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정자에서 회 한사리 : 회는 너무 맛있고 쫄바지는 너무 편해! (090614)

올해 처음 먹어 보는 '회'
자전거를 타고 별걸(?) 다 먹어 봤지만, 회를 먹어보러 가기는 처음이다. 그리고 2009년 들어서 처음으로 회를 먹어 봤다. 자전거의 좋은 점이라면, 여행에 돈이 들지 않고, 운동이 되며(힘이 들긴 하지만), 밥값만 있으면 저렴하게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거기다 사진까지 취미로 한다면 시너지가 엄청나다.) 이날은 동천체육관에서 접선하여 '이난'형과 '동천 진'형 그리고 '나'는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고 '유격대'형님 '돼지야'누나 '기다미'누님은 차를 타고 정자 회 센터(?)까지 이동하였다.

확실히 자전거가 좋아지니 몸이 편해지는걸 느꼇다. 다혼(DAHON) 미니벨로를 탈때는 정자 업힐을 많이 넘어가 보았지만, 풀카본 로드 자전거를 타고는 처음으로 정자 업힐을 해 보는데. 확실히 오르막길에도 자전거의 저항이 덜했다. 그래서 슬슬 울산에서 가장 언덕이 길다는 마우나를 가볼까 한다. 또한, 이날은 패드 쫄바지를 입고 처음으로 자전거를 탄 기념비적인 날이다. 처음에는 민망하지나 않을까? 걱정되었지만, 막상 입고 다녀보니 아무렇지도 않았다.

 

본 정자 회 한사리 라이딩 이동 경로 : 집에서 부터 출발해 태화강을 지나, 동천체육관에서 사람들을 만나 정자 구도로를 넘어 횟집까지의 이동거리다. 집에서 부터 편도 약 21km의 거리

 

정자 회 센터(?)에 도착해서 이난형 포즈

 

패드 쫄바지를 처음으로 입었다. 아무리 버프를 뒤집어 썻다고 해도, 표정 관리좀 하고 찍을껄. 내가 봐도 너무 마르긴 했다. 하지만 "마른 사람이 자전거 타기에는 유리하다." 라고 스스로 자위, 그나저나 아무리 봐도 망나니 같이 나왔군.. (날씨가 더워서 저지 상의를 조금 내렸는데)

 

오랜만에 격대형님과 함께 했다. 나, 격대형님, 이난형은 밖에서 기다리고 나머지 일행들은 회를 고르러 건물안에 들어갔다. 자전거를 타고 오지 않았다면, 회 시장 풍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을텐데..

 

횟집에 들어가기전에 HUMMER를 봤다. 그 HUMMER의 특징이라면 앞 휠셋이 카본 에어로 스포크로 이루어졌다는 것(HUMMER 사진도 한장 찍을걸..), 여하튼 횟집 앞에 자전거를 잘 보이는 곳에 주차 해 두고, 정해진 고추장 집(?)에서 회를 우걱우걱 먹기 시작했다. 사진은 먹다가, 아 사진! 하고 먹다 말고 찍은것..  회의 내용물은 정확히 모른다. 개불과 광어, 아나고...등

 

회 외에 다양한 먹거리도 많이 나오고 쌈으로 싸먹을만한 쌈거리도 매우 많이 나와 대만족

 

이난형이 격대형님에게 소주 한잔 따라드리고, 역시 '회'에는 '소주'가 진리다.

 

회를 다 먹고 매운탕을 먹었다. 매운탕도 매우 맛있었다.

 

'동천 진'형이 있는 테이블은 매운탕이 초토화 되었다. 역시 산짐승 '동천 진'형

 

회를 다 먹고 인근 주전해수욕장(?)으로 이동 했다.

 

유격대형님이 이곳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시는 지인이 있으시다고 냉커피 한잔씩 사 주셨다.

 

격대형님이 사주신 냉커피, 매우 시원했다.

 

냉커피 사주신 고마운 '유격대'형님, 격대형님은 요즘 생활 로드 프레임을 하나 구하셔서 로드를 세팅중이시다. 격대형님은 말하신다. "너 처럼 안탈꺼야~ 난 살랑살랑 탈꺼야.."라고 과연??

 

슬슬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니 바다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울산은 멀리 가지 않아도 인근에 바다, 산, 강이 모두 있어서 살기가 좋다.

 

뭔가 기분이 좋으신 산짐승 '동천 진'형

 

내 싸이클 GT GTR Carbon Team(?)

 

사실, '다혼 미니벨로'를 팔고 현재 싸이클에 달린 '마빅 시리움 이큡'도 팔고 휠셋 업그레이드를 하고 싶지만 내 엔질이 부실해서 바꿔봐야 얼마나 차이 나겠냐며, 그냥 타야지 하고 매일 다짐한다.

 

'이난'형의 브루느 로드 C(BRUNO ROAD C)

 

격대형님이 지인에게서 하얀 강아지 한마리를 데리고 오셨다. '돼지야'누나와 강아지

 

무척 활달한 성격의 흰둥이

 

SIGMA DP1, DP2의 접사렌즈 AML-1을 착용하고 촬영한 사진이다. AML-1이 있으니 DP1으로 그나마 근접한 사진도 담을 수 있어서 좋다. (귀여운 흰둥이는 곧, 흰둥이 주인이 데려갔다.)

 

'이난'형이 기다미 누나의 스트라이다 안장을 세팅해주고 있으시다. 카메라의 초점은 Cinelli 쪽모자

 

'이난'형의 마빅 아브나르 로드 클릿 슈즈(Mavic Avenir) (AML-1으로 촬영)

 

잠시 누워 있다가 일어나신 '동천 진'형, 뭔가 표정이 벙~찌셨다.

 

착한 '이난'형

 

패배의 오다리의 나, 나는 항상 생각한다. 여자로 태어나지 않은것을 다행으로 오다리의 "여자로 태어 났다면 치마를 즐겨 입지 못했을테니까!!"

패드 쫄바지와 이런저런 이야기
불과 1년 전만해도 내가 자전거 저지에, 헬멧을 쓰고 패드쫄바지를 입고 다닐 줄은 상상도 못했다. 특히나 패드 쫄바지 같은 경우는 왜 입는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하지만, 지금 그런 복장을 하고 다니는 사람들도 그러하겠지만, 나 역시도 자전거에 빠지다 보니, 자연스레 하나둘 스타크래프트에서 상위 태크트리 타 듯이, 그렇게 되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건 직접 체험해보니 왜 그렇게들 입고 다니는지 알겠더라, 확실히 편안하고 시원하고 매우 좋았다.(특히 안장이 닿는 부분이 아프지가 않다.) 장거리 라이딩 할땐 꼭 입게 될듯 하다.

이난형이 카메라를 들고 오지 않은게 무척 아쉽다. 내가 라이딩하는 모습의 사진좀 찍어 달라고 부탁 드릴려고 했는데 말이다. 라이딩 이야기를 올릴때 마다 생각 하지만, 특히나 이번 포스팅 같이 사진 분량이 애매할 경우 사진 좀 더 찍을걸 이라는 후회를 항상 한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귀찮아서 찍질 않는다.

1인당 1만5000원에 돈을 지불하였지만, 회도 맛있고 매운탕도 맛있고 외에 먹을거도 많이 나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매우 기분이 좋았다. 집으로 돌아올때 이난형이 비가 올것 같다고 해서, 뒷풀이를 안하고 바로 집으로 달렸는데 집에 다 도착하니 빗방울이 떨어졌다.(갑자기 "일기는 일기장에.." 라는 구절이 떠오를까?)

총 라이딩 거리 : 4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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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자전거 매장 실장 그리고 월간지 팀장을 엮임 후, 70여년 역사의 캐나다 Ridley's Cycle에서 Senior Service Technician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모든 경험을 녹인 자전거 복합문화공간 <#라이드위드유>를 고향 울산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업사이클을 테마로 한 카페이면서 스캇, 캐논데일, 메리다, 콜나고 그리고 브롬톤, 턴, 버디, 스트라이다, 커넥티드 전기자전거 등을 전개하는 전문점이기도 합니다. 두 팔 벌려 당신을 환영합니다. *찾아가기 | 연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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