적으로는 아닙니다. 완제품 자전거는 대부분 박스 상태부터 타이어와 튜브 까지 장착이 되어 있고 거기다 에어까지 어느 정도 채워져 있는 상태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손님이 오셔서 자전거 구입한지 얼마 안됐는데 왜 펑크가 났냐? 이렇게 따진다면 자전거 가게 입장에서는 나름 억울하긴 합니다. 아래 사연을 읽어보고 문제 풀이 및 원인 해결 방법을 찾아봅시다. 아래 사연이 당신의 사연일수도 있어요!


 

벨로라인 스토로브(veloline STROBE)


이유 없이 바람이 샙니다
자전거 타이어 때문에 검색 하다 보니 이승욱님의 블로그를 우연히 접하게 되었습니다.  블로그의 내용을 보니 참 유익한 정보가 많이 있더군요. 승욱님의 글 한마디 한마디가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저에게는 단비와 같은 내용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제가 2012년 1월 중순 쯤 벨로라인 스토로브라는 자전거를 샀습니다. 사실 전 온라인 매장을 잘 못 믿기 때문에 웬만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기를 원했고 인터넷에 검색하다보니 온라인 오프라인 둘 다 운영하는 상점을 발견했습니다. 그곳에서 마침 자전거 비수기여서 원래는 정가가 620,000 인데 499,000 원에 팔았고, 저는 가격이 저렴하고, 또한 예전부터 원했던 자전거이기에 흔쾌히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하나 문제가 생겼습니다. 자전거를 구입하자마자 타고 집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매장은  홍대근처에 위치해 있고 저의 집은 신대방역 근처였습니다. 집으로 올 때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했습니다. 제가 타고 온 거리는 대략 20 킬로미터 정도 되더군요. 이렇게 한번 타고 날씨가 추워 그 후로 타보지 못하고, 4일 정도 뒤에 날씨가 좋아져서 다시 자전거를 타려고 끌고 나오는 순간 앞바퀴가 바람이 빠져있었습니다. 

벨로라인 스트로브라는 모델을 아실지 모르겠지만, 사이클입니다. 뭐 선수들이 타는 전용 사이클은 아닙니다. 사이클 자전거 타이어가 쉽게 펑크 난다는 주위 친구들의 말을 뿌리치고 워낙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바로 구입했는데 이렇게 쉽게 펑크가 나니 어이가 없더군요. 급한 대로 매장에 바로 갔습니다.

임시로 동네 자전거 가게에서 공기를 넣으니 다시 타이어가 탈만한 압력으로 돌아 왔더군요. 그 상태로 다시 홍대까지 자전거 전용도로를 타고 열심히 달렸습니다. 자전거 구입 매장에 들어왔을 때는 타이어 압이 정상에 가까운 걸 느꼈습니다. 상점 주인에게 물어보니 펑크 난게 아니고 제가 예민하다고 하더군요.


1차 문제의 대한 답 : “샵 사장 혹은 미캐닉이 첫 번째 잘못된 대처를 했다.

당시 샵 사장님은 펑크 확인을 하고 적정 공기압으로 보충을 해 줬어야 합니다. 로드바이크(사이클)은 특히 더 그러하며 어떤 자전거든 적정 공기압에 미치지 못하면 자전거가 잘 나가지 않고 쉽게 펑크가 납니다. 더구나 사이클은 상당한 고압을 요구하기에 손으로 눌렀을 때 타이어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 감, 그 이상으로 빵빵하게 공기를 넣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이클의 공기압은 100psi 이상입니다. 허나 당시의 상황이 자전거 가게 일이 무척 바빴던 시점이라면 “펑크가 난게 아니고 손님이 예민하다“고 멘트만 한건 샵 일을 해본 입장으로서 어느 정도 이해는 갑니다. 하나의 정비에만 손을 쓰고 있으면 다른 돈 되는 손님을 놓칠 수가 있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부가적인 요소들을 빠르게 캐치하여 유도리있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해당 샵의 사장 혹은 미캐닉의 능력이라고 봅니다.


 

안타다 타니 느낌이 이상하다
저도 그러려니 생각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날이 추워져서 자전거를 못타고 다시 좋은 날씨가 되어 자전거를 타려고 자전거를 드는 순간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다시 앞바퀴에 바람이 빠져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바람이 빠져있는 상태 그대로 자전거를 차에 싣고 상점으로 다시 달려갔습니다. 이번에 상점주인도 자전거 타이어 상태를 보고 튜브가 터졌다고 갈아 주더군요.


2차 문제 답 : “자전거는 한 달 정도 타지 않으면 바람이 원래 빠진다.”

날씨가 추워서 자전걸 안타셨다고 하셨습니다. 자전거를 얼마나 안탔는지 모르지만 한 달 정도 타지 않으면 어느 정도 자연스레 바람이 빠집니다. 자전거 가게 주인은 바퀴를 빼서 타이어를 이리저리 체크하고 양심적으로 대처하여 튜브를 무료로 교환해준 것은 잘 한 일입니다. 자전거 샵의 입장에서는 사연을 주신 분과 같은 사례는 수 없이 접할 수 있습니다.

펑크란 것이 손님이 자전거를 구입하고 타고 나가다 바로 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근본적으로는 펑크는 A/S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자전거를 판매할 때 사전 고지가 있었어야 합니다. “펑크는 A/S에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관례상 구매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귀책사유 없이 펑크가 났다면 그 첫 펑크에 대해서는 무료로 때워주거나(펑크패치) 패치로도 되지 않는 상황 일 때는 튜브를 교환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패치의 경우는 인력이 조금 일을 하는 것으로 해결 되지만 튜브 교체를 무상으로 해주게 되면 이 비용은 고스란히 샵에서 지불하게 되는 겁니다. 즉 자전거 판매마진에서 튜브 도매가만큼 –가 되게 되는 것이죠!


 

만약 다음에 펑크가 또 나면
저는 혹시나 노파심에서 "만약에 다음에 타이어가 또 터지면 어떻게 되죠?"라고 상점 주인에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주인은 "그건 손님책임이니 할 수 없다고 다음에 펑크로 수리하려면 공임비를 달라고 그러더군요" 저는 그날 원래 펑크 난 튜브를 가져왔습니다. 자전거에는 상점 주인이 껴준 것은 새 튜브로 정상이었습니다.


3차 문제 답 : “샵 사장의 멘트는 맞는 말이다. 그러나“

”손님 책임이다. 그땐 공임을 달라” 샵 사장이나 미캐닉이 펑크를 패치하고 나서 바로 물에다 새 튜브를 담구거나 혹은 바퀴를 물에 담가서 손님께 작업 결과물은 바람이 새지 않는 것을 확인 해 보였어야 합니다. 물론, 이렇게 하는 샵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일이 바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기 때문이지요. 상황을 돌이켜 풀어보니 이렇게 했어야 샵 입장에서도 억울함이 덜 할 것이란 것이지요. 샵측에서 다음에다시 한 번 더 이런 경우가 생기면 공임을 지불해야 한다는 말은 맞는 말입니다. 정확히 일처리를 끝냈다는 전제하에서요.


 

4일 정도 후 또 펑크가 났다.
그리고 다시 며칠 뒤 라이딩을 하고 집에 왔습니다. 그 당시에는 타이어가 멀쩡했습니다. 그 날 이 후 4일 정도 후 혹시나 하며 앞바퀴를 만져본 순간 또 펑크가 나 있었습니다. 앞바퀴 만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 뒤로 재수가 없이 자꾸 무언가에 타이어가 찔리나 보나 해서 자전거 타이어를 제 스스로 교체하고자 생각했습니다.

님의 블로그를 안 것도 이쯤 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자전거에 대해 문외한인 제가 스스로 패치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그 가게를 더 이상 가고 싶지 않았고, 누구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고 싶지 않았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무튼 교체해준 튜브가 바로 펑크 나서 튜브패치 구입 후 바로 패치하고, 맨 처음에 펑크 났던 튜브도 패치를 했습니다.

이제는 정말 문제가 없겠거니 스스로 뿌듯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자전거를 다시 탔습니다. 근데 또 라이딩 4일 후 타이어에 공기압이 빠져있더군요. 그래서 처음에 있던 튜브(패치 했던 것)로 갈아 끼워서 다시 탔습니다. 근데, 라이딩 후 또 그 튜브마저 압이 빠져있었습니다. 화가 너무 났습니다. 아무리 자전거 사이클 타이어가 펑크가 난다고 이렇게 자주 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라이딩 했던 곳은 자전거 전용도로 였습니다. 특별히 뭐 공사 하는 곳이나 철이나 유리 많은 장소를 다닌 적은 없었습니다.


4차 문제 답 : 자전거 전용도로였다고 하더라도
처음 제가 로드바이크(사이클)은 공기압이 중요하다 말씀 드렸습니다. 그것은 타이어가 산악자전거에 비해 얇기 때문입니다. 적정 공기압이 안 되면 둔탁한 턱 같은 길을 지날 때 외부로부터 충격이 오게 되는데 림과 타이어가 순간적으로 붙게 되어 튜브가 씹히기 됩니다. 그렇게 되면 펑크 패치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튜브를 교체해야 되는 큰 펑크가 나거나 스네이크 바이트라는 뱀이 물은 것 같은 형상의 펑크가 나게 되는 것입니다.

요철을 지날 때도 공기압은 중요합니다. 유리조각이나 뾰족한 돌이나 모래가 타이어에 박혀 펑크가 나게 되는데 공기압이 빵빵한 상태에 있으면 이러한 이물질들을 튕겨내게 됩니다. 펑크 날 확률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것이지요.

한 가지 팁을 말씀드리자면 둔탁한 턱을 지날 때는 안장에서 몸을 띄우고 크랭크를 수평으로 한 상태에서 라이더의 무게 하중을 자전거에서 덜어주면 그만큼 중력으로 인해 가해지는 힘이 줄어들어 펑크 날 확률도 줄어듭니다. 과속방지턱도 마찬가집니다. 몸을 띄우고 충격을 완화해준다면 앞바퀴의 림이 휠 확률도 그 만큼 줄어들게 됩니다. 손목으로 전해져 오는 충격도 덜해지구요.


 

타이어 외부에는 흔적이 없다
제가 튜브를 갈아 끼울 때 림 안쪽을 잘 보니 구멍이 몇 개 일부로 낸 것처럼 보이더군요. 근데 그 구멍의  마감처리가 잘못 되었는지 조금 날카로운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튜브 펑크가 안쪽에서 다 난걸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지면 쪽에 닿는 바깥쪽 튜브는 한 번도 펑크가 나질 않았습니다. 타이어 자체는 아무리 봐도 외부에서 어떤 것이 뚫고 들어올 무언가를 찾지 못했습니다. 타이어는 구멍이 나지 않았더군요. 제가 판단하기로는요.


5차 문제 답 : “림의 제조상 마감 불량일 확률이 높다.“
타이어와 튜브를 살펴보니 외부로부터 펑크 요인이 체크되지 않았다면 세 가지 문제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첫째 : 튜브 “프레스타 밸브”의 헤드부가 풀어졌을 수도 있다. (확률 : 10%)
제조사에 따라 다르지만 슈발베의 프레스타 밸브는 익스텐션 어댑터를 꽂을 수 있게 헤드가 풀립니다. 이것을 풀고 연장 어댑터를 꽂아 하이프로파일 에어로 다이내믹 림에서도 일반적인 밸브 높이를 가진 튜브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지요. 이와 같은 용도로 쓰이는 이 밸브코어부가 조금만 풀려도 그 사이로 바람이 송송송 새어나오게 됩니다.

더불어 프레스타 밸브의 공기를 주입할 때 가장 끝에 너트를 꼭대기 까지 풀어 그 틈새로 에어를 넣게 되는데 공기를 다 주입하고 다시 너트를 조여 공간을 없앤 후 밸브 캡으로 마무리를 해줍니다. 이때 밸브 헤드 너트가 완벽히 조여지지 않아 작은 틈새로 공기가 서서히 빠져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가 드문드문 있습니다.



둘째 : “림 테이프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거나 불량이었다.” (확률 : 45%)
림 테이프(Rim Tape)는 림과 튜브 사이에 존재하여 튜브가 림의 니플과 스포크가 들락거리는 스포크 홀이나 밸브 홀 혹은 림 접합부와 같은 거친 단면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림 테이프가 자리를 잘 못 잡고 있거나 좋은 제품이 아니라면 말씀하신 바와 같이 구멍이 슬쩍 보이지요.

이러한 상황에 처해지면 아무리 가공 상태가 좋은 림이라 할지라도 사이클 튜브는 상당히 고압의 공기압이 들어가므로 림테이프가 보호해주지 못한 홀 사이로 튜브가 들어가게 될 테고 금속 단면으로 인해 펑크가 나고 마는 것이지요.

림테이프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거나 불량이었다면 튜브를 무료로 교체해줄 때 미캐닉이 림테이프의 상태와 림 상태를 확인 했어야 합니다. 확인을 했더라도 타이어와 튜브를 꽂았는데 불구하고 튜브에 밀려 림 테이프가 어긋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확률이 적긴 합니다만.


 

▲ 2008' MAVIC KSYRIUM EQUIPE 림의 접합부입니다. 마빅과 같은 유명 브랜드에서 판매되는 휠셋이나 림은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을 보장하기에 사진과 같이 접합부가 고르게 깎여 있습니다만, 벨로라인의 스트로보와 같은 입문급 자전거는 림 마감이 좋지 못할 확률이 큽니다.

셋째 : “림 접합부가 매우 날카로웠을 수가 있다.” (확률 : 45%)
RIM은 원래부터 둥그렇지 않습니다. 하나의 긴 금속을 둥그렇게 만들어 접합 시킨 거지요. 그래서 접합부가 존재하는데 벨로라인의 스트로브가 저가 자전거라고는 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고가의 자전거도 아니기에 림의 경우는 출신이 중국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부품을 사용했다 추정 할 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픽시의 경우 가격 거품이 존재하는데 다양한 컬러풀한 픽시 휠셋의 경우 완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바퀴를 돌려보면 내부에서 니플이 돌아다니는 소리가 들리는 경우가 비일비재 할 정도로 마감이 좋지 못합니다.)

이때 품질관리를 받아도 몇몇 제품들은 마감이 좋지 못하게 조립되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접합부면이 미끄럽게 처리 되지 않으면 손으로 만져보았을 때 그 날카로움이 느껴질 만큼의 거친 부분이 존재 합니다. 이 마감이 좋지 못한 접합부에 고압 상태의 튜브가 닿으면 펑크가 나는 것이지요.



왜 림 테이프가 있는데도 접합부를 보호해주지 못하는 것일까요? 림테이프의 본연의 가장 큰 목적은 스포크 홀을 막는대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타이어의 비드가 꽂히는 부분까지 보호해주지는 못하지요. 접합부는 거기까지 연결이 되어 있음에도 말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림 접합부 표면상태가 고르지 못하면 림 테이프가 정상적으로 자리 잡고 있더라도 펑크가 나는 것입니다.


 

바퀴를 교체해 줄 수 없다
이런 사실을 상점 주인에게 알렸으나, 오히려 그 주인은 뻔뻔하게 제가 잘못된 길에서 자전거를 타서 자전거 타이어가 펑크가 자주 난다고 그러더군요. 정말 어이없었습니다. 같은 길을 가는데 재수가 없어서 그것도 앞바퀴만 탈 때 마다 펑크가 나고, 뒷바퀴는 정상이고 멀쩡한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앞바퀴를 갈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매장주인에게 앞바퀴를 바꿔 달라고 말하니 절대 안 된다고 그러더군요.

그 매장이 벨로라인 본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자기들도 본사에서 못 바꿔 준다면 할 수 없다고, 더군다나 타이어 펑크는 제가 부주의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바꿔 줄 수 없다고 그러더군요. 정말 황당할 따름입니다. 자전거 구입 후 일 년이 지난 것도 아니고 고작 3개월도 안된 이 시점에서 주인의 적반하장 같은 태도는 정말 치를 떨게 만들더군요.


6차 문제 답 : 앞바퀴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못 바꿔 주는 것은 당연
자전거는 3개월 안에 무슨 일이든 생길 수가 있습니다. 자전거가 다니는 환경, 라이더의 라이딩 스타일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지요. 그러나 만약 5차 문제와 같은 문제점이 발생했다 한다면 바퀴 교체까지는 아니더라도 무료로 원천적인 문제점을 해결해 줬어야 합니다.

“벨로라인 본사가 아니라고 못 바꿔 준다” 이것은 잘 못된 말입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을 유추해볼 때 바퀴를 교체할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만약 정말 어떤 부품을 교체해야 할 상황이다. 그렇다면 샵에서는 딜러가 되어 해당 제조사 모델을 판매하였으므로 중간에서 고객의 소통창구가 되어 제조사 혹은 수입상과 커뮤니케이션이 돼야 합니다. 그러므로 그 멘트는 상당히 무책임한 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상이 맞나요?
승욱님에게 정말 간절한 바람으로 질문 좀 드리겠습니다. 자전거 앞바퀴가 정상 제품인지 비정상 제품인지 확인 받을 수 있는 엔지니어가 있는 곳을 알고 싶습니다. 아니면 승욱님이 제 자전거를 직접 봐 주시면 더욱 고맙겠습니다. 사시는 곳이 어딘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직접 승욱님있는 곳으로 승욱님이 괜찮은 시간이 된다면 찾아갈 의향이 있습니다.


3가지 중요한 문제에 대한 자가 해결법!
사연의 내용은 여기까집니다. 5차 문제점에서 사연을 보내신 분이 가장 궁금해 하는 왜? 밖에서 펑크가 나지 않고 내부에서 났는가에 대한 원인풀이를 했으니 펑크 정도는 직접 때울 수 있는 분이 샵을 가지 않고도 5차 문제점의 3가지 문제 “프레스타 밸브 헤드, 림 접합부, 림 테이프‘에 관한 자가 해결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사진의 왼쪽과 같이 밸브의 헤드 너트가 풀려 있으면 주입된 에어가 조금씩 새어 나옵니다. 오른쪽과 같이 꽉 잠가 줍니다.



1. 밸브의 코어가 풀려 바람이 샌다? 잠가라!
손으로 꼭 잠가도 되고 롱로우즈 같은 공구를 이용해 잠가도 됩니다. 프레스타 밸브 코어 전용 공구(사진의 오른쪽)가 존재하기도 하구요. 이 부위에서 바람이 새나 안새나 확인을 할때는 헤드부에 비눗물을 묻혀 확인을 하면 됩니다. 가스 밸브 가스 새나 확인할 때 그 방법이랑 똑같습니다. 참고로 이러한 형식은 대게 슈발베의 튜브가 분리가 되고 저가형태의 중국산 튜브들은 코어가 분리되지 않으므로 해당되지 않습니다.


 

2. 림 테이프가 커버하지 못하는 접합부 어떻게 처리하지? 덧대라!
가장 좋은 방법은 천재질로 된 림 테이프를 구매해 접합부 만큼 재단을 하여 거친 단면을 커버해줍니다. 사포로 갈아낸다던지 그런 방법은 할 필요가 없구요. 효과 또한 확실하지 못합니다. 림 테이프 사기 귀찮다! 돈아깝다 그렇다면 절연(전기) 테이프를 재단해 접합부 위에 붙혀줍니다.


 

3. 림 테이프가 자리를 잘 못잡고 스포크홀을 제대로 덮어주지 못한다? 교채해라!
림 테이프를 좀 더 좋은 제품으로 교체를 하면 밸브 홀과 스포크 홀의 단면을 깔끔하게 보호 해줍니다. 림 테이프에는 직접 잘라서 붙이는 형식과 각 휠 사이즈에 맞게 둥그렇게 완성형태로 나온 림 테이프가 존재합니다.

림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림테이프 완성형태를 권하지만 바로 위 2번 문제도 함께 해결 할 겸 천 재질의 테이프 형식 림테이프를 구매하여 기존 림 테이프를 없애고 새로 테이핑을 하는 것을 권합니다.

하이프레셔(고압 림테이프)라고 신경써 나온 제품외에 저가형 완성 림테이프의 경우는 밸브홀의 거친 단면을 완벽하게 차단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 천재질의 림테이프를 구매하면 사용자가 직접 원하는 부분까지 꼼꼼히 체크해가며 테이핑이 가능해 원천적인 문제들을 모두 해결 가능합니다. 또 퀄리티와 양에 비하여 값도 완성형태 림테잎에 비해 저렴합니다.



A/S 정책이 다르므로 참고만
부분 부분 객관적인 시각이 아닌 메일로 온 사연을 토대로 한 주관적인 답변을 했습니다. 위 답변을 토대로 '나도 똑같은 문제가 발생했는데 샵에 가서 시시비비를 가려봐야겠다' 까지는 좋지만 자전거에는 워낙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고 각 자전거 샵의 A/S 정책이 다르므로 이 글이 참고가 될지 언정 해답이 되지 못함을 알려드립니다. 자전거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기본적인 지식이 없는 것은 당연하지만 좀 더 건강한 자전거 생활을 위하여 기초적인 자가 정비 법들을 익혀 놓으면 이러한 소소한 문제로 스트레스 받을 일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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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자전거 매장 실장 그리고 월간지 팀장을 엮임 후, 70여년 역사의 캐나다 Ridley's Cycle에서 Senior Service Technician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모든 경험을 녹인 자전거 복합문화공간 <#라이드위드유>를 고향 울산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업사이클을 테마로 한 카페이면서 스캇, 캐논데일, 메리다, 콜나고 그리고 브롬톤, 턴, 버디, 스트라이다, 커넥티드 전기자전거 등을 전개하는 전문점이기도 합니다. 두 팔 벌려 당신을 환영합니다. *찾아가기 | 연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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